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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아니지만 무서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통학하는데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
어느 날 막차 직전에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하니. 문득 오한이 들었습니다.
춥네··· 아 2월 이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도 강의가 있구나··· 내일은 무슨 요일 이었더라··· 몇 일 이었지···.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상관없지, 집에가면 따뜻하게 욕탕에 들어가기로 할까···. 근데 내 집이 어디더라.
그것보다 나는 누구였더라? 이름은 뭐였지?
1분 정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대단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두려워져서 걷는걸 그만둔채 우두커니 서서 내 이름이 뭐였는지 같은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온 취객과 부딪쳤습니다.
그 순간 모든것이 기억났습니다.
지금은 2월이 아니라 5월이었고, 나는 누구인가 같은 것이 말이죠.
어째서 기억나지 않았던가 원인을 알 수 없었고,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나와 비슷한 경험한 사람은 없나요?
만약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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