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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괴담 (146)
스승시리즈 - 10엔

대학교 1학년의 봄. 휴일에 나는 자전거로 시내에 나와 있었다. 아직 새로운 거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무렵이라서 보세집 같은 가게를 몰랐던 나는, 일단 중심가의 커다란 백화점에 들어가 남성복 등을 둘러보며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입점해 있는 가게들 중에 작은 애완동물샵이 있어서 별 생각 없이 다가갔더니 본 적이 있는 사람이 햄스터 코너에 있었다. 허리를 굽히고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작은 동물의 움직임을 열심히 눈으로 쫓고 있었다. 순간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금새 얼마 전에 오프모임에서 만난 사람인 걸 알았다. 지역 오컬트계 인터넷 게시판에 드나들지 시작했던 무렵이었다. 그녀도 이쪽의 시선을 알아챈 듯, 고개를 들었다. "아, 얼마 전의." "아, 안녕하세요." 일단 그런 인사를 나누었지만, 그녀가 검..

퍼온 괴담 2017. 1. 15. 17:07
스승시리즈 - 오래된 집 (4/4)

갑자기 스승의 호흡음이 멈췄다.내 뺨을 미지근한 바람이 스치고 간다.시간이 멈춰버린 듯, 스승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보고 있다.정면에 보이는 벽에 네모나게 구멍이 나있다.구멍은 양팔을 벌린 정도의 폭으로, 둘레엔 나무로 된 틀이 있다.창문이다.그렇게 생각한 순간, 무수한 손이 온몸을 기어오르는 듯한 기분 나쁜 감각에 휩싸인다.창문에는 격자문이 대어져 있다.그 격자와 격자 사이의 좁은 틈으로 건너편 풍경이 희미하게 보인다.스승이 천천히 다가간다.흔들리는 손전등 빛이 격자와 그 틈새의 요상한 줄무늬를 비추고 있다.스승이 창가에 서서 천천히 숨을 내쉰다.나도 뭔가에 홀린 듯 걸음을 옮겨 스승의 옆에 선다.격자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고 있다. 그 건너편에는 어두운 공간이 펼쳐져 있다.어둡지만, 완전한 어둠은 ..

퍼온 괴담 2017. 1. 15. 17:06
스승시리즈 - 오래된 집 (3/4)

“야, 이것 좀 봐봐. 쌓인 먼지랑 그을음에 희미하게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어.”“그야, 이 집 사람이 옛날에 왔다 갔다 했을 테니까요.”“하지만 위에서 본 집 상태는 완전 폐허였으니 이 계단도 사용 안한지 꽤 되었을 거라고. 그을음이야 그렇다 쳐도 먼지는 쌓여있어야 할 거 아냐. 그 위에 어떻게 발자국이 찍히지?”누군가 이 아래에 있는 건가.지금도 여기를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이 세상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신음소리가 들린다’라는 소문. 그것은 이 계단을 빠져나가는 바람소리가 아니었다는 건가.아니, 그때 나는 동시에 전혀 다른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것은 방향을 꺾는 횟수를 세고 있는 동안 뇌리에 스친 불길한 생각이다. 몇 번인가 떨쳐내려 했지만 지금 눈앞의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희..

퍼온 괴담 2017. 1. 15. 17:05
스승시리즈 - 오래된 집 (2/4)

스승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전공은 불교미술이다. 오래된 상가 같은 건 수비범위가 아니다.“그래도 분명히, 이런 걸 토오리니와(*通り庭 입구에서 뒷문까지 이어지는 통로 같은 걸로, 오사카지방의 상가에선 일반적인 구조였다고 함)라고 해요. 이쪽이 객실이고.”나는 뼈대만 남은 장지문을 가리켰다. 이어서, 우리가 들어온 뒷문과 반대방향의 안쪽을 가리키며,“저쪽이 가게겠네요.”라고 말했다.스승은 ‘호오.’하고 말하며 장지문을 열어젖히고 먼지가 쌓인 다다미방으로 들어섰다. 물론 신발을 신은 채로.살림살이 종류는 전혀 없는 휑한 방이었다. 썩은 다다미만이 역한 냄새를 풍기며 먼지를 날리고 있었다.“이 이상 들어가면 푹 꺼질 것 같아.”스승은 그 자리에 서서 벽을 비춘다. 흙색 벽에는 판자를 덧댄 상좌 위쪽으로 족자..

퍼온 괴담 2017. 1. 15. 17:04
스승시리즈 - 오래된 집 (1/4)

들은 이야기이다. “재밌는 이야기를 입수했어.”스승은 목소리를 낮추며 그렇게 말했다.내 오컬트 길에의 스승이다. 재밌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현(*우리나라의 도 ex.경기도, 강원도) 경계 부근의 마을에 오래된 상가(*어감은 옛날 가겟집정도일까 :Q) 터가 있는데, 거의 폐가나 마찬가지지만 아직 건물은 남아 있어. 누구 소유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물지도 않고 방치되어 있지. 그런데 한밤중이면 아무도 살지 않는 그 집에서 이 세상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신음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이 돌아서 말이야. 그 지역 사람들은 무서워서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아. 어때, 흥미가 좀 생겨?”대학교 2학년 여름이었다.흥미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그때의 나는, ‘아아, ..

