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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큐슈의 시골에 있습니다. 120평쯤 되는 비교적 큰 집입니다.
시골 집에는 흔히 일본 인형같은게 있지 않나요? 저희 집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내가 4살때에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집에 있는 일본 인형이 계속해서 쫓아오는 겁니다···.
인형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 내가 가는 곳마다, 케이스에 들어있는 인형들 여럿이 매복하고 있던 것처럼 놓여있다···는 것이 었습니다.
나는 가족에게 그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가족 모두 웃어 넘겼지만,
나는 그 꿈이 너무 현실감 있어서, 집에 놓여있는 일본 인형들을 그렇게나 무서워했습니다.
그런 꿈을 꿨다는 것도 잊고 있었던 무렵, 목욕탕에서 나오던 나는 무심코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문을 열자 눈앞에 일본 인형이 4, 5개 나란히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달려왔고, 그 자리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8살 연상의 오빠가, 내가 인형을 무서워하길래 장난을 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직업의 형편상 맞벌이를 하게되었고,
오빠도 일 때문에 설 등의 정해진 행사에만 집에 오게되어서
나는 동아리가 끝나고 나서 10시경까지는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몇개인가의 시선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라는 두려움이 만들어낸 착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날들도 지나갔고,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에, 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침실에 있는 거울에 천을 걸어놓으신 겁니다.
나는 멋을 부리고 싶었던 나이였기에 자주 그 거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거울을 사용하여 몸가짐을 정돈하고 외출했을 때, 거울에 다시 천을 걸어두는 것을 깜박했습니다.
귀가 후에 아버지께 몹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엄한 태도였습니다.
나는 영문을 몰랐기에, "왜 그렇게 화를 내시는거예요??" 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대답했습니다.
"시선이 느껴지거든··· 자고 있을 때도, 꿈에서까지··· 기분이 나빠서 어쩔 수 없구나. 거울에 비친 인형의 시선이 이쪽을 향한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아···."
나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 이외에도 시선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위해 친가를 나왔습니다.
집을 나오고 나서는 시선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빠의 집에 놀러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오빠 "너, 그 집 나오고 나서, 뭔가가 달라진 느낌 들지 않아??"
라고 물어 왔습니다.
나 "왜 그런걸 묻는거야?"
오빠 "너, 시선이 따라다녔으니까···"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침착할 수 없었습니다.
오빠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전부 이야기해봐··· 알 수 있도록 설명해줘."라고.
오빠는 말했습니다.
"네가 어렸을 때 꾼 꿈은 나도, A(언니)도 비슷한 것을 꾸었으니까. 내가 꿨을 때는 숨바꼭질, A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였어."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당시 그 이야기를 했을 때는 모두 웃어 넘겼는데···
오빠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지금 이니까 말인데, 목욕탕 앞에 인형 늘어놓은 것은 내가 아니야··· 근데 거기서 내가 헀다고 말하지 않으면 난리가 났을테지. 뭐, 그렇게 신경쓸 일은 아니야. 해를 끼친 것도 아니니까. 너도 한번 쯤은 아버지에게 들은 적이 있지?? 우리집 선조는 '시바'라는 헤이케 일족의 패잔무사였다고 할까? 헤이케에서 도망나온 무사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건 아마 네가 모르는 이야기일텐데. 네가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들은 이야기야. 시바씨는 무사히 달아날 수 있었고, 정착한 지역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 그리고, 시바씨는 답례로 주위 사람들의 아이들에게 학문? 같은 것을 가르치며 놀아주기도 했다더라. 여기부터는 내 상상인데, 아마 시바씨가 여러가지 가르쳐 줬던 아이들 중에 일찍 죽은 아이들이 더 놀고 싶어서 우리 집안(가족)에 들러붙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빠의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솔직히 시바씨 이야기보다 인형이 저절로 움직였다는 것이 나에게 몇배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믿고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게다가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만약 오빠의 가정이 옳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가 느낀 시선은 무엇이었을까??
아버지는 어린 시절에 우리들과 같은 경험은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오빠의 이야기만으로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아버지가 두려워하던 태도··· 아직도 친가의 거울에는 천이 걸려 있고, 인형들도 건재합니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끊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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