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라는 젊은 여성이 부모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아주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드러눕게 되면서부터 점점 변덕스러워져서 간병을 하는 어머니를 향해 투덜대며 푸념이나 불쾌한 말을 할 뿐 아니라 "너희들은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같은 말을 자주했기 때문에 정이 떨어지면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되게 되었습니다. 간병은 대충대충, 운동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식사의 수준도 떨어졌기 때문에, 몸은 가속도가 붙어 쇠약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불에서 나가기는 커녕 몸도 움직이지 못했고 입조차도 열지 못했으며, 그저 이불 속에서 숨만 쉬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보더라도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K씨의 방은 2층입니다. ..
중학교 때 집에 화재가 났습니다. 전소되어 집을 잃었는데,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어떻게해서라도 같은 동네에서 집을 구해야했습니다. 새 집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대각선으로 앞집을 임시로 빌려쓰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1년 전에 잇따라 나이들어 돌아가신 어느 부부의 집이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집은 유족이 살기로 했지만, 그 아들 부부도 교외에 집을 가지고 있었기에 새삼 그 노부부의 집으로 이주 할 생각도 없고, 세를 놓을 생각도 없었기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집이었습니다. 물론 대각선 앞에 살았던 우리는 그 노부부도 알고 지냈고, 그 집의 사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태 때 집을 빌려 준 아들 부부의 제안을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집에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그 집에 들어갔을 ..
내가 중학생 2 3 학년 때의 이야기. 그날 밤은 오우짱을 포함한 나쁜 친구들과 넷이서 근처 폐가에 가서 담력 시험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당시 나는 그 나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담배 피우거나 가벼운 절도를 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불량배") 오우짱이 말한대로, 손전등 하나, 마일드 세븐도 하나 (ㅋㅋㅋ) 주머니에 찔러넣고서, 심야 11시경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전등도 켜지 않고 몰래 현관에서 나오려고 했던 순간, "부스럭"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고, 위축되어서 뒤를 돌아 보니, 우리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잠시 경직되어 있는데,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너는 가지 않는게 좋겠다." "···네?" 가지 않는게 좋겠다라고는 말씀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물론 우리 가족 중에서 지금 내가 어디에 가..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이 TV에서 말했던 무서운 이야기 그 사람의 집 근처에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로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산이 있었다. 고교 시절의 어느 날, 그 녀석은 친구들 몇 명과 합심하여 학교를 빼 먹고 대낮에 그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울창한 숲 속을 좁은 산길을 따라 산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정상으로부터 축제 가마를 메고 있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기영차, 영차, 영차·····" 어째서 평일 대낮부터 산속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일행은 일단은 등반을 계속하기로 했다. 구호가 점점 크게 들려왔기에 분명히 그 가마의 무리들은 산길을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서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먼저, 목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발소리도 들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추억이니까, 이제 25년은 지났구나ㅋㅋ 언제 쯤이었던지 엄청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 나지 않지만 친구 7~8 명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앞뒤로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걷고 있었는데, 나는 앞을 걷는 그룹에 있었다. 아마 그 당시 유행하던 TV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그 날은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길에는 많은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이 돌아서자, 뒤쪽 그룹 중의 한 아이가 웅덩이에 한쪽 다리가 깊히 빠져있었다. 적어도 무릎까지 푹 빠져있었다고 기억한다. 함께 있던 친구가 그의 어깨와 팔을 떠받혀서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았다. 그는 도움을 받아 다리를 웅덩이에서 빼내었는데, 모두들 납득할 수 ..
초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선생님은 현역 대학생이었는데, 대학 친구중에 이상한 체질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명으로 A라고 하는데, 그는 아주 가끔씩 굉장한 두근거림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설날 전에 선생님의 방에서 둘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A가 새파란 얼굴을 하고 이마에서 땀을 닦아내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A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고, 방의 전화를 빼앗아들고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어 거기에 쓰여진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에 닥치는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음) 게다가 전화해서 무슨 말을 했느냐면, "지금 어디있어? 그러냐. 오늘은 ○○ (이 도시의 이름)에서 절대 나가지 마.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까."..
내가 아직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 무렵에는 빌라에 살고 있었는데, 우리집 바로 아래 층에 동급생 A가 이사왔다. 특별히 사이좋지는 않았지만 집이 한 층 차이이고 같은 학교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 날 A가 "우리 집에는 신이있다"고 말했다.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날 저녁 식사 때 무심코 그 말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머니는 A의 집이 수상한 종교 단체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A의 어머니는 대부분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 종교 단체의 회의 때만 외출한다는 느낌이었으며, 시간을 불문하고 아래층에서 이상한 기도가 들려와서, 기분이 몹시 안좋다고 하셨다. 며칠 후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만화를 읽고 있었다. 그러자..
학교에서의 무서운 이야기라고? 한가지 떠오르는게 있다면, 화재 진압을 위해서 미술실 옆에 준비실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항상 잠겨있었다. 어느 날 방과 후, 친구와 잡담이나 하다가 귀가가 늦어졌다. 벌써 어둑어둑해졌기에 빨리 집에 가기로 해서 승강구 쪽으로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도중에 그 준비실이 있었다. 바로 앞을 지나던 때, "아하하하하~~" 하는 미친 듯한 웃음 소리가났다. 어둑어둑한 학교에는 우리들 이외에는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 정도. 그리고 그 교무실은 2 층에 있었다. "아하하하~~ 히히히히이이이이~~" 라는 소리는 점점 커졌고, 자세히 보자 문고리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완전히 위축되어서 준비실의 반대편 벽에 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친구 중 한 사람이 "선생니임~~~ 어디 ..
고교 시절부터 현재 (27 세)까지 매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주 다니는 길이라서, 그날도 딱히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자가용으로 출근. 이 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 문제는 퇴근 길. 그날은 급한 일로 조금 귀가가 늦어졌다. (23 시경) 가로등도 별로 없고 시간도 시간이므로 차도 거의 없었고, 물론 보행자는 한 명도 없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명, 키가 큰 사람이 횡단 보도 앞에 멈추어 서있었다. 이런 시간에 이런 어두운 길을 산책하는구나~ 유별난 사람이네~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차에서 신호등이 녹색이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신기하다. 내가 자동차 용 신호에 걸려 멈춰 있으니까 보행자 신호가 파랑일 텐데 왜 건너지 않는거야? 어둡기 때문에 눈을 뜨고 그..
일주일 정도 전의 이야기. 우리 동네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안에 있는 커다란 나무는 왠지 섬뜩했기에,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 "귀신 나무"라든가 "그 나무 아래에 귀신이 나온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에게는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는데, 내가 한참 어렸을 적에 그 공원에 할머니와 함께 갔을 때, "할머니, 저 나무 밑에는 귀신이 나온대"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할머니는 2개월 전부터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는 목욕을 좋아해서 동네에 있는 스파 목욕탕에 지난 주, 혼자서 자전거로 다녀오셨어. 그랬더니 돌아오고 나서 나에게, "아까 그 공원 앞을 지나왔는데 말이다··· 그 나무는 참말로 밤에 보면 기분 나쁘더구나." 라고 말하는거였어. 엄청 놀랐다··· 왜냐하면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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