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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모리군은 여자 친구가 없다. 인기 있는 놈인데, 그래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둘이서 마시러 갈 기회가 있었다.
궁금해서 그걸 물어봤더니, 그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물어보면 안되는 거였다,라고 생각하지 "집에 놀러오지 않을래?"라고 초대되었다.
기분 상한건 아닌것 같아서 안심하고, 나는 순순히 제안에 응했다.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아파트에 도착한 것은 밤 1시 전 쯤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리 군은 열쇠로 열면서 이상한 것을 말했다.
"안에 들어가면 안쪽에서 잠글테니까, 이 열쇠로 밖에서 열고 들어와."
의아한 얼굴을 했더니, "안쪽 잠금장치가 고장나진 않았는지 확인하는거야." 라고 말했다.
나는 무슨얘긴지 납득하고는, 그가 안에서 문을 잠근 후에 열쇠로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사실은 여기서 그가 뭘 하고있는 것인지 눈치챘어야 했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 그와 다시 술을 마시면서 얘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술이 물처럼 느껴졌다.
나는 왠지 그 방에 있는 것이 싫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장이 떠올라 있는 듯한 느낌이 그치지 않는다.
이런 기분이 전해진 탓인지 그의 말투도 무겁다.
나는 방에 들어와서부터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것을, 그에게 가벼운 어조로 물어보고 싶었다.
점점 집에 가고 싶어졌다. 그의 집에 온지 30분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한밤 중이라서 돌아갈 차편 따위도 없었다. 그래도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그 정도로 그 집에 있는 것이 싫었다.
그 때 어떤말로 둘러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요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나를 만류하지 않는 것에도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나는 도망치듯 택시로 집에 돌아갔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 번째 열쇠가 문제였다.
그것의 의미는 나에게 문을 열쇠로 열도록 하는 것에 있었던 것이다.
열쇠로 문으로 들어와서는 먼저 나가는 것.
얼마 전에 여친이 내 아파트에 놀러왔다.
그리고 여친은, 내가 그날 밤 머리 속으로 그에게 계속해서 묻고 싶었던 의문을 입에 올렸다.
"현관의 하이힐, 누구야?"
나는 오늘 밤에라도 집에 다른 친구를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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