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옛날에 찢어지게 가난해서 원하는 것 따위는 하나도 사주지 않았다. 입고있는 옷은 주변아이가 입던 중고품이었고, 간식은 얼음사탕 뿐이었다. 그런 나도 의무교육 만큼은 제대로 받고 있었는데. 하지만 공부에 관련한 도구들은 모두 중고품이었다. 태어나서부터 계속 중고품 뿐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무 불만은 없었지만, 한가지 기분나쁜 일이 있었다. 그것은 중고품으로 받은 책상이었다. 그 책상은 중고품인데 아직 신품의 광택을 유지하고 있었고, 서랍을 열면 나무의 향긋한 향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나는 그 책상을 몹시 좋아해서, 여가시간은 나답지 않게 책상에서 책 따위를 읽어보기도 했다. 책상이 와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묘한 경험을했다. 언제나처럼 의자에 앉아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오른발에 서..
지난 11월 초 무렵부터 집안에 가끔 생고기가 떨어져 있었다. 그게 말인데, 슬리퍼 안에 고기 조각이 둥글게 말려서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가게에서 파는 고기와는 달리, 미묘하게 껍데기와 흰 솜털이 붙어있는 돼지고기 같은 분홍색 고기이다. 나는 아파트에 혼자서 산다. 이런 기분나쁜 장난을 할 동거인이 없다는거다. 그게 특별히 해가 되지는 않았고, 왠지 징그럽다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정월에 오랜만에 집에 갔을 때, 그 말을 부모님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해보았다. 그랬더니 아빠와 엄마도 장난스럽게, "그럼 기야마 신씨를 한번 뵙고 말씀드려봐." 라는 일이 되었다. 이 "기야마 신씨"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시골의 산속에 있는 신사를 모시는 집의 할머니. 뭐랄까, 신님을 대대로 지켜 모시..
이젠 7~ 8년 정도가 지난 일인데, 당시 나는 게이세이 인근에 살았다. 거주한 곳은 어느 갯벌의 바로 옆. 그 때 경험한 신기하고 섬뜩한 이야기. 그날은 직장 회식이어서 느지막히 막차로 귀가길에 올랐다. 가까운 역에서 집까지는 자전거. 평소 통근로는 갯벌의 산책길. 당연히 그날도 언제나 다니던 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산책로의 중간에, 어느 초등학교 건너편 휴게소 (벤치)가 있는데, 기분이 좋았던 나는 술을 깰 겸 거기서 담배를 태우며 쉬기로 헀다. 시기는 늦여름. 하지만 낮에는 한여름과 다름없는 더위였고, 밤이 되어도 그 불쾌한 더위의 여운은 차고 넘칠정도로 남아있었다. 여전히 무덥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갯벌을 향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왠지 뒤에서 시선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초등학교...
우리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철이 들 무렵부터 배에 탔던, 태생부터 어부셨다. 오랫동안 바다에서 살아온 할아버지는 바다의 장점과 무서움을 잠들기 전에 자주 이야기로 들려주셨다. 그 중에는 "거대 상어와 7일 밤낮으로 싸운 일" 라든지, "회오리에 배가 빨려들어간 일" 등의 엉뚱한 에피소드도 있긴했지만, 어린 나에게는 술이 들어간 불그스름한 얼굴로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말해주는 할아버지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영웅 따위보다 훨씬 멋져 보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언젠가, 평소와는 달리 진지하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이야기 해주셨다. 할아버지가 동료들과 고기잡이에 나갔을 때, 갑자기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가 뭔가에 부딪혀 좌초되었다고 한다. 해도에는 그 근처에 암초와 섬이 있다는 것은 쓰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
옛날에 아버지에게 애인이 있었다. 몇 년 후, 어머니 (계모)에게 들켜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그 애인 쪽이 정신이 좀 이상해져서 나 또는 나의 언니의 통학로에 서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언니는 그녀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무시했지만, 나는 왠지 불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대답을 했다. 그러자 "○○는 착한 아이야."라고 하며 나에게 제니 인형을 주는 것이었다, 막내라서 장난감도 옷도 모두 물려받은 것 뿐이었던 내게는, 낡은 리카가 아니라 신품의 제니는 매우 기뻤기에, 몰래 받고는 부모에게는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애인 씨는 머리가 이상했으니까, 나의 사정도 생각하지 않고 심상치 않은 선물을 가지고 (한 번에 제니 하우스, 헤어 살롱, 제니 인형 7개 등) 통학로에서 ..
