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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젊을 적에 산에서 목재를 베는 일을 하던 무렵의 이야기.
산속의 합숙소에서 다른 작업원들과 함께 먹고자면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 노래를 매우 잘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잠꼬대로 민요를 노래하는 일도 종종 있었답니다.
무려 잠꼬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훌륭한 노래를 뽑았다고...
주위에서 자고 있는 동료들도 잠이 깨었더라도 화내기는 커녕 그냥 감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첫 소절을 부르면서, 그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깊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날 밤에는 곁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첫 소절이 끝나자마자 합을 맞추어 추임새를 넣어 보았다고...
그러자 잠꼬대 민요의 남자는 두 번째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걸 재미있다고 생각한 주위 사람들은 차례 차례로 추임새를 넣었고, 결국엔 민요를 끝까지 불러 버렸다고 합니다.
다음날 민요의 남자는 심하게 몸이 불편한 눈치로, 일도 힘들어하는 기색.
걱정된 우리 아버지가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어?" 라고 묻자,
민요의 남자가 "밤에 누군가 내 잠꼬대 노래에 추임새를 넣지 않았어?"라고 주위에서 작업하고 있던 동료들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를 묻자, 그는 다른 현장에서도 동일한 경험이이 몇번이나 있었는데,
현장과 동료가 바뀔 때마다 잠꼬대로 노래를 불러도 무시해달라고 부탁해왔다고 합니다만,
공교롭게도 우리 아버지와 함께 했던 현장에서는 바빠서 말할 겨를이 없었던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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