퍼온 괴담 2017. 1. 15. 17:03
스승시리즈 - 집울림

대학교 2학년 여름의 일이다. 심령사진 같은 걸 친구한테 받았기에 그걸 전문가에게 보여 주려고 했다. 전문가라고 해도 동아리 선배이고, 오컬트 스승님인 이상한 사람이다. 스승님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서 바로 사진을 꺼냈지만, 그걸 손에 들자마자 코웃음을 치며 "이중노출" 라는 한 마디와 함께 되돌려 받았다. 친구의 할아버지가 애견과 함께 찍혀있고, 그 뒷쪽에 어렴풋이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떠올라 있는 것인데. 스승님은 그걸 딱잘라 촬영을 잘못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나는 납득이 가지 않아서 "그럼 전에 보여 주셨던 사진에도 비슷한 게 있었잖아요" 라고 말했다. 스승님은 그 쪽 업자에게 샀다는 심령사진을 산더미 만큼 가지고 있다. 그러자 고개를 흔들며 "지금 여기엔 없어."라고 말했다. 나는 좁은 아파트 ..

퍼온 괴담 2017. 1. 15. 17:01
스승시리즈 - 저수지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있었던 일이다.그 무렵의 나는 예전부터 내게 있던 영감이 점점 물이 들 듯 그 영역을 넓혀가는 감각을 반쯤은 무서워하고, 반쯤은 몸이 떨리는 괴이한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영감이라는 것은 좀 더 강한 것에 접촉하면 마치 서로 공명하는 듯 더욱 날카로워지는 모양이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는 확실히 그러한 관계성이 있었던 것이리라. 그것은 자석에 닿은 철이 자성을 띠게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 그 사람은 그렇게 나를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이상한 감각을 채 감당해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점차 소화해야 할 대상을 부여해주었다.믿을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 중에서는 정말로 위험한 꼴을 당할 뻔 한 적도 수 없이 많다. 그 무렵의 내게는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재미 본..

퍼온 괴담 2017. 1. 15. 16:59
스승시리즈 - 빗소리

대학교 2학년 가을 끝 무렵이었다.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 쏟아져서, 젖은 아스팔트 표면은 안개처럼 뿌옇게 되어 있었다.이런 날에는 우울해진다. 기분이 침체하고, 생각은 깊게 가라앉는다.오른쪽에는 강이 있어, 하얀 가드레일 너머도 흐려져 뿌옇게 보인다.찰칵거리며, 자동차의 비상등 소리만이 무척이나 크게 울린다. 그것만이 세상의 리듬이 된다. 모든 것이 그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나는 다시 한 번 강을 봤다.그 가드레일 이쪽에는 비가 내리고, 저쪽에도 똑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길로 떨어지는 물과, 강 표면에 떨어지는 물.올려다보면 어둡고 낮은 하늘에서, 그래도 수백 미터의 높이에서 천천히 떨어져, 지면에서 불과 몇 센티의 차이로 운명이 갈린다.그 이미지가 묘하게 재밌어서, 운전석에서 핸들에 턱을 괴고 ..

퍼온 괴담 2017. 1. 15. 16:57
스승시리즈 - 목소리

대학교 2학년의 봄이었을 것이다. 내가 다니던 대학에는 크고 작은 수십 개의 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3층짜리 건물이 있었다. 여기서는 학생에 의한, 어느 정도의 자치권이 보장되어 24시간 개방이라는 꿈 같은 공간이 있었다. 24시간이란 말 그대로 24시간으로, 아침까지 동방에서 철야 마작을 하고서, 그 후에 강의실 건물로 가서 수업 중에 푹 잔 후에 동방에 돌아와 다시 마작을 하는 등의 학생의 귀감이라 할 만한 생활도 가능했다. 밤에 동아리건물에 있으면 여기 저기에서 술자리의 환성이나 마작패를 섞는 소리, 콘솔게임의 전자음 등이 들려왔다. 어디선지는 모르지만 라쿠고(落語: 해학을 주제로 하는 만담, 역자주) 소리도 들려오곤 했다. 그것들이 평일과 휴일의 구분 없이, 때로는 밤새도록 계속되곤 했다. 어느 날..

퍼온 괴담 2017. 1. 15. 16:56
스승시리즈 - 무서운 꿈

유령을 본다. 큰 부상을 입는다. 변질자에게 습격당한다. 어떤 공포체험도, 밤에 꾸는 악몽 하나에 이길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한다. 실은 어젯밤, 이런 꿈을 막 꾼 참이다. 내가 목만 남아서 집 안을 방황하고 있다. 뭐라도 좋으니 오늘이 몇월며칠인지 알고 싶어서 달력을 찾고 있다. 아무도 없는 복도를 어슬렁어슬렁 나아간다. 그 시선이 평소보다 낮아서, 아아 나는 역시 목만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그게 무척이나 슬펐다. 으앙~하고 외치면서 부엌으로 가자, 어머니가 이쪽에 등을 돌리고 싱크대 앞에 서 있었다. 방금 전의 일인데 어째선지 이미 잊어 버렸지만, 나는 뭔가 굉장히 무서운 말을 하면서 어머니를 뒤돌아 보게 했다. 그러자 그 얼굴이 였다. 라는 꿈. 이런 꿈이라도 체험한 사람은 몸이 얼어붙는 ..

퍼온 괴담 2017. 1. 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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