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토치기현의 지방 병원에 근무하던 때의 일입니다. 그날은 야근 때문에 병원을 나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집은 병원의 직원 주택, 병원과는 30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었고, 그날도 걸어서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 가는 길은 꽤 넓은 도로인데 9시가 넘으면 가로등이 꺼져서, 발밑이 어둑어둑하게 보였습니다. 도로 주변의 논은 막 모내기가 끝난시기의 풍경이었습니다. 나는 귀가를 서둘러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문득, 5미터 정도 앞에 흰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고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할아버지와의 간격은 점점 가까워졌으며, 금방 따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쩐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로등이 꺼져있다해도 희미한 불빛 정도는 있었..
친구인 스즈키(가칭)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지독한 일을 겪었다. 조금 길지도, 미안. 녀석은 대학 입시에 성공해서 그 때부터 독신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통학하는 나는 그게 상당히 부러웠다. 그런데 새로운 생활이 시작한지 얼마 후, 오래간만에 만났을 때, 녀석이 자꾸 집에서 자고가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놈이 가족과 함께 살때에는 몇 번 가 본 적이 있었지만, 혼자 살고부터는 처음 이어서 가고 싶다고는 생각했지만, 너무 끈질기게 꼬셔대니까 왠지 미심쩍었다. 그래서 "무슨 일 있는거냐?" 라고 내가 묻자 스즈키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와보면 알아. 근데 괜찮으니까 와달라고. 부탁해." 고 말했다. 나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이런건 순순히 따라가지 않는 게 좋다는 것 쯤은 알고있었다..
거울 속의 이야기다. 나는 어렸을 때 항상 거울을 보면서 말을 걸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뚜렷하게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친척이 모이면 정해져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근처에는 동년배의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외로워서 거울 속의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사실은 그게 아니지만 부모나 친척에게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 써보려고한다. 다른 게시판이라면 정신이 나갔냐고 할테니까. 하지만 여기라면 괜찮다. 나는 단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을 뿐, 상담을 바라는건 아니고, 심심풀이로 읽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어차피 아무도 해결할 수 없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애매해서 써봤자 소용이 없다. 분명히 거울에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비치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거..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알바 시작한지 3개월 정도 쯤의 어느 날 밤, 함께 야근하는 새벽 1시에 퇴근 예정이었던 선배가, "오늘은 새벽에 여기 남아있어도 될까?" 라고 나에게 물어왔다. 우리 가게는 새벽 1시까지는 두명, 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는 혼자 근무하게 되어있었다. "별로 상관은 없는데요, 무슨 일 있습니까?" 그날은 특별한 일도 없었으니까, 잔업을 할 만한 이유같은건 없었다. "일은 아니고, 타임카드도 이제 찍었으니까, 그냥 사무실에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 계산대 안쪽 문 너머의 좁은 사무실, 가로로 긴 공간에 사무용 컴퓨터 책상, 탈의실, 재고품 보관 선반이 줄지어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끼어있을 수 있는 정도의 방, 그런 장소에 이제부터 3, 4시간이나 ..
여동생의 체험담이다. 어떤 아파트 2층에서 독신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쯤 지났을 무렵에, 어떤 남자가 찾아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사람은 아래 집 사람인데 위 층의 소음때문에 곤란하니까 항의하러 왔다고. 나오라고하면 나가야겠다고 각오는 했지만, 이야기를 하고싶으니까 집에 들여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에?" 라고 순간적으로 집에 들이기 싫다는 저항감을 느꼈지만, 정말로 층간 소음때문에 곤란해 하는 모양이었고, 무엇보다도 방에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어쨌든 안심하고는 집에 들일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자 집 안의 인기척을 느낀 남자는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돌아갔다. 그날 밤, 여동생은 일단은 부동산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전화로 상담을 했다. 그러자 부동산의 대답은 이랬다. "지금 찾아봤는데요. ○○..
재작년까지 도쿄의 미타카에 살았다. 아파트의 내 집에 새벽 4시경이 되면 반드시 누군가가 와서, 우편함에 버너인지 뭔지로 태운 것 같은 10엔을 집어넣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넣는 순간, 누가 그랬는지 확인하자고 생각하고, 한밤중에 몰래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이 보이는 현관문의 구멍 시야의 아래에서부터, 스윽-하고 스토커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겔겔겔 웃음을 터뜨렸다. 무서워서 비명을 질러 버렸다. 경찰에 말했지만, 상대 해주지 않는다. 10엔짜리가 15개나 모였는데도. 어느샌가 이젠 오지 않게되었는데. 그 가느다란 눈썹과 사이가 벌어진 눈, 치열이 나빴던 얼굴을 떠올리면 무섭다. 처음 깨달았을 때에는 3개 째.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4번 째가 온 날의 밤, 밖에서 자장가 같은..
밖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꺄아아악!"하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나는 놀라서 비명이 들린 곳으로 가보니, 도로에서 여자가 세로 2m, 가로 2m, 두께 50cm 정도의 철판으로 보이는 물건 앞에 주저 앉아 있었다.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지만, 심하게 놀란 탓인지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즉시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와서 이유를 이야기 해 주었다. 어쩌다가, 빌딩에서 공사를 하던 중에 떨어져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여성은 놀라서 다리가 풀린 모양이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붉은 타일 위에 검은 철판이라니 꺼림칙했다. 산책도 슬슬 질려서 석양이 저물기 전에 다시 그 장소에 들러 보았다. 그 철판으로 보이는 것은 아직 남아 있었다. 매우 무겁기 때문에 바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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