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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요전에 몹시 무서운 꿈을 꿨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들어 주었으면 해서 여기에 쓰기로 결정했는데, 템플릿의 과거 게시물을 보다가,
그 중에 있는 "원숭이 꿈"이라는 것과 매우 비슷한 내용이라는걸 알았습니다.
그것을 읽고 나 자신도 굉장히 놀라서 비슷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기에 약간의 망설임도 있지만, 결코 표절이나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니까 읽어보세요.
나는 학교에 있었다. 중학교였다. 이미 오래전에 졸업했다.
이것은 꿈이라고 바로 눈치챘는데, 교내의 모습이 너무나 쥐죽은 듯이 조용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나는 중학교에 올 용건 같은건 없다.
조금 섬뜩했지만, 녹색의 복도를 걸으면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교실은 그리웠다.
잠시 거닐며 돌아다니자 복도 구석에 있는 화장실이 눈에 띄었다.
"하하, 그립네."
중학 시절의 나는 위장이 약해서,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가야헀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상한 말이지만 화장실은 상당히 친근한 곳이었다.
'끼-익'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여전히 더럽다.
나는 왠지 빨려드는 듯이 칸에 들어갔다.
서양식 화장실에 털썩 앉아서.
"왜, 내가 이런 짓을 하는거지···?"
거기서 드디어 나는 자신의 행동의 이상함을 깨달았다.
그건, "어째서, 나는 꿈속에서 화장실의 개인 칸에 들어가 있는거지?" 라는 것.
천천히 공포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무서워 .. 무서워! 난 왜 화장실 따위에 들어와 있는거야..!"
가벼운 패닉 상태에 빠져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자 움직임 때문인지 부스럭 하는 소리가 재킷 주머니에서 났다.
무엇일까 생각하여 꺼내보니, 그것은 아무런 특별함도 없는 종이조각이었다. 구겨져서 동그랗게 말려 있었다.
그걸 펴보니. 거기에 내 필체로 생각되는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원래부터 악필이었지만, 거기에 적혀있는 글자는 평소보다 더 지저분했고, 몹시 초조한 상태에서 썼다는 느낌이 있었다.
고개를 갸웃하고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가장 안쪽 칸에서 소리가났다.
"!!!"
깜짝 놀랐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자연히 그쪽에 귀가 기울여졌는데···
'와작··· 와작와작, 와자···악. 와작와작 "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와작와작··· 종이에 써 있던 것은 이것이다.
하지만 이 소리가 왜 나는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단지 말할 수 있는건 뭔가 가벼운 느낌의 소리가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무거운 느낌의 소리였다.
나는 당장 도망가고 싶은 기분이었기에, 어떻게 된 일인지 벽을 기어 올라 위에서 소리가 나는 칸을 들여다 보려고 했다.
물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아무 소리도 내지 않도록.
나는 보았다.
내가 있는 칸에서 옆의 옆 칸이었기 때문에 전부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의 원인이 인간이라는걸 알았다. 그것도 여자이다. 검은 머리. 단발.
그래, 아마도 모두가 상상하는 "화장실의 하나코 씨" 그대로이다.
머리칼에 가려져서 무엇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그 녀석이 무엇인가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다시금 그 "와작, 와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스스로도 놀랐지만, 믿을 수 없는 용기를 내어 더 몸을 내밀었다.
그래서 나는 보았다.
소녀가 인간의 잘린 목을 두개골부터 와작와작 먹고있는 것을···
나는 절규했다! 이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살해당할거야!
문을 차 부수고 칸에서 나왔다. 다리가 꼬여서 남성용 변기에 격돌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뒤돌아 보자, 가장 안쪽의 칸이 살짝 열리기 시작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전력으로 질주. 화장실을 나와 계단을 목표로 했다.
모교인 만큼 교내 지리는 완벽히 알고있었다.
자신이 있는 것은 지상 3층. 3단, 4단을 날아서 계단을 뛰어 내려. 바로 1층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신발장에는 한쪽 다리가 없는 소년이나 기모노 차림의 소녀, 그 외에도 요괴 같은 기분이 나쁜 놈들이 바글 바글했다.
