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 나이에 살던 집은 뒷편이 묘지였습니다. 게다가 어쩐지 여름에도 시원해서 아이면서도 그건 기분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네가 초등 학교에 올라가기 전 현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문득 뒤돌아서더니 '모두 이리와!'라고 무언가에게 손짓했어!" ...같은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찍은 사진에는 내 얼굴 옆에 손이 나오는 등, 흔히 말하는 심령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서둘러 절에 가져가서 공양 받고, 그 이후엔 "사진을 찍을 때는 살아있는 사람 이외에 손짓하지 말아라." 라고 꾸중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절의 나는 무엇인가가 보이고 있던 걸까요. 그런 힘에 짐작가는건 없습니다만 몇번이나 그런 비슷한 말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
얼마 전, 동거하던 애인이 술자리 때문에 늦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자지 않고 기다린 적이 있어. 그러나 자정이 지난 새벽 2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고 휴대폰은 아무래도 배터리가 나간 모양. 막차까지는 돌아온다고 하더니...! 열 받아서 먼저 자기로 했다. 이불에서 눈을 감고는, '아, 이제 조금만 있으면 잠들 것 같다'는 느낌이 올 즈음에 현관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났어. '이제야 돌아온거야!'하는 생각에 열도 받고 해서 그대로 자는 척을 하기로 마음먹었지. 불도 켜지 않은 채 부스럭부스럭 하는 옷 스치는 소리가 나는거야. 불쾌하게도 거친 호흡으로부터 알코올과 담배 냄새가 풍겨나오길래, 난 완전 짜증났지. 그는 취해서 돌아오면 항상 들이대는데, 오늘은 절대 안 하겠다고 다음하고 있었거든. 끼익, 소리와 ..
18 : 무명 모집 중. . . @ \ (^ o ^) / [] 2016/08/11 (목) 21 : 17 : 36.270.net밤에 자다가 눈이 떠지면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발쪽을 보면 천장에 머리 긴 여자가 서 있었어 27 : 무명 모집 중. . . @ \ (^ o ^) / [] 2016/08/11 (목) 21 : 22 : 47.910.net꼬맹이 시절 근처 농가에 수박 사러 갔을 때 묘소 앞에서 창백한 밝은 빛이 나는 전형적인 유령을 본 기억이있어어린 시절의 기억이란건 꽤 재미있지않냐. 30 : 무명 모집 중. . . @ \ (^ o ^) / [] 2016/08/11 (목) 21 : 25 : 18.370.net9할 9푼 9리 믿지 않는 쪽이지만 어릴 때 한밤중에 일어나 보면 불 덩어리 같은 영혼이 천장을..
20대 때A시 H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중국인 묘지'에 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소문'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사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조수석에 실려 출발해 버리고 말았다. 당시 네비게이션 따위 살 수 없는 애송이들이였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오른쪽, 왼쪽 하고 안내하며 가고 있었다. 여기인가? 할 때 쯤에 차를 세우고, 목표로 했던 작은 절에 다가가보니 지장보살이 20구 정도로 나란히 서있었다. 하지만 소문으로 듣던 그 장소는 없었고, 더군다나 여기에 있는 것은 오로지 '지장보살님'만 있었다. 같이 있어야 할 무덤이 없었다. 일단 근처 편의점으로 돌아갔는데, 그 곳에서 들은 말로는 "거기라면 좀 더 언덕으로 들어간 곳이야" 라고 웃는 얼굴로 안내 받았다. 거기에 덧 붙여서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직업 상 요리 사진이나 음식점의 실내를 촬영할 일이 생기는데, 그럴때 있었던 살짝 무서운 이야기를 써본다. 실제로 어느 가게였는지까지 밝히면 이야기의 참맛이 안살아나니까, 적당히 훼이크좀 섞으면서 이야기 하는건데, 거기는 비교적 유서깊은 대형 중화 요리점이고 5층 건물 전체가 그 가게로 입점해있는 곳이다. 특히 거기 3층에 '무언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기에 나름 친했던 점장과 주변 관계자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대략 정리 해보자면, ■ 3층의 방 중의 하나만 갑자기 정전. 정전 후에는 빛나는 하얀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방에 들어왔다가 사라진다. ■ 심야의 아무도 없는 3층으로부터 1층 사무실로 내선전화가 걸려온다. 받아보면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 예약하려는 고객이 방을 미리 답..
