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거의 매일 밤 아기의 울음 소리와 그것을 달래는 어머니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 집 맞은 편의 작은 공원에서, 분명 어딘가 주변의 애 엄마가 밤중의 울음을 달래려고 밤바람이라도 쐬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 또한,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성가시게 생각하기는 커녕 친근감 마저 생겨 있었습니다. 아내도 엄마가 될 자신과 겹쳐보이는 것인지, "오늘도 왔네~♪" 라며 기대까지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제였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돌아왔는데 아내가 울고있었습니다. 다음은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던 아내가 10시 정도에 집에 돌아오는데, 공원에는 예의 엄마와 아기. 베이비 슬링에 아기를 감싸 안고는 부드럽게 ..
중학생 때 팔이 골절되어서 통원하던 시기가 있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주스를 사려고 통원 중 자주 이용하던 자판기(맨 끝의 통로의 막 다른 골목에 있던)에 갔는데, 두개 있었던 자판기 옆의 벽에 문이 있는 것을 알았다. 이때까지 그 곳에 여러번 갔었는데도, 사각인 것인지 그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인지, 그 문을 발견 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별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얼마간 며칠인가 지나서 이제 퇴원이 가까워진 어느 날, 이번에도 주스를 마시고 싶어져서 그 자판기 앞에 갔는데, 그때의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순간, 어? 라고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져버린 나는, 안쪽을 좀 들여다보려고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는 꽤 긴 복도가 길게 이어지고 있었고, 사람은 없었다. 막다른 곳에 모퉁이도 보였지만, ..
나는 아버지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있었습니다. (현재는 결혼하여 집을 나와 있습니다만) 내가 어머니와 살던 17살 때 겪은 일입니다. 새벽 3시 정도에 삐- 하고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정확하게 그 날은 어머니와 밤까지 수다를 떨고있어서, 두 사람 모두 일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누구 일까요."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네-"하며 인터폰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여성의 목소리로 "그··· 그··· 갑자기 죄송··· 오늘 밤, 그··· 묵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목소리의 느낌으로는 40대 정도. 그 묘하게 안절부절하고 있던 느낌이 신경이 쓰였고, "네? 묵게 해달라니 어머니를 아시는 분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아뇨··· 전혀 아닙니다··· 그··..
영상 제작 전문 학교가 있는데, 나는 거기에서 강사의 조수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수업에서, '카메라를 주고, 강사가 정한 주제에 따라 다음 수업 날까지 영상을 찍어 온다' 라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그 선생님의 제 1회 수업 과제의 테마는 항상 같았습니다. "죽은 거리" 라는 주제예요. 그리고, 이 수업의 목적은 "고객의 막연한 요구에 어떻게 구체적인 영상으로 답하여 납득시킬 것인가" 같은 것을 공부하는 수업이었고, 이번 죽은 거리의 경우라면 가장 흔하다고 하면 퇴락해 보이는 영상을 찍어 오면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모두 아직 학교에 들어와서 반년 정도 밖에 경과하지 않은,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는 좀처럼 짐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상한 것..
나와 동생은 심령 스팟을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폐허에 한밤 중에 잠입하던 장난꾸러기들이었다. 안타깝게도 둘 다 영감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폐허 탐험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너희들 정말 좋아하는구나 ㅋ"라고 웃으면서 이제부터 밤놀이하러 가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한마디 하셨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더니... 라는 말씀을 하셔서, 아버지도 옛날에는 이렇게 놀았다는 말씀이라는걸 깨달은 나는, "이번에는 아버지도 같이 가실래요?" 라고 권해봤다. 그랬더니 아버지도 싫지 않은 듯 "어쩔 수 없겠네 ㅋ"라고 하셨으므로, 심령 스팟 탐험에 조만간 함께 가기로 했다. 나와 동생은 바보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깜짝 놀래켜버리자"라고 계획했고, 심령 스팟..