하지만 그녀석들은 나를 신기해하는 듯 했지만 적의는 없는 것 같았고, 당장 덮쳐 오려는 기색은 없었다.
나는 마음놓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가는 문을 향해 달렸다.
첫 번째 문에는 열쇠가 걸려있어 열리지 않았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네 번째에도 잠겨 있었지만, 이것 만큼은 안쪽으로 잠겨있었으므로 바른쪽 방향으로 돌리자 쉽게 열리도록 잠겨있었다.
열자마자 또다시 부수고 뛰쳐나가듯 밖으로 튀어 나갔다.
"해냈다! 살았다!"
해냈다, 살았다···? 스스로 말하면서도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인지 나온 것 뿐인데 살았다니.
뭐라고 하면 될까.
이제 와서야 겨우 나는 깨달았다.
"···나는 이 꿈을 꾼 적이 있어···"
그래, 전에 딱 한번 이와 똑같은 꿈을 꾼 적이있다.
그 와작와작 메시지도 전에 꿈꾸던 자신이 쓴 것이다.
이 문을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울타리를 잘라 만든 것 같은 간단한 문이 있었다. 이전 꿈에서는 거기를 나선 순간에 깨어났었다.
그래서 골이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았다"라고 말한 것이다.
비록 와작와작이 뒤쫓아왔다고해도 전력으로 달리면 이제 따라잡히지 않는다는 자신감 마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문 쪽을 보았다.
말이 막혔다.
내가 다니던 시절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닫힌 상태이며, 게다가 투박한 자물쇠까지 걸려 있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겠지 장난 치지마!!!"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뒤숭숭해서, 등하교 시간 이외에는 모든 문을 닫아두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전에이 꿈을 볼 때 그런 규칙은 아직 없었다.
그래서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나는 어쩔줄 몰라서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러자 화장실 창문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와작와작과 눈이 마주 쳤다.
소름이 뒷덜미를 타고 올라왔다.
전신의 모공이 열리는 느낌.
등골이 얼어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체온도 급격히 내려 갔다.
"도망쳐! 도망쳐야해! 도망쳐야해!!"
어쨌든 달렸다. 그놈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분명히 급식 센터의 차가 들어오는 문이있다. 그건 상당히 낮기 때문에 기어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을 향해 무턱대고 달렸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뒤에 와작와작이 있다는 것이 왠지 느껴졌다.
게다가 나보다 빠르다.
50M도 달려나가기 전에 붙잡힐 듯한 기세였다.
이제 이쯤부터는 감각이 거의 없었다.
단지 달리고,
문이 보이고,
그것을 향해 온몸으로 기어올랐다.
마지막은 굴러가듯 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살았다.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유는 없었다. 다만 절대로 나는 살았다는 안정감이 있었다.
나는 시선을 외부에서 학교로 향했다.
와작와작과의 거리가 얼마나 좁혀졌는지 확인해두고 싶었다.
뒤돌아 본 순간, 나는 다시 간담이 서늘했다.
와작와작과의 거리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바로 코앞에 녀석이 있었다. 내 두개골을 양손으로 잡아들 듯 팔을 뻗은 상태로 굳어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죽일 수 있었는데..."
그리고 나는 깨어났다.
당연히 몸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가볍게 현기증이 났다.
일어나서 내가 한 행동은, 꿈을 잊지 않도록 노트에 메모를 했다.
너무 무서운 꿈 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메모 따위 좀처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바로 노트는 보이지 않았다.
책장 속에 있던 오래된 노트를 드디어 찾아서 연 순간,
다시금 나는 말문이 막혔다.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와작와작"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확실히 그렇게 써 있었다.
나는 공포로 잠시 움직일 수 없었다.
첫번째의 꿈은 거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비교적 쉽게 도망친 모양이다.
두 번째는 지금 말한대로이다.
하지만 세 번째는··· 생각 만해도 끔찍하다.
분명히 말해서 이번에 또 그 꿈을 꾼다면, 도망칠 자신이 없습니다.
만약 앞으로 신문 또는 뭔가에서 "자던 도중 사망한 사람" 같은 기사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저 일지도 모릅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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