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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우리와 친구 가족은 어떤 호수 근처에서 야영을했습니다.
낮 1시에 체크인하고, 텐트 설치 등을 마치고 난 뒤의 저녁 시간, 어른들은 휴식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은 주변에서 놀고있었습니다.
슬슬 저녁 식사를 생각하고 아이들을 불렀는데, 당시 초등학교 1학년 딸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조금 전까지 함께 놀고 있었다고만 했고,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시즌이 지났기도 하고 작은 캠프장이었기 때문에, 캠프 손님은 우리 그룹이외에는 두 그룹 뿐이었습니다.
전망도 좋은 장소이므로 금방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좀처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들 찾아본 곳 이외에 다른 숨을만한 장소는 없을텐데,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캠프장의 관리인도 이런 일은 개장 이래 처음이라고, 더이상 찾을만한 곳이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 할 뿐입니다.
날도 어두워지고, 혹시나 호수 속으로···하며 불안해져서는, 적절한 기관에 신고하여 협조를 요청하려고 논의하고 있었을 때, 느닷없이 딸이 나타났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따지자, 삿짱과 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삿짱이라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이름을 입에 담는, 딸의 가공의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인형에 삿짱이라는 이름을 짓고는 가지고노는구나 생각했지만 아닌 모양으로, 삿짱과 인형과 함께 논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잊혀질 때 쯤에 이름이 나올정도로, 이 정도의 나이까지 가공의 친구라니... 뭔가 문제만 없다면 다행인거라고 생각하고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삿짱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였지만, 우선 폐를 끼친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딸도 무사히 돌아왔기 때문에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캠프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딸은 평범하게 돌아왔고, 삿짱의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현실의 친구와 노는 것이 바쁜 탓인지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공상보다 현실의 비중이 높아지는구나~ 안심하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아들이, 누나가 모르는 아저씨와 방에서 놀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응? 집안에 수상한 사람이??
하고는 긴장해서 위층의 아이 방으로 가자, 딸은 혼자서 인형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었고 달리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방에 누군가 있었니?"
딸에게 물으니,
"아, 삿짱말이지? 놀자고 해서 조금 전까지 같이 놀아주고 있었어."
무려 삿짱이라는 것은 아저씨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딸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보였다??
가공의 친구가 아니고, 누군가가 집에 잠입한 것인가?
몇 년 전부터?
패닉이 발생하면서, 어쨌든 아이들에게는 그 아저씨와 절대 놀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고 보니 아이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 아저씨 이야기가 있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옛날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 듭니다.
입 찢어진 여자같은 도시전설의 사소한 것들은 잊었습니다만, 아이에게만 보이는 아저씨가 있고, 따라가면 돌아올 수 없게된다던가...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와 이번 사건의 관련성도 알 수 없으며, 당연히 해결책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안과 불쾌감 느끼면서 매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한밤 중에 깨어나 문득 눈을 돌리자, 캄캄한 거실의 미끄럼틀을 스윽하고 딸이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조금 설명하자면, 우리집 거실에는 일본식 이불을 깔고 가족끼리 자는데, 거실에는 어린이 정글짐과 미끄럼틀이 일체화 된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너무 놀라서 소리도 내지 않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딸의 옆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어두워서 잘은 알 수 없었지만 성인인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 것이 삿짱이구나... 를 확신하고 불현듯이 딸에게,
"이쪽으로 오렴."
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갑자기 말을 걸었기에 깜짝 놀란 딸이 이쪽으로 오려고 했지만, 그 그림자는 딸의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황급히 이불에서 튀어나와 딸을 끌어 안고, 그 그림자의 손을 흔들어 뿌리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흔들어서 떨쳐내려고 떨쳐내려고 해도 잡혀 있는 것입니다.
다시보니 팔이 한 개가 아니라 5, 6개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놀라서 목소리도 낼 수 없었던 듯, 말 없이 그 손과 씨름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바로 옆에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청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만,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림자는 하나 뿐이었고, 얼굴을 돌리면 바로 마주칠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봐 버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굴을 들 수 없었고, 결국 삿짱의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
간신히 손을 뿌리쳐내고는 이불 쪽으로 데려왔습니다.
다행히 그림자는 따라오지 않고 어둠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1시간, 어쩌면 10분 정도였을지도 모릅니다.
문득 기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자는 사라져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야 남편의 존재를 떠올리고 두들겨 깨웠습니다.
남편은 말로는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우리 두 사람이 잠에 취해 있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저도 어쩌면 꿈이었을까, 생각하기도합니다.
하지만 딸와 내가 동시에 착각할 수 있을까요?
그 팔의 감촉은 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 삿짱은 딸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쩐지 이제 다시는 딸의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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