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거의 매일 밤 아기의 울음 소리와 그것을 달래는 어머니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 집 맞은 편의 작은 공원에서, 분명 어딘가 주변의 애 엄마가 밤중의 울음을 달래려고 밤바람이라도 쐬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 또한,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성가시게 생각하기는 커녕 친근감 마저 생겨 있었습니다. 아내도 엄마가 될 자신과 겹쳐보이는 것인지, "오늘도 왔네~♪" 라며 기대까지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제였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돌아왔는데 아내가 울고있었습니다. 다음은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던 아내가 10시 정도에 집에 돌아오는데, 공원에는 예의 엄마와 아기. 베이비 슬링에 아기를 감싸 안고는 부드럽게 ..
중학생 때 팔이 골절되어서 통원하던 시기가 있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주스를 사려고 통원 중 자주 이용하던 자판기(맨 끝의 통로의 막 다른 골목에 있던)에 갔는데, 두개 있었던 자판기 옆의 벽에 문이 있는 것을 알았다. 이때까지 그 곳에 여러번 갔었는데도, 사각인 것인지 그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인지, 그 문을 발견 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별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얼마간 며칠인가 지나서 이제 퇴원이 가까워진 어느 날, 이번에도 주스를 마시고 싶어져서 그 자판기 앞에 갔는데, 그때의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순간, 어? 라고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져버린 나는, 안쪽을 좀 들여다보려고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는 꽤 긴 복도가 길게 이어지고 있었고, 사람은 없었다. 막다른 곳에 모퉁이도 보였지만, ..
내가 대학에 다니던 20년 전의 이야기. 친구가 박스카를 산 기념으로 여자사람친구들과 함께 단풍 놀이 하러 갔다. 산속에 호수가 있고 산책할 만한 곳이었는데,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통나무 계단이나 난간이 만들어 있는 등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쉬웠고, 기온도 딱 좋고 정말 기분 좋았다. 잠시 걷다보니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된 로프가 엄중하게 쳐져있어 통행 금지인 곳이 있었다. 코스를 따라 가다보니 그쪽으로 와버렸는데, 이쪽으로 오지 말라고 물리적으로 막아둔 것이긴 했지만, 로프가 매어있는 나무를 좀 올라가면 넘을 수 있을 만한, 운동 신경이 있다면 갈 수 있는 느낌. 단풍도 질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그 너머로 굳이 가보기로 했다. 운동 신경에 자신이 있고, 여자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었다. 주..
나는 아버지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있었습니다. (현재는 결혼하여 집을 나와 있습니다만) 내가 어머니와 살던 17살 때 겪은 일입니다. 새벽 3시 정도에 삐- 하고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정확하게 그 날은 어머니와 밤까지 수다를 떨고있어서, 두 사람 모두 일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누구 일까요."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네-"하며 인터폰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여성의 목소리로 "그··· 그··· 갑자기 죄송··· 오늘 밤, 그··· 묵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목소리의 느낌으로는 40대 정도. 그 묘하게 안절부절하고 있던 느낌이 신경이 쓰였고, "네? 묵게 해달라니 어머니를 아시는 분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아뇨··· 전혀 아닙니다··· 그··..
영상 제작 전문 학교가 있는데, 나는 거기에서 강사의 조수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수업에서, '카메라를 주고, 강사가 정한 주제에 따라 다음 수업 날까지 영상을 찍어 온다' 라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그 선생님의 제 1회 수업 과제의 테마는 항상 같았습니다. "죽은 거리" 라는 주제예요. 그리고, 이 수업의 목적은 "고객의 막연한 요구에 어떻게 구체적인 영상으로 답하여 납득시킬 것인가" 같은 것을 공부하는 수업이었고, 이번 죽은 거리의 경우라면 가장 흔하다고 하면 퇴락해 보이는 영상을 찍어 오면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모두 아직 학교에 들어와서 반년 정도 밖에 경과하지 않은,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는 좀처럼 짐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상한 것..
