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불렀어? 별 건 아니지만 얘기해볼까. 대학 1학년 여름 초, 당시 내 방은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그런 열대야에 어느 날 전화가 걸려 왔다.밤 1시쯤이어서, 누구야 이런 시간에! 하고 열 받아서 전화를 받았다.그러자 수화기로부터 보글보글보글... 하는 물소리 같은 소리가 난다.물속에서 억지로 말하고 있는 듯한 소리다.혼선 같은 것 때문에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말하고 있는 걸로 치기에는 목소리 사이 간격이 너무 길다.문자로 쓰기는 어렵지만, 굳이 표현해보자면,보글보글...보글...쏴아...보글...쏴아...쏴아...보글...보글... 다른 때면 오싹했겠지만, 그 때는 더위가 짜증스러워서 머리에서 스팀이 나고 있었기 때문에“시끄럽네. 누구냐 새꺄”..
대학 일년째 황금휴가 무렵부터 나는 어떤 인터넷 포럼에 자주 참석하고 있었다.그 지역의 오컬트광들이 모이는 곳으로, 심야에도 항상 사람이 있어서 꽤 활기에 차 있었다.장마도 반쯤 지나갔을 무렵, 그곳에서 ‘강령실험’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포럼의 단골들은 몇 번인가 이미 해서, 오프라인에서도 교류가 있는 듯했다.오컬트에 한참 빠져 있던 나는 어떻게 해서든 참가하고 싶어서“넣어줘요 넣어줘. 언제라도 OK. 무지 한가함” 하고 마구 어필해서 OK를 받았다.중심격인 koko씨라는 여성이, 스스로 말하길 영매체질이라고 하고,그녀가 사람들을 모아 강령 오프라인 모임을 종종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자는 정해졌는데, 시간이 되는 사람이 적어서koko 미캇치 쿄스케 나가 최종멤버가 되었다.사람수는 적었지만 3명 다..
이것은 내 체험 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이다. 대학 1년째 가을, 내 오컬트길의 스승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의욕이 없다고 할까, 감이 신통치 않다고 할까.내가 “심령 스포트라도 데려가 주세요-” 라고 해도 건성으로,가끔 주머니에서 1엔 동전을 4개 정도 꺼내서는 손등 위에서 흔들어 던지고,“안돼. ‘낌새’가 안 좋아”라고 중얼거리고는 누워 뒹구는 형편이었다.그러더니 어느날 갑자기 “손금 좀 보여줘” 하고 내 손을 붙잡았다.“이건 안 좋네. 너무 안 좋아서 난 잘 모르겠는걸. 신경 쓰이지? 그치?”말은 제멋대로 잘도 한다.“그럼 가자 가자”억지였지만 스승에게 의욕이 생긴 것은 기뻤다. 어디로 가는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나는 스승을 따라 지하철을 탔다.도착한 곳은 옆 현의 중심도시에 있는 역이었다.지..
내가 경외하고 있었던 선배의 애인은 이상한 사람이었다.선배는 내 오컬트길의 스승이었지만, 그 사람이 말하길“나보다 대단해”일단 아루쿠씨라고 부르기로 하자, 학부는 문학부였고 학과는 잊어버렸다.대학에 막 들어갔을 즈음에 아루쿠씨와 동아리방에서 둘만 있었던 적이 있다.미인이기는 하지만 표정이 희박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나는 정말 이 사람이 불편했다.노트북으로 뭔가를 쓰는 것 같더니만 갑자기 얼굴을 들고 이상한 소리를 했다.“문자가 말야, 입에 들어오는 거야”하아?“가끔씩 밤에 글을 쓰고 있으면, 쓴 문자가 떠올라서 내 입에 들어오는 거야”“아, 네에”뭐, 뭐야? 이 사람. “알겠어? 그게 멈추질 않아. 쓴 분량보다 많은 거야. 언제까지고 입에 계속 들어오는 거야. 그 동안..
