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에 사는데 한밤 중에 이상한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 중 짧은 경험담을 하나 올려봅니다. 한밤 중에 화장실에 가고싶어져 일어났습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고~메~ 카~고~메~"(*) (*카고메: 수건돌리기와 강강수월래를 합친 듯한 일본의 놀이, 여럿이 술래를 에워싸고 노래를 부른 뒤, 노래가 멈추면 술래는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을 맞추는 놀이) 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가위에 눌렸습니다. 숨을 죽이고, 두려움과 싸우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뒤의 얼굴은··· 누구" (가사를 잊어 버렸으므로 생략) 라고 노래가 끝난 직후 가위 눌림이 풀렸습니다. 곧바로 나는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빙글 돌아보니 눈앞에 아이가 ..
나는 좋아하는 것 외에는 철저히 무신경한 인간이다. 얼마나 무신경하냐면, 흑설탕 빵에 붙어있는 종이를 모르고 같이 뜯어먹을 정도, "아, 종이 뜯는걸 깜박했다" 생각이 들 무렵에는 이미 삼켜버리는 정도야. 가게에서 밥을 먹고, 주차장에 세워준 내 차에 타려고 했을때에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떻게봐도 '방금 부딪혔습니다' 같은 심한 흡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도 흠~ 하고 생각하고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지금도 수리하지 않았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내가 지난번에 귀신 같은 것을 난생 처음 보았다. 이불에 들어가도 잠이 안와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에 걸어 갔었는데,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겨울 하늘 특유의 높은 곳에 보이는 밤하늘의 별. (나는 하늘이 좋아) 우와- 굉장하네..
나는 오컬트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영적 현상이라는 건 믿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자칭 영혼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믿고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해야 할까요? 정확하게 1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H(남자)와 K(남자)는 소꿉 친구.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였습니다. 그날도 3명이서 N현에있는 폐허가 된 병원에 담력시험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1시. 캄캄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 뿐인 손전등에 의지해서 걸었습니다. 한밤 중의 병원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그저 무서웠습니다. 분위기가 무섭습니다. 극도로 겁에 질려 실금할 뻔 한 나를 배려해서, 결국 담력 시험은 내일로 미루었습..
우리 지역에 어떤 여관이 있었다. 그 여관은 이른바 고도 경제 성장의 시대의 레저 붐에 편승하여 지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레저의 다양화, 해외여행 붐, 노후화 등으로 그 여관의 경영은 내리막 길에 들어섰다고한다. 시대는 때마침 버블의 시대. 그 여관과 주변의 토지는 "개발 회사"에 매입되었고, 그 여관은 폐쇄되었다. 소문으로는 장기체류형 리조트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여관 땅에는 리조트맨션이 건설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 버블 붕괴. 여관 주변의 땅을 사서 모아들인 그 "개발 회사"도 도산해버렸다. 멋지게도 불량채권이 된 여관 주변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 황폐화되어, 여관은 폐허로 변해 갔다. 원래부터 도로에서 조금 후미진 곳에 서 있던 그 여관. 영..
휴대폰으로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뚝하고 끊어져 버렸다. 어? 전파가 안닿는건가하는 생각을 했지만, 평범한 실외라서 그럴 일은 없을 터였다. 안테나 마크를 봐도 세개 떠있고. 어딘가 이상한 거라도 만졌던걸까? 해서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결국 특별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고 재발신하려고 했더니, 반대로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의 번호였기 때문에 그쪽에서 다시 걸었구나, 했다. "어이, 여보세요? 이상하게 끊어져버렸어···" [전화 바꿨습니다. 담당의 M이라고 합니다.] 진짜로 뜬금없었다. 그리고, 바로 아, 장난치는건가... 생각했다 목소리도 그랬고. 무엇보다 번호가 같았기 때문에 잘못 받았을리가 없었다. "···아, M씨입니까. 이 전에는 대단히 신세를 졌습니다. ○○상사의 ●●입니다..
