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때, 홋카이도의 모 유명 심령스팟 터널에 친구들과 함께 갔을 때의 이야기. 참고로, 실화이므로 어느 터널? 같은 식으로 묻지는 않았으면 한다. 다들 가지 않았으면 해서. 가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후술합니다. 두 남자(나 포함)와 두 여자로 이루어진 바보 4인방이 모 터널로 향했다. 친구의 자랑인 프라도(토요타)를 타고 터널 입구에 도착. 시간은 22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폐 터널의 안은 캄캄하고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차에 탄 그대로 슬슬 안쪽으로 나아갔다. 꺄아꺄아 떠드는 여자들. 그리고, 얼마간 나아가고 있었는데 "이거, 막 다른 길이네···" 라는 친구. 정면에는 철망이 있었다. U턴 할만한 폭이 아니었다. 부득이하게도 후진으로 되돌아가야 하나··· 후진 기어를 넣은 순간, 무엇인가..
죽을 만큼 웃지 못할 무서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지금 나에게는 확실히 웃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다지 긴 이야기는 아니니까. 누구에게도 상담할만한게 아니라서 무서우니까 좀 들어줬으면 한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고 느껴진다고면 정말로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이다, 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사람도 있겠지. 예를 들어 머리를 감을 때라든지, PC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문득 기척을 느꼈을 때 말이다. 나도 예전에 오컬트 게시판을 들여다 보는 사람은 다들 그렇듯이, 무서워하면서도 언젠가는 영혼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감따위 지금까지 나에게 있다고는 생각한 적도 없고, 실제로 이상한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나라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방법이 있었다. 그 것..
얼마 전의 이야기. 우리는 경매될 부동산의 조사를 맡은 회사인데, 저번에 전임자가 갑자기 회사에 오지 않게되었다든가 어쩐다더라 하는, 조사가 중단된 물건이 나에게 맡겨졌다. 뭐 솔직히 우리 회사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부탁받아서 "사연이 있는 부동산"을 취급하기도 하는 지저분한 일까지 맡기 때문에 이런 것은 자주있는 일이라 특별히 개의치 않았고, 전임자가 중간까지 만들었다는 조사 자료 (메모)를 가지고, 먼길을 달려 빌어먹을 깡촌까지 방문하게 되었다. 그 물건은 꽤 오래된 건물답게 벽이나 바닥이나 낡고 허름했으며, 곳곳에 금이 가고 눅눅한 냄새가 나거나 해서 상당히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뭐 어쨌든 일이니까 기합을 주고 부지런히 조사를 시작했다. 1시간 정도 지나는 무렵일까, 문득 창 밖을 보자 한 아이가..
4년 정도 전에 였던가. 부모의 신세를 지는 것이 왠지 싫었기에, 오사카의 저렴한 아파트를 빌려 살고 있었다. 그 시절엔 영혼따위 전혀 믿지 않았고, 무섭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사카에서 처음 사귄 여친의 집이 불제를 해주는 것 같은 곳이었는데, 그 때부터 영이 보이게 된 것 같다. 우메다에서 여친과 데이트 중일 때, 여친이 안쪽 자리에 있는 남자를 보고 있었다. 나 "아는 사람?" 여친 "보여?" 나 "응?" 남자 쪽을 보니 일어나서 이쪽을 향해왔다. 표정은 잘 알 수 없었다. 여친 "보면 안돼!" 나 "왜?" 그 남자는 나를 뚫고 지나쳐서 벽으로 사라졌다. 나 "아까 그거, 유령?" 여친 "그래, 오늘 돌아가는 길에 우리 집에 같이가자." 나 "왜?" 여친 "불제 해야지." 라면서 여친은 웃었다. ..
(미주: 정해진 진로 이외의 길로 지나감, 길을 잘못 듦) 우리 할머니가 영능력자(?) 같은 사람인데, 다들 약간의 영적 현상은 체험하지만, 그 중에서도 상당히 웃지 못할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우리 어머니의 언니(이모)의 이야기인데, 이모의 남동생이 이혼했는데, 그 이혼한 아내가 어느 날 숲에서 변사체로 발견 되었다고 한다. 사후 1개월이 지났고 여름이었기도 해서 이미 백골화. 경찰에서는 자살로 처리한 모양이다. 그리고는 이상한 일이. 이모는 쿠쥬쿠리의 시골 근처에 살았고, 나도 가족이 함께 차로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곳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를 함께 태우고 차를 몰고 있는데,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언제나처럼 도중에 원래..
