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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직 제가 일본에 있던 때의 이야기니까 10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이미 그 기숙사는 철거되었으며, 상당한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여기에 써봅니다.
아직도 당시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이런 경험은 한 번뿐입니다.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당시 23세.
그때의 나는 백수였는데 잔고가 없어질 때까지 놀고,
돈이 부족해지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주변 사회에서는 입학, 입사 시즌.
난 이대로 이런 생활을 계속 해도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규직으로 취업하여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도 알음알음 식품 회사의 사장을 소개 받았는데, 근무조건도 좋았기 때문에, 연줄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달부터 근무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자가용으로는 아침의 러시아워로 출퇴근이 불가능합니다.
지하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근처에 아파트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물건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회사가 도심의 비교적 좋은 위치였기 때문인데, 더러운 아파트인데도 임대료가 90 만원. 그렇게나 지불할 수는 없습니다.
취업한 회사의 사장과 우연히 대화 할 기회가 있었고, 그 때, 출퇴근 시간과 아파트에 대해서 상담했어요.
그랬더니 사장이,
"직장 근처에 있는 우리회사 공장의 확장 예정지에 오래된 간호사 기숙사가 있는데, 철거까지 4개월 동안은 살아도 괜찮아.
지금 1층은 창고 대신 사용하고 있는데, 2층은 사람이 살 수 있을거야.
전기와 수도도 연결되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공짜 게다가 주차도 할 수 있다니, 기꺼이 거기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떠들더라도 거기에 사는 것은 나 혼자 뿐.
민원이 들어올 걱정도 없으니 친구를 불러서 파티를 열어도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거기에 가보았습니다.
넓은 부지 내에 적막하게있는 모습은 오래되어 쇠퇴한 시설 같은 느낌.
벽에 펼쳐진 금이 시대를 느끼게 합니다.
이래서는 간호사도 살고 싶지는 않을 거라는 것 따위를 생각하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쪽은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먼지가 쌓여있는걸 보니, 회사가 창고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건 쌓아두는 정도로 쓰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이곳은 기숙사로 사용되기 전에는 공공 시설이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스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욕조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부엌은 각 호실마다 작게나마 붙어 있으니 식당은 청소 할 필요 없다는걸 생각하면서 바로 2 층에 올라가 방을 확인했습니다.
객실 수는 25.
복도와 각 객실의 실내 어느 곳도 깨끗.
나는 정면의 도로 쪽 귀퉁이 방으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햇볕이 잘 들고, 다다미와 벽이 신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은 내가 정한 객실과 2층 복도, 계단을 청소하고 돌아갔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아직 계약기간 이었지만, 당장이라도 이사하고 싶어서 한가한 친구 2명에게 연락하여 내일 이사를 도와달라는 약속을 잡고 이불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한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그건 밤새도록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이명과 두통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약속 시간이 되어도 친구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약속 시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자 전화가 있고, 친구로부터의 연락이었습니다.
병원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 심야에 오늘 여기에 함께 오기로 한 친구와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중에 기분이 나빠져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고, 벽에 충돌했다는 것입니다.
상처는 대단하지 않았습니다만, 이사를 도와 줄 수 없게 되었다고 했고,
최초의 이변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가구라고 해도 큰 물건은 침대와 옷장뿐이었으니, 모두 분해하여 혼자서 차에 싣는 방식으로,
내 차는 왜건이었지만, 4차례의 왕복으로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가구까지 운반을 했고, 마치고나니 벌써 저녁 5시였습니다.
그리고 짐을 내 방에 옮겨 넣고 가구 등을 조립하여 일단 이사가 완료했을 때에는, 어제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체력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먹지도 않고 쓰러지듯 누워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무렵이었을까요?
심야에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무거운 것이 몸에 올라타고 있다는 느낌. 나른하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분명 피로 때문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이사로 인하여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깊은 잠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맞았고, 가슴에 통증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가구가 무거웠기 때문에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밤 친구 집에서 저녁 식사와 샤워를 마치고, 심야에 기숙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말 표현하기 힘든 섬뜩함.
기숙사 현관의 두꺼운 유리 미닫이 문 안쪽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는 듯한.
그 유리에 비친 자신은 그 세계에 갇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2층에 내 방이있었고, 그대로 밖에 있더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없었으므로,
돌진하여 계단을 올라 내 방의 앞까지.
왠지 무서워서 내 방의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보통이라면 아무것도 없는 복도에 혼자 서 있는 것이 무섭다고 느끼는 것 아닌가.
결국 방에 들어갔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내일부터는 현관과 복도는 전기를 켜둘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잤습니다.
