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몇 년 전, 친구 두사람과 밤새 드라이브를 했을 때의 이야기.
무섭다고 할까? 깜짝 놀랐다.
한 친구인 A는 진지한 이과였는데,
"물건을 본다는 말은, 즉 거기에 빛을 반사하는 어떤 물체가 존재하는 것이니까,
사람의 눈의 구조상 특정 사람에게만 보이는 빛을 반사한다는 일은 존재할 수 없어.
그러니까, 영능력자 밖에 볼 수 없다면 귀신이란건 없는거야.
있다면 모두에게 보이거나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것."
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나와 다른 친구 B가 (둘 다 문과, 이과 적인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감탄하면서 듣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하다가 심령 스팟으로 불리는 폐허를 지나치는 중에,
"A의 이론대로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심령 사진 따위는 찍힐리가 없겠지?"
그렇게 사진을 찍어보기로.
폐허는 폐업한 병원같았는데,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였다.
아까의 대화로 용기 100배의 우리들은 병실에서 B가 가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다만 귀신같은거 찍히지 않는다고는 해도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만약 심령 사진이 찍혀버렸다면 함께 찍히기 싫었던 내가 사진사, 피사체는 A와 B.
"이거 찍히면 A의 체면 말이 아니겠는데?"
라고 웃으면서,
찍은 다음의 카메라 조작법을 몰라서 B에게 카메라를 돌려줬다.
그리고 현상이 끝난 사진을 보고 굳어진 B, 들여다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A. 나도 사진을보고 무심코 몸을 뒤로 젖혔다.
두 사람 주위에 무수한 오브과 두 사람 사이에 한 쌍의 눈과 같은 것, 전체 적으로 드리워진 흰색 안개. (먼지가 흩날리고 있지 않았다)
눈은 잘 보면 노인의 것으로 보인다.
등골이 오싹해진 우리들은 가장 가까운 신사에 뛰어들어, 사정을 이야기하고 하룻밤 묵게 해달라고 했다.
다음날 불제를 받고 부적도 받았다.
치매 등으로 인지가 좋지 않은 상태로 죽은 사람은 자신이 죽은 것을 모르고,
살아있는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눈은 그 병원에서 사망한 노인이고, 버려진지 오래된 그곳에 우리들이 잠입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흰 안개에 관해서는 깜박 잊고 말았다.
사진은 정중하게 공양하라고 말씀하셔서, 카메라까지 맡기고 돌아왔다.
그 후는 특별한 일 없이, 이른바 영혼에 의한 무언가는 없다.
단지 A의 지론이,
"귀신은 만인에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0 또는 1 밖에 없다.
하지만 카메라 등의 기계는 파악할 수 빛의 파장의 범위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TV 리모컨의 적외선이 디지털 카메라에 찍히는 것처럼,
어쩌면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진에는 찍힐지도 모른다."
라고 변했을 뿐이었다.
이번 일로 귀신을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지만,
있다면 언젠가 반드시 구성 물질을 밝혀 내겠다고 씩씩대고 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735th]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0) | 2018.08.19 |
---|---|
[734th] 동거인 이야기 (0) | 2018.08.18 |
[732nd] 키지마 씨 (0) | 2018.08.16 |
[731st] 유령 오토바이 (0) | 2018.08.15 |
[730th] 모로 (0) | 2018.08.14 |
- Total
- Today
- Yesterday
- 번역 괴담
- 담력시험
- 사람이 무섭다
- 실종
- 괴담
- 저주
- 초등학교
- 자살
- 영능력자
- 일본 괴담
- 장례식
- 행방불명
- 무서운이야기
- 아르바이트
- 교통사고
- 번역
- 공포
- 2ch
- 초등학생
- 어린이 괴담
- 스승시리즈
- 일본
- 공포 괴담
- 심령 스팟
- 할머니
- 심령스팟
- 체험담
- 무서운 이야기
- 여동생
- 2ch 괴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