유치원 다닐 적에 친구가 있었어. 유아반 때 같은 반이라서 친해졌고, 집이 가까워서 상급반으로 올라가 클래스가 나뉘어진 뒤에도 서로의 집을 왕래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내 인형 (아마 당시에 출시했던 리카 짱의 친구인 이즈미 짱 인형이라고 기억함)을, 몰래 가지고 가려고 했던 것을, 보내고 나서 막 출발 할 때의 길 한가운데에서 알아채고 크게 싸웠다. 유치원생의 싸움이니까 여자끼리라고 해도 퍽퍽 때리고 차고 울부짖으며 소란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쟁탈전이 되었던 이즈미 짱은 퐁-하고 손에서 날아가 도로에 떨어졌고, 타이밍 나쁘게 도로를 지나는 차에 밟혀 한 쪽 다리가 완전히 망가졌다. 그 이후 그 아이와는 절교하고 놀지 않게되었는데, 아이의 감각으로 화가 식지 않는 정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
예전에 배수관 점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지하에 내려가서, 관에 이상은 없는지 조사하는 일. 약간의 모험 같아서 매번 두근두근하면서 일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관에 들어가면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조심해." 라고 선배에게 말씀 들었다.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말을 걸고, 아무 말도 없이 도망가는 놈은 절대로 쫓지 마라." 라고. 여러번 내려가 봐서 알고 있었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사람이 살 수 있어 보이는 관이 있고, 거기 정착해 있는 부랑자와 조우하기도 했다. 부랑자는 보통은 위험하지 않지만, 그 때는 아직 좌익 과격파 따위가 서서히 활동하고 있었던 무렵이어서, 과격파가 거주했던 흔적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10미터 내려가면 완전히 캄캄해서,..
딱 한번 웃지 못할 체험을 했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으니까 여기에 쓴다. 쓰는 김에 다른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도 찾는다. 학생시절 주말마다 나홀로 캠프에 흥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어느 야산에 숙식, 그리고 단순히 재미도 똥도 없는 캠프생활. 친구가 없던 나는 외로움을 광대한 자연 속에 잘못 기댄 것이었다. 그래서 뭐, 그날은 기후 방면을 향하고 있었는데, 지도도 가지지 않았으니까,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야영에 괜찮을 법한 산을 발견했기 때문에, 거기서 1박 하기로 했다. 밥 먹고, 영점프 읽다보니 금방 한밤 중이 되었다. 한가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텐트의 지퍼가 열렸다. 어, 뭐야. 관리인? 아니면 신고당한거? 라든지, 완전 깜짝 놀라..
경찰인 친구가 몇 년 전에 경험한 이야기. 그 녀석은 고속도로 교통 경찰대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다른 과의 과장으로부터 호출되었다고 한다. 용건을 묻자 일주일 전에 있었던 토호쿠 자동차 사고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것. 그 사고라는 것은 일가족 네 사람이 탄 자동차가 평일 심야에 중앙 분리대에 충돌하여 전원 사망한 사고였다. 사건을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장거리 트럭으로부터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승용차가 불타고있다는 제보가 왔고, 야간 대기하고 있던 친구가 현장으로 직행했는데, 친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승용차 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까맣게 불타서 죽어있었다고 한다. 그 후, 신원 확인 및 부검이 이루어지고, 치아 치료 기록으로부터 죽은 것은 도쿄 니시타마 지역..
나는 할머니를 잘 따르는 아이여서 항상 할머니와 자곤 했어. 그런데 무서운 꿈을 꾸고 일어난 일이 있었어. 그때가 아마도 5살 쯤. 꿈의 내용은, 무너져가는 폐가 같은 것이 세 개 정도 있었고 그 앞에는 해자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 치고 있었던 거야. 처음에는 웃으며 달래주던 할머니였는데, "물고기"라고 말한 순간부터 안색이 바뀌었어. 그리고 한밤 중인데 어딘가로 전화를 하시는거야. 부모님도 일어나서는, 외출 준비를 하고있었어. 나도 졸린데도 갈아입게 해서, 아빠가 운전하는 차로 나갔어. 도착한 곳은 증조 할머니 댁(할머니의 친가)이었어. 할머니가 초인종을 누르니까 친척이 나왔고, "물고기로 알았으니까 왔다." 라고 말하시는거야. 증조 할머니의 방에 가니, 증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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