얼마 후, 다시금 어제와 같은 가슴이 무언가에 밀리고 있는 감각에 깨어났습니다.
그것도 일정하게 가슴 위쪽, 아래 쪽을 번갈아가며.
게다가 어제와 다른 것은, 어디선가 낮은 신음 같은 것이 들리는 것입니다.
눈을 뜨지 않아도 확실히 누군가가 방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서워서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이미 가위 눌림때문에 몸을 옆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저 귀에서 들리는 소리와 방향, 가슴에서 전해지는 뭔가의 무게만으로 무엇인지 답이 나왔습니다.
소리는 분명히 사람의 목소리.
그것도 두 명.
하나는 경전을 읊고있고. 또 한 사람은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
가슴에 걸리는 무게는 소리의 방향과 이동으로 미루어보아, 그 두 사람이 함께 번갈아 상하로 이동하면서 나에게 정좌하여 올라타는 것입니다.
이 결론에 도달할 때 까지 점점 무거워져서, 무심코 눈을 떠 버렸습니다.
거기에 있던 사람은 가슴 위쪽에서 옆을 향해 정좌를 하고있는 긴 머리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천장 방향으로 이동하며 공중에 떠있는 노파였습니다.
내가 눈을 뜬 것을 눈치챈 그 두 사람이 나를 노려봤습니다.
그 엄청나게 무서운 모습을 보고는 다시 눈을 뜨지 않기로 결심했고. 그저 그 무게를 견딜 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사라짐과 동시에 나는 피로로 인해 곯아 떨어졌습니다
기절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까요?
다음날 아침, 나는 어젯밤의 일은 없었던 것처럼 평범하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통증이 남아있어서 셔츠를 걷어서 확인해보니 거기엔 옆을 향한 4개의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현실감이 되돌아왔습니다.
지갑과 자동차 열쇠와 상의만을 챙기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내 친구 관계 속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상담 할 수있는 사람은 없었고, 그 보다도 정말로 현실이었을까요?
오래된 친구들 모여줬고, 흥미 위주로, 모두 내 방에서 그 밤에 묵기로 했습니다.
나를 포함하여 8명이었습니다.
모두 술 마시고 괴담을 이야기하다가, 정신이 들어 보니 어느새 나는 자고있었고 아침이 되어있었습니다.
모두 3시쯤에 잠들었다고 합니다.
그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혼자 남아 있어봤지 무서웠기 때문에 나도 모두와 함께 나왔습니다.
밤까지 남아있는 친구와 둘이서 그날 밤의 일을 토론하고, 내가 지쳐서 밤에 힘들어서 상상이 착각을 보였다고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밤 함께 방에서 묵어주게 되었습니다.
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에 두 사람 모두 잠들고 말았습니다.
심야에 답답함으로 깨어났습니다. 그날 밤과 똑같았습니다.
바로 옆에 자고있는 친구를 깨우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고 곧바로 내 가슴에 올라탄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혼자였습니다.
목소리로 머리가 긴 여성 쪽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옆에 친구가 자고 있었기에 지난번 정도의 공포는 없었습니다.
나는 눈을 뜨고 나를 노려보는 여성을 노려봄으로 되돌려줬습니다.
문득 옆에 자고있는 친구를 보자, 노파가 그에게 올라타고 위아래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눈은 감겨 있었지만 얼굴은 공포로 경련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친구가 깨워서 바로 여기를 나가자고 새파란 얼굴로 불렀지만, 그런데 왜 여기만 벽지와 다다미가 새 것이었는지 의문이었기 때문에, 방을 둘러 보았습니다.
친구는 혼자 복도에 나가는 것도 무서워 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다다미 위에 가구를 올린 흔적이 없습니다.
이 방은 귀퉁이 방이라서 햇빛도 잘 드는 곳입니다. 빈 방이 될 리가 없습니다.
이전이 될 곳인데 다다미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다?
이 때 나는 가벼운 노이로제에 걸려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즉시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가구를 복도에 내놓고, 다다미를 모두 뜯어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중심만 동그란 모양으로 닦여있었습니다.
분명 사람의 손에 의해서 그 곳만을...
그 닦여있는 중심에는 자세히 살펴보면 검은 무언가가 거기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혈액입니다.
바로 거기를 뛰쳐나왔고, 다시는 거기에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이삿짐 센터에 열쇠를 넘겨 짐만 운받해 받았습니다.
뒷맛이 나빴기에 취직도 거절했습니다.
결코 그 부지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것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나에게는 이제서야 이 사건이 과거의 일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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