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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17th] 세 글자

레무이 2017. 9. 19. 20:47

나는, 어느 오래된 공동주택에서 혼자 살고있다.


이 공동주택은 2층으로 각층 4호실까지 이쓴 평범한 공동주택이다.


덧붙여서 나는 104호실에 살고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슈퍼에 저녁 밥을 사러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공동주택 앞에 경찰차가 몇 대 서 있었다.


무슨 일일까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슈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옆집에 살고있는 Y씨를 만났다.


그리고 Y씨는 나에게 왠지 이상한 것을 물어봤다.



"댁의 방, 아무렇지 않아요? "


"아뇨, 딱히 제 방은··· Y씨의 방에는 무슨 일이 있나요?"



나는 되물었다. 그러자 Y씨는 무겁게 입을 열고 말하는 것이었다.




"사실 어제 밤, 201호실의 사람과 101호실 사람이 거의 같은 시간에 눈과 목을 당해서 죽어있었대요.


그게 102호실 사람이 말한건데, 밤 11시경에 전화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구요. 잠시 후 그 소리가 사라졌다고 느꼈을 때는, 뭐라고 하는지 까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201호실에서, 몇 분 후에는 101호실에서 뭔가 똑같은 세 글자로 된 말이 들렸다고 하네요. 동시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가···


그래서 102의 사람이 대단히 무서워하고있어요, 그 다음은 자신의 차례가 아닐까하고···


그래서 오늘은 가운데 집에서 자도록 했어요.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역시 불안할테니까.


뭐 공수도 5단 무적 주부인 내가 같이 있어주면 일단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렇지만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할거야! 일단 옆집이니까 말이야!"



"아··· 네··· 그래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103호실의 아주머니는 쇼핑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갔다.


나도, 저녁 밥을 사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사건이··· 내가 어제 일찍 잤으니까··· 좋아, 오늘은 만약을 위해 늦게까지 깨어있을까.


글쎄, 아마도 뭔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동시에 전화가 왔고 세 글자의 단어라고··· 뭔가 섬뜩하네.


설마 Y씨 방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웃을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녁 밥을 먹고, 그리고 묵묵히 잡지를 읽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11시가 되었나? 뭐 30분 정도 이불을 덮고 기다리다가 아무 일도 없으면 그냥 잘까···



그리고 잠시 후, 10분 지난 무렵에 잠이 왔다. 이제 괜찮지 않나 하고 잠이 들 무렵네, 무슨 소리를 듣고 순식간에 일어났는데.




"뚜루루루루"




103호에서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니 비스듬히 위쪽 203호와, 그 옆의 202호실에서도 들려 온다.


아마 102호실도 울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건가. 동시에 4 개의 방 전화가 울리다니··· 그런데 위쪽의 전화 소리가 사라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받은건가? (물론 나도 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위에서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세 글자 였지만, 위쪽이라서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그 소리는 세 글자였다. 게다가 뭔가 툭하고 중얼거린다 싶은···


지금까지 반신반의하던 나도 드디어 두려움이 왔다. Y씨가 말한 것이 지금 현실에 일어나고있다.



···그런데 Y씨 방은? 아직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경계하고 받지 않는 것인가. 그게 아마 정답일 것이다.


"위는 죽었을거야."


어쩐지 나는 거의 확신했다. 그러나 아직 102, 103호는 아직 전화가 울리고있다.


나는 두 사람이있는 103호실로 이동하기로 했다. 서둘러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전화가 울리고있다.


부탁이야, 받지 말아 줘··· 받아서는 안돼··· 그렇게 생각하면서 103호의 문을 열었다.



"그 전화를 받으면 안돼!"



그런데 이미 늦었다. 공포를 참다 못한 주부 Y씨가 전화를 받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Y씨는 잠시 수화기에 귀를 대고있다가, 그 '세 글자'의 말을 했다.



"하타요"




·········뭐라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다··· 뭔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미가 느껴지고 어쩐지 엄청난 오한이 왔다···


그리고 102호의 젊은 여성이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102에 돌아간 것인가? 위험해!



102호는 아직 전화가 울리고 있다! 받으면···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참에 전화 소리가 사라지고 또 그 소리가 들렸다.




"하타요"




···이젠 틀렸어. 그러자 내 방에서도 전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이 공동주택 전체에···!?


뭐, 괜찮아 당연히 받지 않는걸로 정해져 있으니까!



우선 여자가 있는 곳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102호의 문을 걷어 찼다!




···여성은 무사했다. 전화를 받은 후 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일단 안심했다. 그러나 나는 깜박하고 있었다. Y씨는···?


나는 서둘러 103호로 향했다.




문을 열고··· 놀랐다.



Y씨도 무사했다. 조금씩 떨면서 역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나는 반대로 궁금해졌다.


왜 전화를 받은 두 사람이 살아있는거야···? 그냥 장난이었을까?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실제로 그것은 101호 201호의 사람의 눈을 뽑고 목을 베어 살해있다.




·········잠깐만? 101, 201호의 사람은 전화를 받은 것인가?··· 혹시 받았기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받지 않아서" 죽은 게···





엄청난 한기가 올라왔다. 아직 나는 전화를 받지 못했어! 아직 전화가 울리고 있다.






"서둘러야해! "




나는 초조하면서도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다행이다. 아직 전화가 울린다! 저것을 받으면······ 살··· 살 수 있어!!







나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들려온 말은 내가 예상했던 세 글자와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늦었어"




그리고 노크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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