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 30년 정도 전에, 아버지는 그때까지도 직접 숯을 굽고 있었다. 산속에 만든 숯가마로 참나무와 삼나무 숯을 굽는다. 일단 굽기 시작하면 4일 정도의 작업기간 동안에 가마의 옆에 마련한 오두막에서 숙식한다. 그날은 저녁부터 불을 지폈는데, 마지막으로 구운 때부터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좀처럼 가마 속까지 불이 번져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조급해하기만 해서는 작업을 망칠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참을성있게 장작을 지피고, 풀무를 밟으며 가마를 지키고 있었다. 밤이 깊어 주위는 정적만이 깔렸고, 장작이 터지는 소리 만이 들렸다. 빠직··· 빠직··· 빠직··· 스··· 스스슥··· 등 뒤의 덤불에서 소리가 났다. 짐승인가? 생각해서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 전, 만으로 1 살인 아이와 둘이서 외출했을 때의 일. 어떤 역에서 하차했을 때, 평소 낯가림이 심한 아이가, 어떤 아저씨에게 웃으며 다가가려 한다. 내가 "폐가 되잖니."라면서 손을 잡아도 내 손을 뿌리 치고 아저씨에게 가버렸다. 아저씨는 상냥한 사람인지, 아이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고, 잠깐 아이를 아저씨에게 안아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쩐 일인지, 나는 아이와 아저씨의 투샷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평소 이런 일을 절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조차도 나의 행동에 조금 놀랐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 남편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휴대폰 사진을 보여 주자 남편이 말하기를. "이 사람··· 우리 아버지야." 라고 말했다. 남편의 아버지는 15~16 년 전에 남편의 ..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 이맘때 쯤의 봄. 아직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처음으로 시골에 홀로 여행을 했을 때의 일. 나의 고향은 치바현의 하스누마마을, 쿠쥬쿠리 바닷가의 가운데 쯤이다. 오늘 밤에 도착하는 어머니를 위해 할아버지와 뒷산에 나물을 캐러 가기로했다. 어린이용의 바구니에는 짐승을 쫒는 방울을 할머니가 붙여주셨다. 그것은 "딸랑딸랑"보다는 "띠링"처럼 좋은 소리가 나는 방울이었고 항상 할머니가 소지하는 집 열쇠에 붙여놓던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봄으로 가득찬 야산은 그 자체로도 반가웠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박식하니까 이번애도 뭔가 잔뜩 가르쳐주실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껏 들떠있었다. 이윽고, 산나물을 채취하기 시작했고 잠시 지났을 무렵,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있는 곳은 ..
연말부터 연초까지 나는 고향인 군마에 돌아가서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방학에는 반드시 이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시골이기도 했으니까, 그 우체국의 배달 경로를 모두 외우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우체국에서는 "경력자가 돌아왔다!"하며 기뻐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고딩 S의 인솔을 맡아 버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2, 3일 간 함께 배달하면서 배달 경로를 안내해주라는 것이다. 이 S는 상당히 붙임성이 좋아서, 나와 곧바로 농담따먹기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 이 녀석이 배부하는 곳은 50곳 정도. 배부하는 집은 적었지만, 각각의 배달 장소까지 심각하게 먼 지역이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8일째였다. 나와 S의 배달 지역은 서로 가..
내가 중학생 2 3 학년 때의 이야기. 그날 밤은 오우짱을 포함한 나쁜 친구들과 넷이서 근처 폐가에 가서 담력 시험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당시 나는 그 나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담배 피우거나 가벼운 절도를 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불량배") 오우짱이 말한대로, 손전등 하나, 마일드 세븐도 하나 (ㅋㅋㅋ) 주머니에 찔러넣고서, 심야 11시경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전등도 켜지 않고 몰래 현관에서 나오려고 했던 순간, "부스럭"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고, 위축되어서 뒤를 돌아 보니, 우리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잠시 경직되어 있는데,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너는 가지 않는게 좋겠다." "···네?" 가지 않는게 좋겠다라고는 말씀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물론 우리 가족 중에서 지금 내가 어디에 가..
