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의 이야기. 나는 하숙집 근처에 있는 정식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적당히 본업의 여가시간에 틈틈이 배달 서비스하는 느낌으로, 전화 응대, 검색, 포장, 배달까지 조리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을 나 혼자 해내는 느낌이었다. 손님의 대부분은 나처럼 대학 근처에서 하숙하는 학생이므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 기숙사의 이름과 위치는 물론, 어떤 사람이 살고있는지 까지도이 대략 알 수 있게 된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몇 개의 배달을 하고 슬슬 일단락 되던 때에 가게의 전화가 울렸다. 다음은 그 때의 대화. "매번 감사합니다, ○○ (정식 가게 이름)입니다." "배달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름과 주소, 전화 번호를 부탁드립니다." 목소리의 주인의 대답은 없었다. 자신의 주..
긴 글을 쓰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필력은 없지만, 실제 체험을 하나 적어본다. 나는 예술계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거기서 겪은 이야기이다. 초여름 정도의 시기 였던가? 무대과*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약속을 했는데, (*무대과, 무대학과: 무대미술, 무대표현 등을 배우는 대학의 학과) 친구가 아직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혼자 나의 학과 건물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6시가 지날 때 교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오늘 여섯시 반부터 C동 이층 · studio-c에서 무대학과에서 주최하는 연극이 진행됩니다. 무료 입장입니다" 상당히 잡음이 섞인 방송이었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 연극이나, 퍼포먼스 같은 것은 언제나 학교 내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뭔가 ..
이것은 지금 5년 전에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당시 나는 회사원이었고, 여동생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날 나는 직장에서 정시 퇴근하여 집 거실에 도착하자마자 소파에 누워 만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석양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전등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밝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잠시 만화를 읽고 있자, 뭔가 위층에서 "캬하하"하는 웃음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몇명인가의 이야기 소리가 들립니다. 아, 또 여동생이 친구 데리고 위층에서 놀고있는 것인가. 생각하고는, 신경쓰지않고 만화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점점 위층에서 이야기가 고조되는 모양인지, 웃음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아~ 시끄럽네. 라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도록 참고있었지만, 이윽고 웃음소리가 "캬하하하하"에서 "갸하하하하하하..
내가 교토의 히가시야마에 있는 영업소로 이동하게 된 것은 벚꽃이 만개한 초봄이었습니다. 작은 영업소였지만 일은 많았고, 쓴소리를 하지 않고 근무하는 것은 오로지 동료 분들의 인품 때문이었습니다. 그날도 남은 일이 좀처럼 끝나지 않았고 시간도 이미 한밤중이 지난 시각. K씨라고 하는 저보다 3살 정도 연상의 남성이 아파트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K씨는 성실하고 과묵하면서도, 사람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 타입인데, 나도 굳이 말하자면 느긋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스스럼없이 밤길을 걸어갔습니다. 벚꽃의 계절, 길은 옅은 분홍색 꽃잎을 깔아 놓은 것처럼, 지금도 두둥실 흰 꽃잎이 눈앞을 춤추듯 떨어집니다. 시간대가 시간대인 만큼, 시끄러운 기색조차 근처에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
조상이 그 지역의 영주였고, 대량 학살을 집행 한 집안이었는데, 그 집안의 남자는 대부분 요절하는 것이었다. 대를 이어야 하는 딸은 수많은 인형을 비밀리에 어느 방에 소중히 장식하고, 돌봐야 한다. 남편이 어찌어찌하다가 죽는다면 그 다음의 가문을 이어야 하는 딸이 인형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도 어머니가 모은 인형은 모두 골동품 상점에 내어놓고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모아야 한다. 그 방에 잔뜩 늘어놓을 정도가 되면 완성인데, 남편감도 쉽게 찾게된다. 그런식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결혼한 후에도 인형을 돌봐야 하는 것은 대를 잇는 딸의 일. 각각의 인형 앞에 아침과 저녁에 식사를 늘어놓고 나중에 내린다.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져주거나,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히는 등 돌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딸도..
