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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아내와 만났을 때의 이야기.
당시 나는 부동산 관리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 회사에서 관리하는 아파트는 24시간 관리 체제라서, 언제든지 대응해야 하는 아파트가 있었다.
영업 시간 외에는 담당 경비 회사로 전화가 전송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어느 날, 그 경비 회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심야에 아파트 거주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만, 비어있는 옆 집에 누군가 있으니 보러 와달라고 말하길래 가봤습니다."
라는 것이었다.
결국 보러 갔는데 아무도 발견할 수 없어서 돌아왔다고 하는데,
우선은, 그 입주자에게 연락해 달라고 하여 연락을 시도했는데, 본인은 상당히 무서워하고 있으며,
"실은 전날에도 같은 일이 있었으니까, 오늘 밤에 보러와 달라."
라는 것이다.
내심 "귀찮은 사람이구만~"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날 밤 그 입주자의 방에 갔는데,
새벽 2시 정도 였을까···.
아파트에 왔을 때, 옆집이 공실 임을 확인하고 열쇠도 제대로 잠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니라 발소리부터가 여러 인간의 발소리였다.
2명이 함께 벽에 귀를 붙이고 듣고있었는데, 나 역시도 무서웠으니까 방을 확인하러 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얼마쯤 지났을 무렵, 발소리가 사라졌다.
그 순간, 이번에는 벽을 긁으며 쥐어 뜯는 듯한 소리가···, 게다가 그 소리가 점차 커졌다···
그 소리도 문득 그쳤다고 생각 했을 때,
"콰-----앙!!!!"
하며 저쪽 편에서 벽을 세게 쳤다.
그 순간 둘이서 도망쳤다.
결국 정말로 무서워서, 그 방을 확인할 수는 없었는데 (신입 직원을 시켜서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훗날 같은 회사의 사람에게 들어보니,
"그 방은, 도배를 몇번이고 다시 바르더라도 벽에 직사각형의 부적같은 흔적이 드러난다고 해요."
라고···.
그 외에도, 유리창에 누군가 있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있고,
입주해도 금방 다시 나가는 사람이 많다든가···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집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아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콰-----앙!!!!"
그 순간에는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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