어느 거대미궁 아르바이트 하던 때의 이야기. 여름 방학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고용되어, 테마파크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업무내용은 굉장히 간단했다. 미궁 안에서는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상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앞에 서서 유도하는 일이었다. 어둠 속에서 그저 멍하니 서있는 일.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뭐 익숙해지긴 하지만. 정신이 압박되기 때문인지 알바 동료도 이상한 놈 뿐이었다. 이 미궁은 진짜 폐허에서 가지고 온 것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알바 동료들도 이상한 체험을 겪곤 했다. 나도 한 번 체험했다. 언제나처럼 비상구 앞에서 포기하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년 정도의 남자가 "이쪽으로 나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왔다. 남자 혼자라는 것은 ..
우리 집은 옛날에 찢어지게 가난해서 원하는 것 따위는 하나도 사주지 않았다. 입고있는 옷은 주변아이가 입던 중고품이었고, 간식은 얼음사탕 뿐이었다. 그런 나도 의무교육 만큼은 제대로 받고 있었는데. 하지만 공부에 관련한 도구들은 모두 중고품이었다. 태어나서부터 계속 중고품 뿐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무 불만은 없었지만, 한가지 기분나쁜 일이 있었다. 그것은 중고품으로 받은 책상이었다. 그 책상은 중고품인데 아직 신품의 광택을 유지하고 있었고, 서랍을 열면 나무의 향긋한 향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나는 그 책상을 몹시 좋아해서, 여가시간은 나답지 않게 책상에서 책 따위를 읽어보기도 했다. 책상이 와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묘한 경험을했다. 언제나처럼 의자에 앉아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오른발에 서..
지난 11월 초 무렵부터 집안에 가끔 생고기가 떨어져 있었다. 그게 말인데, 슬리퍼 안에 고기 조각이 둥글게 말려서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가게에서 파는 고기와는 달리, 미묘하게 껍데기와 흰 솜털이 붙어있는 돼지고기 같은 분홍색 고기이다. 나는 아파트에 혼자서 산다. 이런 기분나쁜 장난을 할 동거인이 없다는거다. 그게 특별히 해가 되지는 않았고, 왠지 징그럽다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정월에 오랜만에 집에 갔을 때, 그 말을 부모님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해보았다. 그랬더니 아빠와 엄마도 장난스럽게, "그럼 기야마 신씨를 한번 뵙고 말씀드려봐." 라는 일이 되었다. 이 "기야마 신씨"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시골의 산속에 있는 신사를 모시는 집의 할머니. 뭐랄까, 신님을 대대로 지켜 모시..
이젠 7~ 8년 정도가 지난 일인데, 당시 나는 게이세이 인근에 살았다. 거주한 곳은 어느 갯벌의 바로 옆. 그 때 경험한 신기하고 섬뜩한 이야기. 그날은 직장 회식이어서 느지막히 막차로 귀가길에 올랐다. 가까운 역에서 집까지는 자전거. 평소 통근로는 갯벌의 산책길. 당연히 그날도 언제나 다니던 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산책로의 중간에, 어느 초등학교 건너편 휴게소 (벤치)가 있는데, 기분이 좋았던 나는 술을 깰 겸 거기서 담배를 태우며 쉬기로 헀다. 시기는 늦여름. 하지만 낮에는 한여름과 다름없는 더위였고, 밤이 되어도 그 불쾌한 더위의 여운은 차고 넘칠정도로 남아있었다. 여전히 무덥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갯벌을 향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왠지 뒤에서 시선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초등학교...
우리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철이 들 무렵부터 배에 탔던, 태생부터 어부셨다. 오랫동안 바다에서 살아온 할아버지는 바다의 장점과 무서움을 잠들기 전에 자주 이야기로 들려주셨다. 그 중에는 "거대 상어와 7일 밤낮으로 싸운 일" 라든지, "회오리에 배가 빨려들어간 일" 등의 엉뚱한 에피소드도 있긴했지만, 어린 나에게는 술이 들어간 불그스름한 얼굴로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말해주는 할아버지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영웅 따위보다 훨씬 멋져 보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언젠가, 평소와는 달리 진지하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이야기 해주셨다. 할아버지가 동료들과 고기잡이에 나갔을 때, 갑자기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가 뭔가에 부딪혀 좌초되었다고 한다. 해도에는 그 근처에 암초와 섬이 있다는 것은 쓰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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