할아버지가 아직 어렸던 시절의 이야기. 그 때의 할아버지는 매년 여름 방학이 되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는 시골, 풍부한 산록의 마을에 가족모두 방문했다고 한다. 그 해에도 할아버지는 농촌에 가서, 여러 놀이를 잘 아는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 형과 매일 매일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놀곤 했다. 어느 날, 논을 따라 나 있는 길을 형과 벌레 망을 가지고 걷고 있었다. 어렸던 할아버지는 눈앞에 펼쳐진 멋들어지게 푸르른 벼의 물결에 감동하여 무심코, "멋지다. 이게 전부 쌀이 되는걸까" 라고 소리내어 말했다. 그러자, "그렇지. 이 마을의 모두가 일년 동안 먹을만큼 말이야." 라며 할아버지의 밀짚 모자에 손을 올렸다. 잠시 둘이서 그 풍경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형이 입을 열었다. "저기, 켄지(할아버지의..
우리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철이 들 무렵부터 배에 탔던, 태생부터 어부셨다. 오랫동안 바다에서 살아온 할아버지는 바다의 장점과 무서움을 잠들기 전에 자주 이야기로 들려주셨다. 그 중에는 "거대 상어와 7일 밤낮으로 싸운 일" 라든지, "회오리에 배가 빨려들어간 일" 등의 엉뚱한 에피소드도 있긴했지만, 어린 나에게는 술이 들어간 불그스름한 얼굴로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말해주는 할아버지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영웅 따위보다 훨씬 멋져 보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언젠가, 평소와는 달리 진지하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이야기 해주셨다. 할아버지가 동료들과 고기잡이에 나갔을 때, 갑자기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가 뭔가에 부딪혀 좌초되었다고 한다. 해도에는 그 근처에 암초와 섬이 있다는 것은 쓰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
심령 사진이야기라면 종종 듣는데, 풍경화에 혼령이 스며든다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문득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정년 퇴직 후의 할아버지 취미는 유화였다. 그리는 것은 인물화, 풍경화라거나 제사를 그리는 등 구애를 받지 않으셨기에, 다양한 그림이 별채의 작업장에 장식되어 있었다. (나와 형의 어린 시절의 그림도 있고) 할아버지의 집에 가면 종종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셨는데, 그 중에 있는 한 장의 풍경화는 어렸을 때부터 보기에 두려웠다. 아무 일도 없는 산속을 흐르는 작은 강이 그려진 풍경화. 나무 사이를 발목 근처까지의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보기만 해도 치유되는 그림이다. 딱 하나 무섭다고 느낀 부분이 있는데, 할아버지의 그림이라기엔 이상한 점이 있다면, 풍경화라면 풍경만을 그리시기에 사..
(횻토코: 입이 뾰족이 나오고 짝짝이 눈의 익살스러운 가면; 또, 그 탈을 쓰고 추는 춤; 추남) 상당히 좋아하는 이야기. 나의 할아버지는 사촌이 있었는데 10대 초반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것이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죽음이었다고···. 죽은 당시 친척과 이웃들에게 여러가지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다. 전쟁 이후, 물자가 부족했던 시대의 어느 날, 그 사촌은 친구와 함께 뭔가 팔거나 음식과 교환 할 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집의 창고 속을 뒤지고 있었다. 그 사촌도 우리 본가에서 사는 가족이었는데, 창고에 잡동사니라고도 골동품라고도 할 수 없는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그 속에서 뭔가 찾아 보자고 생각한 것 같다. 찾다보니, 횻토코 가면을 찾아낸다고 한다. 그 가면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촌은 그것을 쓰고 거리..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매우 긴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괜찮다면 읽어주세요. 내가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어린 시절에 취미로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들려주곤 했습니다. "내가 만든 무서운 이야기인데, 들어보세요." 라고 제대로 먼저 밝히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할아버지가 내 이야기를 반갑게 들어주었습니다. 나는 그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들어주기도 하고, 동시에 무서워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기에, 내가 만든 이야기가 같은 반에서 유행했습니다. 방과 후의 남자 화장실에서 빈 칸을 노크하면 노크가 되돌아 온다. 같은 흔한 이야기입니다. 같은 반의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유행했고, 소문은 학년으로 번졌고, 곧 학교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앞에서 손짓하는 소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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