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는 대학생이고 혼자 살고있는데, 같은 아파트의 1층에 친구가 살고 있다.
나는 3층에 살고 있고.
어느 날, 같은 학부의 친구들과 회식을 했는데, 새벽 두시 정도가 되자 이젠 얘깃거리도 바닥나서 조금 밋밋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 때, 같은 아파트 친구 B말고도 친구가 두 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무서운 이야기 하자"라고 권했다.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되면 친구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편이었다.
내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고, 슬슬 이야기가 떨어졌을 때, B가 "나도 이야기 있는데···" 라고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봄 방학의 어느 날, B는 여친과 문자를 했다.
문자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일단 평범한 내용.
문자를 계속 나누다보니 새벽 두시.
잘 준비도 마쳤고, 이불 속에서 그녀와 문자를 하다가 그대로 잠을 자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데 갑자기 방 문을 누군가가 쾅쾅 두드렸다.
심지어 화장실 노크같은 것과는 분명하게 다른, 진심으로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났다.
움찔하고 무슨 일일까?하는 생각에 이불에서 나오려고 했을 때, 문 밖에서
"도와줘! 빨리 열어줘!! 도와줘!"
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히스테릭하게 미친 듯한 목소리로 문을 두드리면서 소리치고 있었다.
현관 문을 잠궈놨었던가 굉장히 불안했지만 B는 움직일 수 없었다.
B가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에도 여자는 미친듯이 소리 치며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B는 완전히 아무도 없는 척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내심 여친 문자가 되돌아 오지 않기를 바랐다.
자신은 집에 없는 척 하려고 했지만, 휴대폰이 매너모드가 아니라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문자 오면 안돼.
문자 오지 마라.
오지마 오지마 오면 안돼 오면 안돼.
극단적으로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것 같다.
그러자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여자의 미친 듯한 도와달라는 외침도 멈췄다.
봄의 아직 쌀쌀한 계절이었는데도 땀을 흘리고 있었다.
드디어 안심하고, 지금 일어난 일을 여친에게 전화하려고 했다.
그 순간,
"자각, 자각, 자각" 하고 자갈을 천천히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B는 천천히 휴대폰을 내렸다.
자갈을 밟는 소리가 바깥에서 들려 온다.
나는 몇 번이나 B의 방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B는 1 층에 살고, 독특하게도 이불을 깔고 자는데, 그 이불은 창문과 평행하게 깔려있다.
즉, 왼쪽은 창문, 오른쪽을 방 쪽이다.
그리고 그 창의 밖은 자갈이 깔려있다.
즉, 누군가가 창문 밖에서 자갈을 밟고 있는 것이다.
아까까지 흘리던 땀이 이번에는 단번에 싹 사라졌다.
B는 다시 긴장했다.
자갈을 밟는 발소리는 천천히 자신의 방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발소리는 마침내 B의 방 앞에 멈춰 섰다.
창문과 커튼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이 때, 창 밖을 본 것은 아니지만, 알 수 있었다.
창밖의 누군가가 확실히 자신의 방 안을 엿보려고 하는 것을.
B는 이불에 누워 숨을 죽이고 움직이지 않고, 다시 휴대폰에 아무것도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여기 있다는게 발각되면 위험해! 살해당한다!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빨리 사라져!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일어나 눈을 떠 보니 그건 꿈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밥을 먹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오다가 문득 신경이 쓰여서 커튼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창문에 분명히 남자라고 생각되는 손자국과 자갈 위에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B의 무서운 이야기···
나는 같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1st] 보아서는 안되는 것 (0) | 2017.09.13 |
---|---|
[410th] 병원의 엘리베이터 (0) | 2017.09.12 |
[408th] 모니터에 찍힌 여자 (0) | 2017.09.10 |
[407th] 오키나와 수학여행 (0) | 2017.09.08 |
[406th] 소음 문제 (0) | 2017.09.08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할머니
- 심령스팟
- 어린이 괴담
- 번역
- 괴담
- 실종
- 자살
- 일본 괴담
- 여동생
- 무서운이야기
- 번역 괴담
- 일본
- 장례식
- 담력시험
- 행방불명
- 아르바이트
- 초등학교
- 2ch 괴담
- 체험담
- 저주
- 심령 스팟
- 초등학생
- 영능력자
- 스승시리즈
- 사람이 무섭다
- 무서운 이야기
- 2ch
- 교통사고
- 공포 괴담
- 공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