내 친구 I가 취업해서 독신 생활을 막 시작한 무렵의 이야기. I는 최근 심하게 가위에 눌려서 수면 부족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때는 "피곤한 거겠지"라고 일축했다. 얼마 후에 다시 만났더니, I는 너무나도 수척 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역시 걱정이 된 나는, 푸념이라도 들어줄 생각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직장이나 일상 생활면에서는 문제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피곤해서 가위에 눌린다기 보다는, 가위 눌림을 계속해서 당한 탓에 지쳐가는 모양이다. "무슨 말이냐면, 환청이랄까 사람의 목소리 라든지, 발소리 같은 것이 들려 온다는거야." "진짜? 위험 하잖아! 그거 정말로 유령일거라고!"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재미삼아 적당히 말하고 있었지만, 본인은 웃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I는 별로 ..
세뇌는 다음의 원리에 의한 것으로,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 5가지입니다. [격리] 대상을 일상에서 뗴어냅니다. [우울화] 격리되어 도망치지 못하면서,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약화시킵니다. [쇄입] 약점으로부터 세뇌할 내용을 기억에 포함합니다. [안정] 약하게 만드는 것은 중지하고 쇄입 상태를 안정시킵니다. [강화] 풀리지 않도록 세뇌를 강화합니다. 이 5단계의 절차를 대상 (예를 들어 "여자")에게 실행하여 무사히 성공한다면 "하라는 대로 하는 여자"가 완성됩니다. 아래에서는 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합니다. --- 아래 ----------------------------------------------------------------- [격리] 세뇌를 시작하면서 도중에 누군가가 방해하지 못하도록 대상..
지난달 나의 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셨다. 이유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조차 알지 못했던 거액의 빚. 다만, 우리 집은 빚을 져야 할 정도로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거액의 채무를 어째서,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지게 되었는지는 모든 것이 불명.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드러운 사람이었던 아버지가 누군가에 이용되어 거액의 빚을 짊어지고 말았다는 것. 그 인물에게 협박을 당했는지, 걷잡을 수 없게 되어 자살을 선택했는지, 보험금으로 빚을 갚으려고 자살했는지··· 전혀 모르는 일 투성이다. 유서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버지의 인생은 갑자기 끝나버린 것이다. 아버지는 모든 진실을 안고 죽음을··· 나의 어머니는 6년 전에 병사하셨다. 그래서 내 유일한 가족은 언니와 아버지쪽의 조부모 뿐. 조부모는..
[자기 책임 계의 무서운 이야기] 이것은 내가 할머니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인데, 어머니가 시골에 있었을 무렵 어머니의 할아버지께(증조부?)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츄고쿠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는데, 그 마을 뒷산의 주인인 '토지 신'이 있었고, 마을사람들은 일년에 몇 번 공양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공양이란 마을의 남자 둘이서 하러 갔다고 합니다만, 산에 들어가기 전에, "○○○○ (중얼중얼~이라고 어머니는 말해주셨습니다) 모우스까? 모우사메까?" "모우스!" 하는 주술(?) 같은 말 맞추기를 하면서 간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산의 주인은 원숭이 요괴 (늙은 원숭이?)인데, 눈을 마주치면 덤벼 들어 온다고 합니다. (평범한 원숭이도 눈을 마주치면 덤벼들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 이맘때 쯤의 봄. 아직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처음으로 시골에 홀로 여행을 했을 때의 일. 나의 고향은 치바현의 하스누마마을, 쿠쥬쿠리 바닷가의 가운데 쯤이다. 오늘 밤에 도착하는 어머니를 위해 할아버지와 뒷산에 나물을 캐러 가기로했다. 어린이용의 바구니에는 짐승을 쫒는 방울을 할머니가 붙여주셨다. 그것은 "딸랑딸랑"보다는 "띠링"처럼 좋은 소리가 나는 방울이었고 항상 할머니가 소지하는 집 열쇠에 붙여놓던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봄으로 가득찬 야산은 그 자체로도 반가웠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박식하니까 이번애도 뭔가 잔뜩 가르쳐주실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껏 들떠있었다. 이윽고, 산나물을 채취하기 시작했고 잠시 지났을 무렵,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있는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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