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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90th] 설법

레무이 2018. 7. 4. 07:30

나에겐 3살 위의 형이 있는데, 어렸을 때는 상당한 망나니였다.


퉁퉁이를 조금 음험하게 만든 듯한 싫은 꼬맹이였고, 당연히 모두들에게 미움 받고 있었다.


하지만 싸움을 잘해서 몇몇 추종자 같은 친구가 있었고, 힘이 약한 아이들을 찾아내어 괴롭혔다.



그런 형을 보다못한 근처의 스님이 한 이야기.


스님의 아버지(이후 A)는 상당히 난폭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두려운 존재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즉시 괴롭혔다.


특히 심했던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폭력을 행사하거나 공원에서 알몸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손목 발목을 묶고 수영장에 던지는 일 까지고 했던 모양이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결국 자살자가 나왔다.


짧은 유서를 남긴 그 아이는 명백한 신호 무시로 도로에 뛰어들었다.


유서에는 부모에게 사과와 여동생이게 메시지, 그리고 마지막 소원.


"나의 장례식은 A군의 절에서 해주세요"


부모는 왕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으니 그대로 아들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A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 아이의 마지막 복수라고 생각하고 비웃었다고 한다.


그리고 유족의 부탁으로 아직 수행도 마치지 못한 A군이 독경에 참여했다. 유족들은 기꺼이 돌아갔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절의 대를 이어 행복하게 살고 있던 A.


그러나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손도 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고 한다.





스님은 그것을 이야기하면서 히죽히죽 웃고,


"이건 저주란다. ○○군도 적당히 하시게. 저주로 살해당하기 싫으면 조심해야해···"


라고 말했다.


형은 겁을 먹고 괴롭힘을 중단했다.



그리고 그 후. 스님은 스님의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사고로 죽었다.


형님은 쫄아서 지금까지 왕따하던 아이들 모두에게 사과했다.



그런 형은 현재 26세 어린이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얼마전에 내가,


"무사히 4학년을 넘길 수 있다면 좋겠는데"


라고 입을 열었다가, 진심으로 기분나빠하는 표정을 봤기 때문에,



아마도 여전히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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