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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닐 무렵, 부모님이 나가고 집에서 혼자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낮잠을 자던 중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나갔다는건 몰라서, 깨어나서는 아무도 없는게 무서워서 울면서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찾을 수 없어서 포기하고 거실에 앉아 울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가 마당을 걸어가는 것이 창문너머로 보였다.
흰 옷을 입고 얼굴도 하얀색에 눈도 코도 입도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여성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으니까 엄마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지나가자마자 바로 창문을 열고 "엄마!" 하고 외쳤지만 아무도 없었다.
달려가서 찾아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우리집 마당은 그렇게 크지도 않고 숨을 곳도 없는데···
나는 그 후에, 두 번 같은 여자를 보았다.
두 번째는 또다시 혼자 있을 때, 세 번째는 언니와 함께 있을 때.
언니도 같은 사람을 보았다고 말했으니까 나의 환각은 아닐 것이다.
그 뒤로, 언니가 혼자 있을 때 봤다고 했으니, 그 여자는 우리 집에 총 네 차례 나타난 것이다.
언제나 같은 모습, 즉 전신이 새하얗고 얼굴을 알 수 없는. 쫓아가면 없다.
그리고 여자는 반드시 창가의 마당 길을, 서쪽을 향해 걸어 간다.
그것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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