내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때 있었던 이야기. 후미진 시골이었는데, 지역의 어린이회 연례 행사로 칠석잔치가 있었다. 칠석이 지난 뒤에 하는 행사인데, 모두 모여서 장기 자랑 (퀴즈 같은 ㅋㅋ)을 하거나, 카레를 만들거나 하는 즐거운 잔치. 기본적으로 참가자는 아이였고, 작은 신사의 사무소(평상시 지역의 집회소로 사용하는)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당번으로 보호자 몇 명정도 자원봉사로 불을 다룬다거나 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해 우리 어머니는 어린이회의 당번이었고, 또다른 당번인 T씨 (내 동급생의 남자애와 그보다 2살 어린 꼬마의 엄마)와 함께 재료를 사거나 사무소를 청소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 칠석잔치도 무사히 끝난 밤 9시경 이었다고 기억한다. 우리 지역은 작은 산을 끼고 남쪽과 북쪽으로 나..
출근하는데 편리한 산길이 있는데, 거기를 오토바이로 다니던 때의 얘기다. 산길 도중에 작은 마을이 있고, 당분간 더 가다보면 울창한 언덕모양으로 된 산이 있었다. 무심코 산길에서 그 언덕을 바라보니 울창한 숲 사이로 뭔가 건물같은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언덕의 정상 부근에 낡은 민가 같은 것이 있길래, 일단은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보러 갔다. 그 산 주위로 360도 돌아 보았지만, 그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나 짐승이 다니는 길 조차 없었다. 나는 대나무가 우거진 산비탈을 올라 갔다. 민가로 보이는 건물에는 누군가 생활했던 흔적이 있었다. 신문더미가 끈으로 묶여 쌓여있다거나 하는, 비바람에 노출 된 느낌없이 오래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 이런 곳에 살고 있는거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며, 나는..
나는 작년까지는 인터넷 방송이라거나 이벤트 도우미걸을 했었어. (지금은 그쪽 업계에 진저리가 나서, 매일 맨 얼굴의 오타쿠 추녀임) 그 시절 동료였던 아이의 아파트(원룸이고 3층이었다)에 어느 날 도둑이 들었어. 창문의 열쇠가 부서져 침입한거였는데 사라진 물건도 특별히 없었다는거, 경찰도 신기해했었지. 그 때는 완전 기분나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이 워낙 바빠서 이사하지않고 부동산을 통해서 도어락만 교체하는 정도로 일단락 했어. 문제는 3개월 뒤 도난 범이 자수 해 온 것부터 시작이야. 그리고 범인이 그 아이의 방에 도청기를 설치한 것이 발각되어 회수 됐어. 여러가지 수속을 마친 후, 범인의 가족으로부터 사죄하는 내용의 편지가 왔어. 그 가족으로부터의 편지와 경찰의 설명을 합치면 · 범인은 건너편 아파트..
고등학교 3 학년 때의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책에 "안녕하세요"라고 적힌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다음 주에 또 다른 책을 빌렸는데 "안녕하세요. 지난번 것도 읽어 주셨나요"라고 적힌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간격으로 내가 빌린 책에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거기에는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나에 관련된 일이 쓰여져 있었다.( "안녕하세요. 고전문학 시간에 졸면 안돼요" 같은 느낌으로 ) 내 바로 앞에 빌렸던 사람은 매번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사람에게 쪽지가 들어 있었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일단 빌리기 전에 페이지를 파라락 하고 넘겨서 뭔가 끼어있는지 체크해보고 있었지만, 어느새 끼어있다. 같은 학교 사람들이 하는건가 생각했지만, 학교 이외의 장소에..
4년 전 실제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귀신같은건 나오지 않지만 정말 이상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날은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몇 시간 정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그럼 또 올게요."라고, 도쿄의 집까지 차로 돌아가는 도중의 이야기입니다. 교외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허리와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거예요. 운전 중의 피로정도가 아니라 정말 아팠습니다.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아파요. 운전을 멈추고 갓길에 차를 대고 보니, 옆의 조수석에 앉아있는 아내 역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우리들이 왜 이런 상태가 되어있는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어요. 그 때는 통증과 메스꺼움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이 돌지 않고, 어쨌든 차에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차에서 나와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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