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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90th] 7명의 귀신

레무이 2017. 3. 27. 20:43

친구네 집 이야기인데 귀신이 일곱명 있었다고 해. 그 친구 집에 말이야.


처음에는 부모님이 한밤 중에 다리를 당겨졌다던가, 그 정도로 끝났다는 모양이야.


아침에 일어나니 발목에 손자국이 남아있었다는 그런 정도.


그런데 그 와중에 그 집의 아이들 (장남인 친구 본인까지 포함)도 체험하게 되었다는거야.



형제는 세명이고, 모두 남자인데. 처음에 겪은 것은 둘째인 동생.


방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다가 문득 뒤를 되돌아 보자,


남녀 일곱명의 귀신이 방 구석에있는 휴지통을 응시하고 있었대.


귀신 중에는 손발이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고.


두려워서 속공으로 도망쳤는데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고 해.



그리고 다음은 친구.


역시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책상 앞의 미닫이 문 사이로 눈이 들여다 보고 있었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마주쳤다는 것 같아.



그리고, 가족 모두 그런 이상한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그 것에 대한 화제는 입에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 버린거야.



가장 어린 동생이 슈퍼에서 도둑질 하다가 체포당했다는데.


가족이 걱정해서 경찰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경찰서에 달려가니,


동생은 울면서 "기억나지 않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에 있었어!" 라고 말했대,


경찰에게 "이 아이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라고 부모님이 물어봤더니···.


"T셔츠를 7장 훔치다가 잡혔어요." 라고.


이 사건으로 인해서 가족은 제령을 하기로 결심했대.



그 외에도 이 집의 벽장에서 이상한 꽃병이랑 이상한 두루마리 같은 물건이 나왔다고 해.



덧붙여서 제령 때는


사전 설명도 없었는데, 만나자마자 갑자기 가장 어린 동생이 불경 책으로 팍팍 두드려맞았대. ㅋㅋㅋ


그리고,


"방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주먹밥과 단무지를 공양하십시오.


단, 절대로 가족 이외의 사람이 공양하는 곳을 봐서는 안됩니다."


같은 일로 해결 했다고 하는데,


가장 어린 동생은 "아직 한명 있어."라고 말했대.



눈에 띄는 피해는 없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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