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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았던 곳. 투룸에 부엌이 있는 신축 맨션.
심야의 매우 조용한 시간대에 화장실에서 똥을 누고 있는데, 벽 너머에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났다.
여자가 (아마도) 혼자서 중얼중얼 & 키득키득 웃는 소리.
그 무렵, 옆 집은 이사 한 직후 였으니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벽에 귀를 붙여 들어보니 확실히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혼잣말을 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목소리가 소리가 그쳐서, "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가 귀를 붙이고 있는 벽 너머 쪽이 쿵! 하로 두드려졌다.
당황한 마음에 변기 물을 내리지 않고 화장실을 나와, 방에서 문을 꼭 닫고 술을 한잔하고 잤다.
다음날 아침, "누군가 이사왔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기로 생각했다.
밝을 때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날 오후, 다만 3개 건물 떨어진 단독 주택에 사는 집주인과 슈퍼에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옆집 바로 들어왔나보네요."라고 했더니 "아직 안들어왔는데."라고.
게다가 "확실히 열쇠를 바꿔놨으니까, 아무도 들어갈 수 없어."라고.
결국 그 길로 집주인이 확인하러 왔지만, 역시 잠겨 있었다.
문을 열어보니 어째서인지 바닥에 큰 웅덩이가 있었다.
부엌의 주위에.
솔직히 쫄았다.
천장을 봐도 전혀 누수의 흔적 따위는 없었는데. 그 외에는 깨끗했고.
집주인은 "매번 맡기는 리폼 업체는 이런 실수 하지 않는데."라고 말했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청소했던 것은 2주 정도 전, 그래서 물이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리고, 다음 계약 갱신은 하지 않고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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