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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북 지방의 작은 온천을 겸한 여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관이라고는 해도 작고 누추한 시설이라서 주로 장기 체류하며 온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손님들이 오는 곳입니다.



우리 여관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입구는 자동문이지만 사람이 지나가면,


"딩~동"


하고 차임벨이 울립니다.


다만, 이 벨소리는 곧 돌아가실 분이 지날 때는 울리지 않습니다.



처음 깨달은 것은 이젠 6년이나 지난 일인데, 말기 암 고객이 최후의 여행을 즐기러 왔을 때 였습니다.


일주일을 예약해서 들어왔지만, 삼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고객이 지나갈 때만 차임벨이 울리지 않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다음은 확신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밤이 되면 경비원이 와서 자기 전에 시설을 순회하도록 되어있는데, 나도 숙직이라서 한가했기 때문에 함께 순회했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들어갔을 때 경비원이 지날 때에 벨이 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나는 농담으로


"〇〇씨, 이 레스토랑의 벨소리가 울리지 않으면 곧 죽는다고요."


라고 농담삼아서 떠들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은 그때로부터 닷새 후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 후 매년 온천에 요양하러 오던 단골도 돌아가시고, 작년에도 동료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모두 레스토랑의 딩동-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간신히 직장 동료도 믿어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쨌든 레스토랑의 입구로 드나드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직원들은 모두 그쪽으로 다니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무서운 것이 있는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을 때에도 벨이 울릴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숙직날 같은 때에는 그게 무서워서 매우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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