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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15th] 고양이가 본 것

레무이 2017. 6. 28. 22:41

나는 찻집을 경영하고 있는데, 어떤 알바생을 고용했을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알바생은 고양이를 좋아해서, 몇 마리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알바생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기르고있는 고양이들이 때때로 아무것도 없는 방 구석, 천장 등,


머리를 세우고 가만히 응시 하곤 했다고 합니다.


고양이들의 시선들이 무언가를 눈으로 쫓듯이 일제히 움직였습니다.


개와 고양이에게는 인간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인다고 회자되곤 하지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웠고, 절대로 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알바생은 유들유들한 성격 탓인지, 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데요.



어느 날 옆에 자고 있던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고 장지문의 틈새로 돌진하듯이 현관에 뛰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싸울 때의 소리들과 좌충우돌 날뛰는 소리.



도둑인가? 수상한 사람?



의심하면서, 그 때 만큼은 역시 불안해진 알바생은 이불 속에서 주먹을 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갸----" 라는 고양이의 비명이 들리고,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알바는 불안하면서도, 이제 아무소리도 나지 않게 되었으므로, 그대로 자버렸다고 합니다. (유들유들 하게도)




다음날 아침, 고양이의 모습이 이상했답니다.


뒷다리를 질질끌며 앞발로 포복하듯이 걷고있습니다.


그래서 걱정되어, 동물 병원에 데려 갔다고합니다.





엑스레이를 찍은 의사가


"이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거죠?"


"아니, 어제까지 건강하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만···"



의사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럴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고양이는 허리 아래쪽으로 뼈가 없으니까요."






그 고양이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다고 합니다. 앞발만으로 몸을 끌고···


도대체 무엇을 만나서, 하체의 뼈를 통째로 빼앗긴 걸까요.



그리고 만약 인간이 만났더라면?


생각할수록 매우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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