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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30th] 친구들과 담력시험

레무이 2018. 5. 3. 07:30

어느 날 친구들 4명이서 담력 시험을 하게 된 장소는, 지금은 아무도 다니지 않는 터널이었다.


담력 시험을 한다는 주제에 손전등을 가지고 오는 것을 잊었기 때문에 모두 좋지 않은 분위기가 되었지만, 내가 괜찮다며 (전혀 괜찮지 않았지만) 강제로 터널이 있는 장소로 출발했다.






그리고 이래저래 목적지인 터널에 도착했는데, 역시 불빛이 없다는건 무섭다는 말을 하는 1 명은 차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 텐션이 내려갔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3명이서 가기로 했다.


그래도 터널에서 빛이 없으니, 벌써부터 입구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 무서웠다.



그러던 중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3명의 발소리 외에 묘하게 크게 울리는 발소리가 하나.


모두들 조금 창백한 얼굴로, 발소리를 내는 사람을 찾아봤지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소리는 더욱 커져갔고, 무언가가 근처에서 보인 순간 눈을 감았다.



몇 초 후, 조심스럽게 눈을 뜨니 차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일단은 안심, 안심 한 뒤에 왜 왔는지 물어 보았다.


차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반대로 무서웠다고 한다.



그렇게 가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조금 기가막혔지만 담력 시험을 계속했다.


그 긴 터널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봤지만 특별히 무서운 것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돌아가려고 자동차 쪽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아직도 입구가 보이지 않을 때 뒤에서 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확실히 친구들의 목소리와는 다른 목소리라는 것을 듣자마자 알아차렸다.




"도와줘······ 도와줘······"




상당히 가까이에서 들리는 목소리였다.


우리들은 그 목소리에 전속력으로 자동차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고, 점점 목소리가 멀어져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고, 모두들 멈추지 않고 달렸다.



겨우 자동차가 보였을 때, 우리들은 마치 집에라도 도착한 듯한 안심을 했다.


그러나 차 안에 서둘러 들어가려고 했을 때,



지독한 한기가 다시 온몸에 올라왔다.




차안에는 친구가 한 명 남아있었던 것이다.



모두들 주위를 빠르게 둘러봤지만, 일행은 어느새 3명이 되어있었다.


우리들은 이제서야 이해했다.



도중에서 온 친구도, 유령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렸던 것도.





그것이 우리들의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그 때 이후로 담력 시험을 할 수도, 그 터널에 갈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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