할아버지가 아직 어렸던 시절의 이야기. 그 때의 할아버지는 매년 여름 방학이 되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는 시골, 풍부한 산록의 마을에 가족모두 방문했다고 한다. 그 해에도 할아버지는 농촌에 가서, 여러 놀이를 잘 아는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 형과 매일 매일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놀곤 했다. 어느 날, 논을 따라 나 있는 길을 형과 벌레 망을 가지고 걷고 있었다. 어렸던 할아버지는 눈앞에 펼쳐진 멋들어지게 푸르른 벼의 물결에 감동하여 무심코, "멋지다. 이게 전부 쌀이 되는걸까" 라고 소리내어 말했다. 그러자, "그렇지. 이 마을의 모두가 일년 동안 먹을만큼 말이야." 라며 할아버지의 밀짚 모자에 손을 올렸다. 잠시 둘이서 그 풍경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형이 입을 열었다. "저기, 켄지(할아버지의..
전국적으로 상당한 양의 눈이 내렸다. 내가 살고있는 시골 마을에는 평소에는 별로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굉장하게 내렸다. 그리고, 2년 전, 역시 눈이 엄청나게 내렸던 때의 이야기이다. 그날 나는 2층의 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우리 집은 낙후된 전업 농가이고, 50대 아버지와 엄마와 나까지 3명이 살았다. 아직 새벽이지만, 아래층에서 아버지가 부스럭부스럭 뭔가 소리를 내며 현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나는 이불 속에서 잠결에 듣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 폭설이 온다고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비닐 하우스가 눈에 눌리지는 않았는지, 아직 어두운 시간에 보러 나간 모양이다. 도시의 샐러리맨들도 힘들겠지만, 이럴 때는 농가도 꽤 큰일이다. 무엇보다, 내 입장에서는 이 빌어 먹을 추위와 친해질 마음은 없었..
한밤의 이야기라고 알고 있습니까? 모 게임 업체에서 출시한 모바일 앱인데, 그 도입부에 여우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그 이야기··· 제작자가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은 매우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1명의 소년과 놀고 있었습니다. 팽이 놀이나 구슬 치기 라든지, 딱지 같은 오래된 놀이를 했습니다. 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어두워지고 집에 돌아 가려고 했을 때 그 소년은 충분히 놀지 못한 모양인지, "우리 집에 가서 함께 놀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두웠고,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엄마에게 꾸중듣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그 소년은 집으로 오라고 끈질기게 꼬셔와서, 그럼 마지막 한 번, 팽이로 승부해서 지면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승..
최근 아르바이트 점장님에게 들은 이야기 투하합니다. 그 점장의 형이 10년 정도 전에 경험한 이야기 라고 한다. 그 형은 당시 중소기업에 근무했는데, 아직 추웠던 2월의 어느 날, 입사동기인 여자가 무단 결근했다. 결근 중에 연락도 닿지 않아서, 상사가 그 아이의 집(아파트에서 독신 생활)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휴대폰에 걸어도 받지 않는다. 다음 날도 결근했기 때문에 평소 성실한 그녀가 2일 연속으로 무단 결근이라니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친가에 전화했다. 전화를 받은 것은 그 아이의 어머니였는데 딸에게서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일단 부모님이 그 아이의 아파트에 가보기로 했다. 그 아이의 아파트는 친가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였으므로, 나중에 다시 회사에 연락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동생은 심령 스팟을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폐허에 한밤 중에 잠입하던 장난꾸러기들이었다. 안타깝게도 둘 다 영감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폐허 탐험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너희들 정말 좋아하는구나 ㅋ"라고 웃으면서 이제부터 밤놀이하러 가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한마디 하셨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더니... 라는 말씀을 하셔서, 아버지도 옛날에는 이렇게 놀았다는 말씀이라는걸 깨달은 나는, "이번에는 아버지도 같이 가실래요?" 라고 권해봤다. 그랬더니 아버지도 싫지 않은 듯 "어쩔 수 없겠네 ㅋ"라고 하셨으므로, 심령 스팟 탐험에 조만간 함께 가기로 했다. 나와 동생은 바보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깜짝 놀래켜버리자"라고 계획했고, 심령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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