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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정도 전에 였던가.
부모의 신세를 지는 것이 왠지 싫었기에, 오사카의 저렴한 아파트를 빌려 살고 있었다.
그 시절엔 영혼따위 전혀 믿지 않았고, 무섭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사카에서 처음 사귄 여친의 집이 불제를 해주는 것 같은 곳이었는데, 그 때부터 영이 보이게 된 것 같다.
우메다에서 여친과 데이트 중일 때, 여친이 안쪽 자리에 있는 남자를 보고 있었다.
나 "아는 사람?"
여친 "보여?"
나 "응?"
남자 쪽을 보니 일어나서 이쪽을 향해왔다.
표정은 잘 알 수 없었다.
여친 "보면 안돼!"
나 "왜?"
그 남자는 나를 뚫고 지나쳐서 벽으로 사라졌다.
나 "아까 그거, 유령?"
여친 "그래, 오늘 돌아가는 길에 우리 집에 같이가자."
나 "왜?"
여친 "불제 해야지."
라면서 여친은 웃었다.
그날 돌아가는 길에 여친의 집에 가서 불제를 해달라고 했다.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여친과 함께있기 때문에 영에 대한 감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내용이었다.
그 후 부터 상당히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 체험들 중의 하나입니다.
전철에 탔을 때의 일인데, 불량해보이는 사람이 눈앞에 앉아 있었다.
나 "어라? 저것도 영이야?"
여친 "응, 너무 쳐다보면 달라붙어올거야."
그의 발목에 손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친은 웃고 있었지만, 나는 너무 제대로 보지 않으려고 유념하고 있었다.
그 불량배 군과 우연히 내리는 역이 같았다.
나 "좀 가르쳐 주고 올게."
여친 "그만두라고!"
나 "괜찮아, 괜찮다니까~"
여친은 말렸지만, 아마도 나는 영혼이 보이게 된 것이 우쭐했던 모양이다.
나 "어이, 잠깐, 기다려봐!"
불량배 "에?"
나 "너 다리에 손이 붙어있어."
불량배 "뭐라고!?"
나 "아니, 그러니까 다리에 손이 붙어있다고!"
불량배 "바보냐 너? 멍청한 소리나 하고!"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거야 그럴만 하다.
그에게는 보이지 않으니까.
여친 "그러니까 그만두라고 한건데."
라면서 여친은 또 다시 웃었다.
나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거야?"
여친 "아마 언젠가 계단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거 아냐?"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여친이 조금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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