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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03rd] 두근거림

레무이 2017. 6. 22. 02:24

초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선생님은 현역 대학생이었는데, 대학 친구중에 이상한 체질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명으로 A라고 하는데, 그는 아주 가끔씩 굉장한 두근거림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설날 전에 선생님의 방에서 둘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A가 새파란 얼굴을 하고 이마에서 땀을 닦아내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A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고, 방의 전화를 빼앗아들고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어 거기에 쓰여진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에 닥치는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음)


게다가 전화해서 무슨 말을 했느냐면,



"지금 어디있어? 그러냐. 오늘은 ○○ (이 도시의 이름)에서 절대 나가지 마.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까."



몇몇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화가 끝나고 선생님은 그에게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가 두근거림을 느낄 때 자신에게 친한 친구 중에 자신과 가까운 장소에 있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죽는다고 합니다.


이 때에는 재빨리 혼슈에 돌아오던 사람이 집 근처 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시간적으로는 A의 두근거림 후 두 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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