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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33rd] 쿠네쿠네 걸음

레무이 2017. 10. 12. 00:52

쿠네쿠네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걸 읽을 때, 나도 비슷한 경험이 기억나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지금부터 10년 전의 일이다.


나는 집 앞에 있는 사과나무 숲에서 항상 놀고 있었다. 숲이라고는 해도 주위가 충분히 보일 정도의 크기이다.


어느 날, 평소처럼 놀고 있던 때의 일이다.


그 날은 맑아서 매우 더운 날이었다.


그리고 문득 꺠달았다.


멀리 사과나무 숲 너머에 누군가가 있었다.


걷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했다.


비디오를 빨리 감기하는 듯한 걸음걸이 였다.


아니, 어쩌면 걷는게 아니었다.


움직이고 있었다.


움직이는 방법이 엉망진창이다. 너무나도 이상했다.


쳐다보던 나도 점점 그 이상 함을 눈치챘다.


가까이 갈 용기는 없었다.


무섭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기분이 나쁘고 이상했다·······


무심코 집으로 도망 쳤다.


이젠 다시 한번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건 사람은 할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그런 굉장히 이상한 경험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로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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