우리 병원의 카테터 실 (중증의 심장병 환자의 처치를 하는 곳)에는 못상 이라는 것이 나온다. 못상은 파란 물방울 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으며, 모습은 덥수룩한 머리의 중년이거나, 젊은 청년이거나, 마른 여자이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공통점은 방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것, 동일한 파자마를 입고 있는 것,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것, 문득 눈치채면 나타나있고, 또 어느샌가 사라져있다. 나타나면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보인다. 못상이 나왔을 때, 처치 중인 환자는 나중에 반드시 사망. 사망한 환자의 처치 중에 모두 나타나는 건 아니고, 못상이 나타났을 때의 처치 환자는 반드시 죽는 것이다. 처치가 성공해도 왠지 경과가 나쁘게 흘러가 버린다. 상당히 오래 전 못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 테케테케: 하반신이 없이 상반신만 팔꿈치로 걸어오는 소녀 괴담) 벌써 십년쯤 되었는데, 내가 살고있는 도시의 초등학교에서 "역 테케테케"라는 지역 도시전설이 유행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테케테케와는 정반대인 것인데, 시내 어딘가에 건널목에 한밤 중, 비가 내리고 있는 때에만 나타난다는 뭔가가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를 하고 있었던 나는, 담당하고 있던 아이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바뀐 괴담도 있구나~정도로 그 때는 흘려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입니다. 옆 도시에서 담당학과의 강습회가 있었는데, 비가 내렸기 때문에 평소에 다니지 않던 길로 걸어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교재나 짐이 무거운 백팩을 새우등으로 짊어지고 우산을 깊이 ..
예상치 못한 때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이다. 이것은 내가 최근에 경험한 이야기. 나는 그날 시내의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 백화점이라고는 해도 대기업이 아니라 조금 오래되고 작은 백화점. 비가 내린 뒤의 평일 낮, 손님은 별로 없었다. 나는 5층에 있는 남성 잡화에서 물건을 산 뒤에 이제 돌아가려고 생각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위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는 2명의 손님이 타고 있었다. 덧붙여서 엘리베이터 걸 같은 세련된 그런건 없었다. 4층에 도착한 손님은 2명 모두 내렸다. 엘리베이터에는 나 홀로. 그대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3층을 지났을 때였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불빛도 사라졌다. 아무래도 정전인 모양이었다. 역시 초조했다. "우왓!"같은 말을 입 밖으로 말했었..
옛날, 어머니가 고교생 정도 무렵, 어머니에게 A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특별히 '심령 현상'에 관련된 분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와 A는 근처의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요즘 그렇습니다만, 길게 목욕하는 어머니는 느긋하게 들어가있었는데 A는 비교적 빠르게 뜨겁다며 먼저 탈의실로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옷을 입은 A가 당황한 기색으로 어머니에게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A는 매우 동요하면서 "다리가! 다리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단 A를 진정시키기 위해 서둘러 목욕탕을 뒤로하고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는 점장이 있었으며,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A는 혼자서 떨면서 어머니의 등 뒤에 숨어 있었다고합니다. A가 침착해..
무섭다고 할까, 내 몸에 일어났던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매일 밤 12시가 되면 잠 들어 있던 내가 갑자기 울부짖으면서 방안을 돌아다니는 현상이 며칠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몇 분 후에는 탁하고 안정되어서, 다시 잠든다고 하는 매일. 그 때 꾸었던 꿈은 회색의 덩어리가 다가온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특별히 안좋은 곳도 없었고, 뚜렷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부모는 동네에서 소문난 무당이라고 할까, 주술사라고 하는, 할머니에게 나를 데려 갔습니다. 영을 보아 주었는데, 나에게 토지신이 씌어 있다고 합니다. 친가의 밭에 장애물이 있어서 토지신이 지나가지 못해 화가 났다고 합니다. 말뚝 같은 것이 있다고. 친가로 돌아가 살펴보니, 할아버지가 밭에 심은 씨앗의 종류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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