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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227th] 사라진 공간

레무이 2017. 4. 14. 11:40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공부는 전혀 안하고 장난감으로 놀기만 했기 때문에, 장난감을 자주 부모님께 빼앗기는 일이 있어서 숨기곤 했다.


그리고, 그 숨긴 곳은 1층과 2층 사이의 방이랄까, 2층의 방 카펫 아래에 그 입구가 가려져 있었다.


나와 누나는 거기에 장난감을 숨겨두고는 꺼내와서 놀았다.



얼마 전 집을 재건하게 되어서, 이사에 관련된 심부름을 하던 때,



"이제 더 가져올거 없지?"



라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시자마자, 문득 그 공간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누나에게,



"그러고 보니 그 방에 있는 옮겨올거 없었나."



그렇게 말했더니, 누나도,



"아, 어쩌면 소중한게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어, 둘이서 그 입구를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여쭈어보니 의아한 얼굴을 하시면서,



"그런 방 어디에도 없어."



라며, 집의 평면도 같은 것을 보여 주었다.



역시 그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장난감에 대해 물어보니, 바로 사촌에게 줘버렸다고 하시는 것.


하지만 나와 누나의 기억 속에서 확실히 그 공간은 존재하고 있었다···



꿈의 세계였는지, 다른 차원이었을까.


알아볼 방법은 이젠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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