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의 이야기. 나에게는 평범하게 귀여운 여친이 있었다. 대학 2학년이었는데, 주위에 여친없는 녀석들도 비교적 많아서 나는 조금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말로 하진 않았지만) 여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집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귀찮았기 때문에, 하숙하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가는 날이 더 많았다. 여친도 집에서 등교했기 때문에, 여친의 집에 간 적은 없었다. 그런데 10월이었나 11월 정도에 처음으로 여친의 집에 갈 수 있게 됐다. 여친의 집은 어머니와 둘이 생활했는데, 그 때 어머니가 출장을 가셨다고, 자고가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여친의 요리가 맛있었고 집안이 깨끗해서 조심스러웠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하다가 여친의 방에서 잤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 친구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간은 밤 열 시경. 시골이므로, 주위는 논과 강 밖에 없었다. 보름달이 엄청 아름다워서 전등따위 없어도 지상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공기는 서늘하고 건조했다. 바람도 조금 불고 있었는데, 그게 기분 좋았다. 어쨌든, 언제까지나 자전거로 달리고 싶은 밤이었다. 그리고, 나는 조금 우회 해 가려고 생각했다. 이 근처의 도로는 대부분 알고 있었고, 달이 밝아서 길도 잘 보이는 덕분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아까도 쓴 것처럼 달이 아름다워서, 최대한 달을 보면서 달렸다. 그 때문인지 어느새 전혀 모르는 길에 나와 있었고, 도로도 포장되지 않은 땅 위를 달리고 있었다. 주위에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모처럼의 달을 볼 수 없었다. 어? 이런 길이 ..
도시의 변두리에 어떤 부부가 살고있었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의 일입니다. 밖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울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가 걱정하며 사정을 물어보니, "귀신이 따라왔어"라고 아이는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수상한 사람에게 쫓겨온 것이 아닌가, 생각에 어떤 귀신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모른다고 말할 뿐입니다. 어머니는 뭔가 착각했겠지 싶어서, 아이를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아이가 평소와 같이 놀러갔습니다. 그러나 언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찾으러 다녀봤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다음날 부모는 경찰에 연락하여 아이의 수색을 했지만. 결국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모는 이제 이 세상에는 없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깊히 ..
지난 6월인지 7월 쯤의 이야기. 우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빈소와 장례식을 위해서, 부모님의 고향 홋카이도에 갔습니다. 당일, 할아버지를 신사(?)까지 모시고 그날 밤 사촌이나 삼촌, 숙모까지 모두 거기에 머무르며 초와 향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모두 잘 준비를 하고 이를 닦고 세수를 하거나 했습니다. 거기는 신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욕실이 없었고, 나는 머리에 왁스를 발랐기 때문에 아무래도 씻고싶어서, 아무래도 욕조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신사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여관이 걸어서 10~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어머니와 할머니와 아버지는 여관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여관에 가서 욕조에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나는 조금 영감이 강해서, 어린 시절에는 유령을 보기도 ..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의 집에 맡겨져 있었는데, 그때에 자꾸 이상한 일이 있었다. 지붕에서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할머니가 있는 부엌에 갔더니, "어, 낮잠을 잤다구? 너 아까까지 거실에서 고구마 먹고 있었는데", 거실에 가서 바닥에 먹다남은 고구마 (인간의 것이 아닌 이빨 자국)가 널려 있었다. 함께 맡겨져 있던 동생이 양동이 가득 올챙이 잡아 온 것을 보고, "그렇게 키울 수 없잖아. 그리고 어차피 너 도중에 질릴테니까 놓아줘." 그렇게 올챙이들을 전부 강에 풀어준 다음날, 현관을 열자 엄청 큰 황소 개구리가 턱하니 앉아있다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뒤뚱뒤뚱 떠나가기도 했다. 근처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마지막 한 사람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모두 함께 찾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문득 "그런데 ..
23년 전의 이야기. 내 지역은 시코쿠 산맥에 있는 작은 주택지나 마을정도였는데 당시도 지금과 변함없이 200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인 계곡 주위로 좁은 평지가 있어서, 그곳에 마을의 집들이 밀집되어 세워져 있는 곳. 그 마을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산의 경사면의 중간에 외따로 한 채, 낡은 단층 집이 세워져 있었다. 거기가 지로우 씨의 집이었다. 지로우 씨는 20대 중반이라고 했는데, 집 앞에 있는 손바닥 만한 밭을 일구고 살았다. 키는 우리 아버지보다 상당히 컸으니, 아마도 180센티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아이의 시선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로우 씨는 탄탄한 몸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하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어 있었다. 그 머리는 잘 손질되어 있었는지 솔솔 바람에 흔들리던..
아까 형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사실일까··· 형이 대학생이었을 때라고 하니 10년 정도 전. 같은 학과 친구들이 10명 정도 있었고, 모두들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여름 방학이 끝났고, 매우 무더웠지만 모두들 수업이 있었고, 1주일이 지났다. 형이 밤 하숙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어, ○○는 어떻게 된거야"라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생각해 보면 학과 친구 ○○을 여름 방학 시작부터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여름 방학에도 함께 바다에 가거나 한 친구라서, 그 녀석 얼굴이 안보인다면 걱정되어 전화라도 해봤을 텐데, 어쩐 일인지 그 녀석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해 봤지만 부재중. 다음날 대학에서 "근데, ○○는 무슨 일이라도 있어?"라고 다른 동료에게 물어보니, "그러고..
할아버지는 근처의 산에 고사리를 따러 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렸을 때는 나도 할아버지와 함께 가곤했다. 중 1때의 여름 방학에도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갔다. 그 산에서는 옛날부터 '카미가쿠시*'의 전설이 있었다. (*카미가쿠시: 신이 사람을 납치해 간다고 하는 일본의 전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카미가쿠시를 소재로 한다.) 그런 산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당시의 나에게는 무섭다기보다 신날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언제나처럼 (라고는 해도, 나는 일년에 1~2번 정도 밖에 따라가지 않았지만) 깊숙히 깊숙히 고사리를 찾아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익숙한 모습으로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점점 무서워져왔다. 작년은 이렇게까지 깊히 들어갔던가? 나는 할아버지에게 아직도 더 들어가야 하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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