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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라는 젊은 여성이 부모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아주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드러눕게 되면서부터 점점 변덕스러워져서 간병을 하는 어머니를 향해 투덜대며 푸념이나 불쾌한 말을 할 뿐 아니라
"너희들은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같은 말을 자주했기 때문에 정이 떨어지면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게 되었습니다.
간병은 대충대충, 운동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식사의 수준도 떨어졌기 때문에, 몸은 가속도가 붙어 쇠약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불에서 나가기는 커녕 몸도 움직이지 못했고 입조차도 열지 못했으며, 그저 이불 속에서 숨만 쉬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보더라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K씨의 방은 2층입니다. 어느 날 밤 그녀가 자고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경적 소리가 울렸습니다.
K 씨는 그대로 신경 쓰지 않고 잤는데, 잠시 후 또 소리가 납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시간도 시간인 만큼, 너무한 비상식에 화가 나서 커튼을 넘겨 밖을 보았습니다.
K씨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집 앞에 멈춰 있던 것은 커다란 한대의 영구차였습니다.
거기엔 사람이 타고 있는지 아닌지, 시동이 걸려있지도 않은 모습이었고 조용했습니다.
K씨는 무서워서 이불을 머리부터 뒤집어 썼습니다. 부들부들 떨었지만,
그 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조용했습니다.
아침에 K씨는 부모님께 어제 밤 경적 소리를 들었는지는 물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나 소리가 났는데도 눈치채지 못했을리 없었지만, 부모님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다소 냉정한 사고를 되찾은 K씨는, 그건 혹시 할머니를 데리러 온 것이 아닌가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여전히 '기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밤에도 영구차가 왔습니다.
그 다음 날의 밤도 왔습니다.
K씨는 무시하려고했지만, 이상하게도 K씨가 2층에서 차를 내려다 보지 않는 한 경적 소리는 절대로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공포에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이 계속 되었기 때문에, K씨는 점차 노이로제가 되어갔습니다.
7일째의 일입니다. 부모님이 일이 있어 친척 집에 나갈 일이 생겼습니다.
사실은 K씨도 가야하는 일이었고, 또한 본인도 타인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이유로 그것을 희망했지만, 할머니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반드시 곁을 지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K씨는 알다시피 노이로제로 정신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는 반쯤 강제로 집에 있도록 하고는, 두 명만 차를 타고 갔습니다.
K씨는 두려움을 달래기위해 가능한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할머니의 방에는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직접 먹여여 하는 점심식사도 그 상태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저녁에 돌아온다는 말을 남겼는데도, 늦은 시간까지 돌아 오는 기색이 없습니다.
시간은 밤 9시를 지나, 이윽고 12시가 넘어 항상 영구차가 오는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전화 한통조차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역시 그날도 경적이 울렸습니다.
K 씨는 그 때 1층에 있었습니다만, 가까이서 보는 것은 너무 싫었기 때문에, 평소대로 2층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 봤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항상 조용했던 차에서,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내렸고,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것이 아닙니까.
K씨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버렸습니다.
한동안 아래층에서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끈질기게도 계속해서 울렸습니다.
벨은 가벼운 노크 소리가 되어 결국에는 굉장한 기세로 문을
"쾅! 쾅! 쾅! 쾅! 쾅! 쾅!"
두드리는 것입니다..
K씨는 이젠 살아있다는 기분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K 씨의 머릿속에, "혹시 현관 문을 잠그지 않았던게 아닌가?" 라는 불안이 떠올랐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K씨는 튀어올라, 무서운 기세로 계단을 걸어 내려가서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문에 도달하는 그 순간, 현관 옆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격렬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K씨는 다리가 굳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양쪽 귀를 막고는 비명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참으면서 힘차게 수화기를 들어올랐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 씨 댁입니까?"
의외로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였습니다.
"경찰입니다. 침착하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만, 방금 부모님이 교통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따님이시죠? 여보세요, 여보세요···"
K씨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주저앉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조금 전까지 소란스럽게 두드리던 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습니다.
K씨는 생각했습니다.
혹시 그 영구차는 부모님을 태우려고 왔던 것일까요? 할머니를 데리고 온 게 아니라?
그러고 보면 할머니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 때, 등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두드려왔습니다.
K씨가 되돌아 보자,
거기엔 움직일 수 없는 터인 할머니가 서있었습니다.
할머니는 K씨를 향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도 타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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