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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 가까운 연예인이 TV에서 말했던 무서운 이야기





그 사람의 집 근처에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로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산이 있었다.


고교 시절의 어느 날, 그 녀석은 친구들 몇 명과 합심하여 학교를 빼 먹고 대낮에 그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울창한 숲 속을 좁은 산길을 따라 산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정상으로부터 축제 가마를 메고 있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기영차, 영차, 영차·····"





어째서 평일 대낮부터 산속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일행은 일단은 등반을 계속하기로 했다.


구호가 점점 크게 들려왔기에 분명히 그 가마의 무리들은 산길을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서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먼저, 목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발소리도 들려왔는데, 그 수가 보통 많은 것이 아니었다.


장난 아니게 많았는데도, 사람의 기색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영차"라고 생각했던 구호도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다른 말인 것 같았다.



그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다리가 움츠러들어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러는 사이에, 가마 무리가 등산로의 커브를 돌아, 드디어 자신들의 시야에 들어올 위치까지 왔다.




그들은 보아서도 들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눈을 감고 양손으로 귀를 막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렸다.





가마 무리는 웅크린 그들의 머리 위를 지나가버렸다.




귀를 막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던 구호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구호는 "영차! 영차!"가 아니라·······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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