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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이야기.
산속의 계곡으로 낚시하러 갔을 때였다.
그 강변에 물고기들의 모습은 없었지만, 그 대신 다양한 도구가 놓여 있었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비싸보이는 것 같은 낚시도구들.
천연 나무로 만든 예쁜 뜰채와 물에 절반쯤 담궈 둔 아이스박스.
사용하던 흔적이 있는 에어쿨러 박스와, 미끼를 걸기 위한 도구 상자 등.
낚시대는 줄이 걸린 상태였고 미끼도 제대로 걸려있었다.
다만, 미끼로 걸려있는 물고기가 죽어 있었다.
누군가가 낚시 도중에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했다.
가까이 가보니 뜰채 안에는 또다시 죽은 물고기가 들어있었다.
마치 잡은 물고기를 바늘에서 빼난 후에 바로 그 낚시꾼이 불현듯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런 상황이 상상됐다.
"누구 없습니까?"
이렇게 외치며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았다.
하얀 배를 위로 한 미끼용 물고기가 몇 마리 그 속에 둥둥 떠있었다.
역시 모든 물고기가 죽어 있었다.
아무래도 으스스했기 때문에, 다른 포인트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그곳을 떠났다.
돌아갈 때에도 슬쩍 들여다 보았지만, 도구는 그가 본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낚시꾼이 돌아온 눈치는 아니었다.
일단 지역의 어협에 신고했는데, 지금까지도 자세한 것은 불명인 상태이다.
"사고가 아니면 좋겠는데, 어쩐지 기분 나쁜 일이네."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는 변함없이 그 쪽으로 낚시하러 다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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