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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98th] 묘신님

레무이 2017. 4. 2. 04:17

결말이 나지 않았고 여전히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은 이야기.



할머니로 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할머니가 어렸을 때 살던 지역(거기도 시골 같다)에서는 견신님에 씌인 사람이 왔다고 한다.



왔다고 하는 이야기는,


옛날에는 몇 가구의 본가와 그 친척들이 모여서 살았던 진짜 촌동네였는데,


그 마을의 할머니의 친척에게 시집 온 신부가 견신님에 씌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시집 때 신부의 부모가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승낙한 모양.



할머니의 시골에서는 시골이라면 흔한 일로, 인절미나 초밥을 대량으로 만들어 인근의 친척에 나눠주는 일을 했는데,


신부가 시집 온 후 부터는 모든 친척들에게 배포하지 않으면 신선한 떡이 며칠 동안 방치 한 것처럼 딱딱해져서 먹을 수 없게 되어버렸고,


초밥은 젓가락을 대는 순간에 뻣뻣해졌다고 한다.



할머니는 웃으면서


"견신님은 시집 온 집안의 친척들을 모두 둘러보았기 때문에, 음식을 숨기려고 하거나 몰래 먹으려고 하더라도 모두 발견하신거란다."


라고했다.



그리고, 그 신부는 40~50 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의 심부름을 하다가 신부의 몸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개에 물린듯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남편도 몇 년이지나 쫓기는 것처럼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는 이야기.


견신님에 씌였다거나 여우에 홀린 친척 삼촌, 코토리바코 같은 이야기 뒤에, "묘신님(고양이 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렸던 할머니는 전모를 들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마을에서 "그 집의 며느리가 묘신님께 씌였다." "불쌍하게도, 이제 틀렸구나."고 어른들이 얘기하는 것이 이따금 있었다고.


묘신님이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씌었는지조차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방금 전까지 평범하게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발광한다는 내용이었다.



견신님에 씌이거나 여우, 너구리에 홀리는 것은 오컬트 게시판 덕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납득했지만,


고양이 신만은 근본을 알지 못해서 아직도 생각할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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