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머니가 젊을적(40여년 전)의 맞선 이야기.
당시, 여자는 졸업 → 시집이라는 코스가 일반적이어서, 취업을 한 어머니는 "가정 형편 때문이니? 불쌍하구나" 같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역시 불쌍하다는 생각때문인지, 친척이 재빨리 혼담을 가지고 왔다.
상대는 재력가이지만 40에 가까운 추남, 어머니는 처음에는 싫어했다.
하지만 아가씨였던 어머니가 봐도 조금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을 빼면 신나는 밝은 성격의 남자였고, 어머니는 결혼하기로 했다.
그리고 동성 동료들과 함께, 결혼 전 시절의 추억 만들기로 여행을 나갔다.
그런데, 비와호(*)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집에 돌아왔는데,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없었다.
(*비와호: 일본 시가현 중앙의 호수)
집안이 고요하다. 뭔가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집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무심코 수화기를 들자 말 없이 끊어졌고, 뒤를 돌아보니 수척한 얼굴의 할아버지가 현관에서 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가 나간 밤, 맞선 상대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친구들과 여행을 갔기 때문에 오늘은 집에 없다'는 사실을 말하자 전화가 끊겼다.
그리고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려서, 할머니가 받아보니 그 남자였다.
심야 3시가 넘은 시각에 전화라니 무슨 일 일까하고 생각 할머니, 남자는 자신의 부모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잠에서 깬 할아버지가 복도에 나왔을 때, 또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받았다.
역시 남자가 자신의 부모에 대한 원망을 말했다.
불쾌함을 느낀 할아버지가 나중에 다시 거는게 어떻겠냐고 설득하자 갑자기 발광.
자신이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고립되어 금방 그만두는 것은 부모님의 탓이다.
여성과 사귀지 못한 것도 부모님이 방해했기 때문.
자신은 지금 열이 나고 있으며, 기침도 나왔다. 그런데 약혼자는 놀러 나갔다고 한다.
인간 쓰레기다. 이런 냉정한 여자와 결혼 할 수는 없다. 등···.
그리고는 울면서, 도끼로 찍어 죽여버리겠다! 라고 까지.
결국 새벽에 경찰에 신고.
망신되지만, 이웃의 안전을 위해 회람판을 돌렸다.
그러나 경찰은 "남자는 감기로 앓고있고, 가족은 전화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로 사건 종료.
그래서, 혹시나 모를 남자를 경계하면서, 근처에 피난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혼담은 없던 일로 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만나 결혼했다.
최근 그 부자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까지 그 남자의 존재는 알려져 있지 않았고,
인근 주민들은 노부부 둘이서만 살고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60살이 넘은 아들을, 어떤 생각으로 키우고 있었을지 생각하면 조금···.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36th] 이상한 형체를 보는 눈동자 (0) | 2018.05.09 |
---|---|
[635th] 시마 온천에 여행 갔을 때의 이야기 (0) | 2018.05.08 |
[633rd] 아는 쌀가게에서 들은 이야기 (0) | 2018.05.06 |
[632nd] 또 하나의 화장실 (0) | 2018.05.05 |
[631st] 동생이 사라졌다 (0) | 2018.05.04 |
- Total
- Today
- Yesterday
- 무서운이야기
- 여동생
- 담력시험
- 공포 괴담
- 2ch
- 할머니
- 심령스팟
- 행방불명
- 사람이 무섭다
- 일본
- 초등학교
- 스승시리즈
- 교통사고
- 장례식
- 아르바이트
- 번역
- 2ch 괴담
- 저주
- 번역 괴담
- 일본 괴담
- 실종
- 어린이 괴담
- 무서운 이야기
- 자살
- 초등학생
- 체험담
- 영능력자
- 심령 스팟
- 공포
- 괴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