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th] 산을 오르는 누군가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이다.

새해 첫 일출을 산 정상에서 맞이하기 위해 한밤 중에 출발했다.

그 산은 평소에 별로 가지 않는 낯선 산이었지만, 가끔은 모르는 산이 재미있다는 이유였다.

할아버지가 산의 8부 능선 근처(?)에서 산장을 발견하여 휴식하려고 가까이 갔다.

산장은 어두컴컴했고 웬일인지 입구가 막혀 있었지만, 뒷문은 열려 있었으므로 그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었고, 7명이 막대기처럼 누워있었기에 할아버지가 인사해도 전혀 활기없이 무시되었다.

섬뜩한 느낌을 받았지만 뭐라고 간섭할 일도 아니었기에 할아버지도 선잠을 청했다.

이윽고 새벽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무사히 도착하여 일출도 봤고, '제일 먼저 도착이다!' 라며 기뻐했는데, 근처에 배낭이 7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감이지만 누군가 앞질러서 도착한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자신 이외의 사람의 기척은 없었다.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가방의 주인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혹시 집단으로 조난당한 사건일지도 몰랐기 때문에, 통보하기 위해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 도중 7부 능선(?) 근처에 등산 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산장을 발견했다.

이곳은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가고 있어 인기척이 있었다.

안에 들어가자 주인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할아버지가 사정을 이야기하자, 어제부터 등산객도 하산객도 없었고 할아버지가 처음이라고한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어젯밤부터 8부 능선 쪽의 산장에 7명 정도의 사람이 있던 것과, 정상에 인원수 배낭이 방치되어 있던 것을 알렸다.

그러자 주인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이 산에는 여기보다 위쪽에 산장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 산에는 오르지 않는 것이 좋아요. 두 번째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놀라서, '어?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물었다.

산장 주인의 말에 따르면, 이 산에는 몇 년 전부터 정상 ~ 7부 능선 주변을 계속해서 배회하는 수수께끼의 집단의 존재가 보고되고 있고, 산 꼭대기에 몇 인분의 배낭이 방치되어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정상에서 주인 없는 가방이 여러 개나 방치되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자연스럽지만, 현지 경찰과 소방대에서도 정체를 몰랐기 (구체적으로 누가 어디에서 조난 했다는 사실도 없다) 때문에,

지금은 비슷한 신고가 들어가도 "또 인가." 라는 반응으로 상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면, 몇 년 전 인근 산에서 몇명인가 사망한 조난 사건이 있었지만, 왜 이 산에 나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어쨌든, 그 7명은 할아버지에게 씌어버린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여기에 혼자 하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행 길에 큰 부상을 당하고 목숨을 잃어서 그들의 무리에 동참하고 싶은건 아니지 않으냐고,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무서워서 부들부들하고 있는데, 다행히 그 날 등산하러 온 다른 모임이 방문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함께 하산하게 되어 무사히 생환하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