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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안쪽에서 동생의 울음 소리와 어머니의 신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습니다.
'무슨 일이지!?' 하며 당황한 순간,
2층 창문이 활짝 열렸고 모르는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는,
"도둑이야. 도망가. △△(동생)는 죽었어" 라는 작은 한마디.
그리고 쑥 안쪽으로 사라지는 여자.
여동생은 아직 유치원생.
나는 마당에 널려 있던 빗자루를 들고는, 반쯤 울며 집안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무릎 근처를 크게 베어 심하게 출혈하고있는 동생과 그 상황 때문에 발작을 일으켜 쓰러져있는 어머니가!
"○○야······ 옆집······ 아저씨를 불러···"
현관쪽으로 기어가는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어머니. 기어서라도 밖으로 나오려고 한 것입니다.
황급히 이웃집 아저씨를 불러와 지혈.
아저씨의 왜건을 타고 가까운 병원으로. (구급차 따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라면서 아저씨가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병원에 응급으로 들어왔는데 "이름을 쓰고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는데다가, 그 밖에도 다리를 베인 아이에게 "체온을 재주세요" 라니.
"멍청이가아아아아!!! 뼈가 보이고 있잖냐아아아아!!!"
병원을 울릴 정도의 목소리로, 또 고함을 치는 아저씨.
이래저래 즉시 응급 수술.
여동생은 그날 밤에는 "언니"라고 웃을 정도로 기운을 차렸습니다.
집에서 놀다가 유리 수조에 찔렸던 것.
간신히 집에 돌아온 나는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때 찜찜하게도 사람의 동생을 "죽었다"고 단언한 그 여자는 도대체 누구 였던거지? 라는 것을.
물론 그 날 집에는 여동생과 어머니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벌써 1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혹시, 나를 집에 들이고 싶지 않은 (동생을 죽이고 싶은) 무언가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
그때 용기를내어 집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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