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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꺄아아악!"하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나는 놀라서 비명이 들린 곳으로 가보니, 도로에서 여자가 세로 2m, 가로 2m, 두께 50cm 정도의 철판으로 보이는 물건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지만, 심하게 놀란 탓인지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즉시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와서 이유를 이야기 해 주었다.
어쩌다가, 빌딩에서 공사를 하던 중에 떨어져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여성은 놀라서 다리가 풀린 모양이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붉은 타일 위에 검은 철판이라니 꺼림칙했다.
산책도 슬슬 질려서 석양이 저물기 전에 다시 그 장소에 들러 보았다.
그 철판으로 보이는 것은 아직 남아 있었다. 매우 무겁기 때문에 바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위험하기 때문일까?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비원 같은 사람이 서있었다.
방금 전의 여성도 있었다. 말을 걸어 보았다.
"아까는 정말 놀라셨나봐요."
여성은 대답했다.
"놀랐습니다. 비명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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