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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정도 전의 이야기



한밤 중에 여친과 고갯길을 드라이브.


그러던 중에 큰 주차장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주차장에는 다른 차가 한대 정차되어 있었는데, 사람은 타고있지 않은 것 같았다.


"?"



라고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모처럼이니까 가볼까 생각하고 산길을 올라 갔다.



10분 정도 올라서 전망대에 도착. 먼저 온 손님은 없는 것 같았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고 여친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득 전망대에서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둘이서 올라갔다.



산길을 올라가는데 위에서 한 쌍의 커플이 내려왔다.


"실례합니다만. 위에 뭔가 있나요?"라고 그녀가 커플에게 말을 걸었다.


"아, 위쪽에도 전망대가 있어요···"


커플의 모습이 조금 이상한 것이 신경쓰였지만, 고마움을 표시하고는 길을 올라가려고 했다.


그 순간,


"저, 실례합니다만."


커플 쪽에서 말을 걸어왔다.



"주차장에 저희쪽과 그쪽 외에 다른 자동차는 없었어요?"


주차장에는 우리들과 커플의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밖에 없었다.


그 것을 말하자 커플이 창백해졌다.


사정을 들어보니, 위쪽에도 전망대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 올라가 보았는데, 전망대까지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전망대로부터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남자 쪽은 먼저 온 손님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자 쪽이 "절대로 다른 차 따위는 없었다"고 말해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는 다른 길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기에, 조금 흥미가 생겨서,


"함께 확인하러 가지 않을래요?"


라고 제안, 전망대까지 올라가보기로했다.



그리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 그 때,


"캬하하하"


희미하지만, 산길로부터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두 달려서 산을 내려가, 그대로 차에 타고는 산을 뒤로했다.



산을 내려오는 도중 커플이 외치는 것을 듣고 진심으로 오싹했다.




"내려오고있어! 내려오고있어!"





거기에 두번다시 가지 않아서, 그게 뭐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산이라는 곳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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