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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22nd] 엇갈린 남자

레무이 2018. 4. 25. 07:30

친구의 이야기인데, 괜찮으려나.



돈없는 친구가 주차할 돈이 없어서, 세타가야의 공터에 불법 주차했다.


섣달 그믐 날 오전 5시경부터 친가인 오사카에 차로 귀성하기 위해 짐을 부지런히 나르고 있었다.



세번 왕복했을 때, 길의 끝에 젊은 남자가 보였다.


후드를 쓰고 한 손에는 희고 둥근 것? 을 들고있는 사람.


친구는 "분명히 근처 사람일거야······"라면서 전율.


길가에 불법 주차한 것이 들켜 신고라도 하면 어쩌지······라고.



젊은 남자와 금방 엇갈릴 거리가 되었을 때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시선이 마주치면서 엇갈렸다.


친구 말로는,


"나와 같은 정도의 키였어(180cm), 아마도 나보다는 어리고."



설날, 오사카의 친가에서 텔레비전을 보고있는데, 신경이 쓰이는 뉴스가 흘러 나왔다.


세타가야 일가족 살해 사건. 무려 친구가 불법 주차하던 공터는 피해자 집의 코앞.


그 집 앞을 지나가면 바로 맞은편이 공터.



어떻게 할까 몹시 망설였다. 불법 주차가 들통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참견쟁이 기질이 이겼는지 경찰에 연락.


"수상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엇갈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라고.



며칠 후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줬던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러면 좀 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겠습니까?"


라는 용건을 전해받아서,


"아마 다음주 수요일에는 도쿄로 돌아갈겁니다."


그리고 주소를 가르쳐줬다.



수요일에 돌아가야 했지만 실제로는 월요일 새벽에 귀경.


아파트 문을 열고 안에 들어왔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나가보니 경찰이었다.


"왜 수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돌아온 건가요?"



그날부터 약 반년동안 경찰이 친구를 감시했다.


친구은 그것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버렸다.


물론 친구는 범인이 아니었지만, 친구가 목격한 "한 손에 희고 둥근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언이 감시의 계기가 된 모양이다.


초기에 보도 되지 않았던, '범인은 손 부상을 입고, 목욕 타월을 손에 감고 현장에서 떠났다······' 라는 정보.



지목당한 인물은 친구 왈, "적어도 최소한 5명은 있었다고 생각해."라는 것.


그떄 엇갈린 사람이 이 중에 있는가? 같은 협력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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