한번 사라지긴 했지만, 본의 아닌 중지였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오늘 하룻밤만 부활하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국지적인 소재는 잘 아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피합니다.세 개 있는데요, 마지막 이야기를 꼭 쓰고 싶어서요. 나에게는 오컬트길의 스승이 있는데, 역시 그 사람 나름대로 귀신을 파악하는 방식이 있어서,때때로 ‘영이란 이러한 것’이라는 강의를 해주었다.스승 왈,대부분의 영체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사고현장에 머물러서 아직도 도움을 청하고 있는 놈도 있고,살았을 때의 생활행동을 우직하게 되풀이하려는 놈도 있어.그런 놈들은, 보통 인간이 무서워하는 건 똑같이 무서운 거야.야쿠자도 무섭고 사나운 개도 무섭지. 미치광이도.고함만 질러 줘도, 불쌍할 정도로 겁먹는 놈도 있어.문제는 공갈..
스승에게는 보이고, 나에게는 안 보이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 여름이 되기 전 쯤, 오컬트길의 스승에 이끌려 코죠우이케 터널에 심야 드라이브를 갔다.코죠우이케 터널은 옆 K시에 있는 유명한 스포트로, 근처에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명소이다.K시에는 왜일까 이상하게 심령 스포트가 많다.가는 길에 스승이 볼 만한 포인트를 설명해주었다.“코죠우이케 터널은 정말로 나온다. 앞에 공중전화 박스도 문제지만 터널 안에서는 차 안에 들어와 버리니까 말이지”차 안에 들어온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었다.“특히 3명이 타고 있을 때가 위험해. 하나만 좌석을 비워놓으면, 그 자리에 타거든”나는 맹렬하게 안 좋은 예감을 느꼈다.스승의 운전석 옆에는 봉제인형이 앉아 있었다.나는 뒷자리에서 혼자 체념했다.“태우려는 거군요”터널이 ..
강렬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여름이니까-라는 안이한 이유로 동아리 멤버들과 오컬트 스포트에 가게 되었다.히가시야마 고개에 있는 히가시야마 호텔이라는 폐가다.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았는데, 아무튼 나오긴 나온다고 해서 거기로 정했다.어쨌든 불특정다수의 증언으로부터“보일러실에 탄 흔적이 남아 있는데, 거기가 진짜배기다”등의 정보를 얻었는데, 특히“3층에서 사람 목소리를 들었다”“아무것도 없어서 돌아가려고 했더니 3층 창문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등, 3층에 섬뜩한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를 내려고 우리 집에서 분신사바를 하고 논 다음12시쯤에 현장을 향했다.남자 넷에 여자가 넷으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모두 꽤 여유를 부리고 있었지만히가시야마 호텔의 음침한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자 ..
잠이 안 와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스승과의 이야기는 계속 쓸 예정이긴 하지만, 도중에 내가 질릴지도 모르고,악플이 달리면 의기소침해서 그만둘지도 모르기 때문에,먼저 그 일련의 사건들의 끝인 스승의 실종에 대해 쓰기로 한다. 내가 3년째 대학에 다니고 있었을 때(학점은 27학점. 푸핫) 스승은 그 대학의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었다.그 즈음 스승은 정신적으로 꽤 쇠약해져서, 자주“거기 여자가 있어!” 하고 말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겁을 먹고 있었다.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지만,나는 스승보다 영감이 없기 때문에 스승한테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서 같이 무서워하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3년째 가을.스승과는 거의 만나지 않고 있었는데,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만나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을..
내 오컬트길의 스승은 당시 월세로 9000엔 하는 낡아빠진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열쇠도 구식이어서, 때에 따라서 잠겼다가 안 잠겼다가 했다고 한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뜨자 낯선 남자가 머리맡에 앉아서“안녕하세요”하길래“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종교 권유를 시작해서,“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 사람은 방치한 채로 집을 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방범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어서, 내가 처음 놀러갔을 때도당연히 열쇠 같은 건 잠그지 않았다. 술을 마시고 둘 다 취할 대로 취해서, 기절한 것처럼 어느 새인가 잠들어 있었다.밤중에 귀가 울리는 것 같은 느낌에 눈을 떠보니, 옆에 자고 있던스승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듯한 남자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나는 도둑이라고 생각해서 순간 패닉했지만, 몸이 경직되어 큰소리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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