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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481st] 마을 외곽 오두막

레무이 2017. 11. 30. 01:27

할부지(이후 J)께 들은 이야기.



옛날 J가 살던 마을에 머리 이상한 할머니 (가명 · 우메)가 있었다.


함께 살던 아들 부부는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우메는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다"면서 마을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주민의 이야기로는 "짐덩어리니까 버리고 간거다." 라고 한다.



그 때부터 우메는 미치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팔을 물었다. 팔뚝 살이 뜯길 정도로.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그게 말야, 사람 고기를 먹고 지내는거 아닐까."


라는 소문이 온 마을에 파다했다.


아직 아이였던 J는 "어쨰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건가요?"


라고 말했지만,


"마을에 미치광이가 있다는건 마을의 수치가 된다."


며 어른들은 말했고,


반대로 우메의 존재를 외부에 숨기려는 기색도 있었다고 한다.


씻지도 않고 머리카락은 빗자루, 맨발로 돌아다니는 우메는 항상 악취가 나고 나날이 인간에서 멀어져 갔다.





주민은 항상 낫 등을 가지고 다니다가 우메가 다가오면 "가까이 오면 낫으로 찌른다!" 하면서 쫓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2, 3명이서 모여 놀던 아이들이 우메에게 습격 당해 그 중 한 명은 손가락을 잘려버렸다.


습격당한 아이의 부모는 격노. 우메의 집으로 가서 막대기로 몇번이나 후려팼다.


말리는 사람은 누구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 자식, 우리 아이의 손가락을 먹음직스럽게 빨고 있었어."



결국 우메는 마을 외곽의 오두막에  격리되어 버렸다.


오두막의 주위에는 밧줄이나 철사로 빙빙 둘렀고 문에는 튼튼한 자물쇠.


식사는 하루에 1회 오두막 속에 던졌고, 대소변은 아무데나 갈겼다.


"죽으면 오두막째로 태워버리면 돼."


그것이 어른들의 결론이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저기 다가하면 안돼." 하며 접근을 막았지만, J는 어느날,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가져갔다.




오두막에 가까워지자 엄청난 악취. 안에서는 쩝쩝 소리가 났다.


"칫, 재수없구만. 아직도 똥을 먹고있는건가."


오두막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주먹밥 등이 들어간 보따리를 던졌다.


"이제, 돌아갈까"


오두막을 등지고 걷기 시작하자


뒤에서



"매정한 것, 매정한 것"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며칠 후 J의 친구가 말하기를.


"야, 알고 있냐. 그 마귀 할멈, 자기 몸을 먹는다나봐."


그 친구는 부모가 얘기하는 것을 슬쩍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왼팔과 오른쪽 다리가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어느 날 그 친구와 몰래 그 오두막에 갔다.


그러나 안에서 ​​들리는 "브~ 브~"라는 소리에 쫄아서, 도망갔다.



"그거 말이야, 사람의 맛에 홀려버렸다더라. 그 모습은 인간이 아니야. 괴물이다."


부모님이 이웃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자세한 내용을 부모님께 여쭤봤지만, "아이는 몰라도 된단다."라면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어느 날 밤에, 어른들이 J의 집에 와서 무엇인가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부모와 함께 온 친구는 "분명 마귀 할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거야."


둘이서 몰래 1층에 내려와 귀를 기울였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다만, 몇번이나 "이제 충분하겠지." 라는 말이 들렸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 때 "J야 오늘은 집에서 나오면 안된다."라고 아버지가 말씀하기에, "무슨 일인가요?" 라고 묻자,


"신을 모시는 의식이 있는데, 그건 아이가 봐서는 안된단다."라고 설명하셨다.




어쩔 수 없이 2층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오두막 쪽에서 연기가 오르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 큰일이야! 마귀 할멈 오두막 근처에서 연기가 나고 있어!"


그러나 아버지는 "저건 밭을 불태우고 있는거야. 잡 일에 신경쓰지 말고 공부 하거라!" 라고, 반대로 혼났다.



그리고 며칠간은 여전히 ​오두막에 다가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살짝 보러갔는데 오두막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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