시골에서 자고 왔던 날의 이야기. 나의 시골은 벼농사를 하는 집인데, 뭐 전형적인 시골이라고 하면 딱 맞으려나? 엄청나게 큰 집이었기에, 사촌들이 모이면 한 가족에 한 방을 할당했습니다. 내가 항상 사용하는 방은 불단이 있는 방의 옆. 맹장지 문으로 나뉘어 있을 뿐입니다. 특별히 무섭지는 않았는데요.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객실의 시계는 멈춰 있었기 때문에 시간은 기억하지 않습니다만, 열두시 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깨어나 버렸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만, 잠시동안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문득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불간을 나누는 맹장지 문에 뭔가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두려움은 들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이 이기고 있었던 걸까요? 그 실루엣이 몹시 궁금해..
자랑이 아니지만, 나는 씌이기 쉬운 체질입니다. 여친이 말하기를, 내 자신이 안테나가 되어서, 이것저것 아무거나 불러들이기 쉽다고 하는데. 영감 따위는 거의 없으면서, 자각이 없는 그쪽이 나쁜겁니다. 안테나라고하면 게게게의 키타로*는 머리카락이 '요괴 안테나'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머리카락은 신체 중 가장 영계에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촉매에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게게게의 키타로: 일본 요괴 만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머리카락이라는 것은. 그런 이야기. 에어컨이 고장났다던가 해서 최악으로 무더운 여름 방학 연구실. 고물 선풍기로 어떻게든 그걸 버티고 있었는데, 여름동안 귀향했던 여친이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선물은 식초와 가다랭이포. 그리고 이상한 덤도 따라왔다. 꺼낸 것은 납작한 직사각형 ..
어제 겪은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시코쿠의 시골집에 와있습니다. 언니 부부가 1살짜리 딸을 데리고 왔는데, 날이 무덥기도 하고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모양이라서, 조부모님, 부모님, 언니 부부, 나, 그리고 그 아기까지 8 명이 함께 거실에서 밤을 새고 있었습니다. 시골집은 바닷가의 오래된 집이고, 마당과 인접한 창문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안채로부터의 조명에 비추어지는 것이 보였고, 그것 이외에는 언니 부부의 자가용이 보일 뿐입니다. 해안이므로 방충망 너머의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후텁지근하면서도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에 감싸여있었습니다. 모두들 같이 차를 마시자며 끌어들인 언니는 IPad를 들고 와서, "재미있는 것 보여 줄게!" 라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메모장 화면에서 마이크 버튼을 누르자 받아쓰기처럼..
할아버지는 근처의 산에 고사리를 따러 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렸을 때는 나도 할아버지와 함께 가곤했다. 중 1때의 여름 방학에도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갔다. 그 산에서는 옛날부터 '카미가쿠시*'의 전설이 있었다. (*카미가쿠시: 신이 사람을 납치해 간다고 하는 일본의 전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카미가쿠시를 소재로 한다.) 그런 산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당시의 나에게는 무섭다기보다 신날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언제나처럼 (라고는 해도, 나는 일년에 1~2번 정도 밖에 따라가지 않았지만) 깊숙히 깊숙히 고사리를 찾아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익숙한 모습으로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점점 무서워져왔다. 작년은 이렇게까지 깊히 들어갔던가? 나는 할아버지에게 아직도 더 들어가야 하는거냐고..
나는 규슈 출신인데, 대학은 시코쿠에 진학했다. 다음은 세미나의 선배로부터들은 이야기이다. 시코쿠라고하면 "88개 장소의 영지 순례"가 유명한데, 예전에는 힘들었던 순례도 지금은 도로가 정비된데다가 이정표도 곳곳에 있고, 지역 주민도 협력하여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도 관광 기분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단지 도중에 잘못하면 산에서 헤맬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특히 고치 현의 서쪽에서 에히메 현에 걸쳐서 험한 곳들이 아직도 일부 남아있다. 선배는 에히메 현 출신인데, 집 주변에 논두렁을 구불구불 돌아서 나지막한 산을 돌아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영지가 있다. 논두렁에서 산기슭에 나왔더니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고, 영지는 거기서 왼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때때로 오른쪽으로 가버리는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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