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무살이 되어서 첫 선거를 했을 때니까. 9년 정도 된의 이야기입니다. 첫 선거를 하러 투표소에 갔었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투표소가 내 모교인 초등학교 체육관이라서, 거기에 들어가는건 졸업 이후 처음이었기에, "이렇게 좁았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천장은 철골로 된 뼈대 (대들보 같은 형태라고 하면 좋을까)가 나란히 있었습니다만, 그 철골 중의 1개에 어째서인지 끈이 매달려 있는거예요. 봤을 때는 "머리띠 일까?"라고 생각했는데, 내 차례가 와서 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고, 출구에서 나오려고 하던 찰나, 누군가가 "아"라고 소리를 냈습니다. 몇 사람인가가 천장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봤는데 아까의 머리띠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머리띠가 걸려있는 철골의 건너편의 ..
최근 경험한 개인적으로 웃지 못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유령 같은 것은 아닙니다만. 오토바이가 취미라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자 귀성을 겸하여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그리고, 휴가의 마지막 날 저녁, 다시 혼자 사는 원룸에 돌아왔다. 일주일 간 누구도 들어온 사람은 없었던 독신남의 방은 후끈하게 무더웠다. 에어컨을 틀고 뜨거운 샤워를 하고는, 맥주 캔을 비우고 소파에 앉아 한숨을 돌리는 그 때. 왱왱왱왱 맴맴맴맴 왱왱왱왱 맴맴맴맴맴맴맴맴! 방에서 큰 소리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난 방향을 보고, 나는 "어라!?"하고는 굳어졌다. 하얀 벽에 매미, 매미, 매미, 매미가 10마리 정도 앉아 있었다. 그 중 한 마리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갑자기 울어댄 것이다.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나도 남자다. 특별..
그의 직업은 엘리베이터의 관리와 수리였다. 어느 날, 병원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멈춰 버렸다는, 그런 연락을 받았다. 즉시 차로 달려갔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2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현장으로 향하자, 주변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안에는 간호사가 갇혀있다는 모양이다. "괜찮습니까!" 그가 불러보자, 겁에 질린 여성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내보내주세요. 빨리 여기서 나가고싶어요!" 쾅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꺼내드릴게요." 도구를 늘어놓고 작업에 착수했다. "문에서 떨어져 있어주세요!" 라고 외쳤다. "빨리 빨리 빨리!" 쾅 쾅 쾅 쾅 쾅 !! "문에서 떨어져요!" 그는 다시 외쳤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미친 듯이 문을 안쪽에서 두드리고 있었..
친척 중에 영능력자라는 사람이있다. 그녀의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유명했는데, 본명과는 별도로 이웃들은 그녀를 "미치카"씨라고 부르고 있었다. 대충 "가깝다"와 "미지의 꽃", "신기한 사람"(일본어로 모두 '미치카')이 섞여있어서, 본인 왈 좋은 느낌이므로 주위에 그렇게 불리고 있다고 한다. 지금 현재 홋카이도의 M마을에서 살고 있으며, 45세이다. 그녀는 예전에는 도쿄에서 부동산 회사에 근무했는데, 사소한 계기로 그만 뒀다고 한다. 그 원인은 지금도 알려주지 않는다. 남편은 그시기에 헤어졌고 아이도 남편이 맡았다. 나는 원래 영감같은건 없고 영이라는게 무서웠기 때문에 '그녀', 즉 '미치카씨"와 이야기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처음 대화한 것은 초등학교 4 학년 때, 내가 교토에 살고 있던 때이..
5년 쯤 된 이야기입니다. 사이가 좋았던 친구 A가 잡아 이사를 했습니다. 나도 이삿짐 운반을 돕기 위해, A의 새 집으로갔습니다. 출발 한 것이 점심이 지나서였고, 짐이 많았던 것도 있었기 때문에 이사가 끝났을 무렵에는 이미 오후 8시 30분이 지났습니다. 일단은 근처 편의점에서 밥을 사서 친구와 먹고, 약간의 짐 정리를 하고는 그날은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흙 냄새가 났습니다. A를 깨웠는데 A의 발이 어째서인지 진흙 투성이입니다. 밤에 맨발로 나갔다고 해도 집 근처에는 진흙은 없었고, 바닥도 전혀 더러워지지 않았습니다. A가 샤워하는 동안 내가 아침 식사를 만들려고 현관 옆에 있는 부엌으로 갔을 때, 문득 현관에 검은 무언가가 떨어져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진흙 경단 3개··· A의 장난..
처음 뵙겠습니다. 얼마전의 체험담을 올립니다만, 이것은 올해 3월 경에 쓰고 기록해 뒀던 것입니다. 문득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눈치챈 것이 있었다. 대학의 강의와 알바, 또는 친구와의 약속까지도 없는 휴일은 의외로 한가하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에는 동아리나 학원 등에서 시간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불필요할 정도로 한가함을 느꼈다. 최근에는 그것을 핑계삼아 점심 가까이까지 잠을 자는 타락한 버릇이 들었다. 그런 모처럼의 휴일, 나는 여러번 읽었던 소설을 읽고 있었다. 팔랑팔랑 쉽게 페이지를 넘기다가, "앞으로 전개는 당연히 알고 있고, 싫증났네"라면서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있는데, 뭔가 시야의 구석에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미닫이 문에 붙어있는 듯 했는데,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이 ..
저는 6살 위와 3살 위의 언니가 있습니다. 맨 위의 언니는 우등생. 부드럽고 세심합니다. 둘째 언니는 외모는 일본식 미인이지만 상당한 괴짜. 다른 사람에게 밝고 사교적인데 집안에서는 말도 하지않는 어두운 성격. 인격자라고 생각되는 큰 언니조차도 조금 멀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둘째 언니는 대학을 먼 곳에 진학하여, 일년에 몇 번정도 짧은 귀향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졸업 전에 편지만으로 알리고는 결혼하고 분가하여 나갔습니다. 이후 우리 가족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편지로 근황을 사진으로 보내오거나 가족의 생일에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그 둘째 언니가 언젠가, 십수 년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할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쓰러졌을 때 언니가 곁에 있었고,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언니는 할아버지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안쪽에서 동생의 울음 소리와 어머니의 신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습니다. '무슨 일이지!?' 하며 당황한 순간, 2층 창문이 활짝 열렸고 모르는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는, "도둑이야. 도망가. △△(동생)는 죽었어" 라는 작은 한마디. 그리고 쑥 안쪽으로 사라지는 여자. 여동생은 아직 유치원생. 나는 마당에 널려 있던 빗자루를 들고는, 반쯤 울며 집안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무릎 근처를 크게 베어 심하게 출혈하고있는 동생과 그 상황 때문에 발작을 일으켜 쓰러져있는 어머니가! "○○야······ 옆집······ 아저씨를 불러···" 현관쪽으로 기어가는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어머니. 기어서라도 밖으로 나오려고 한 것입니다. 황급히 이웃집 아저씨를..
이젠 별로 없는 일이긴 한데, 10대 시절에는 때때로 이상한 것이 보이는 일이 있었다. 유달리 여러 번 보이던 것이 이제부터 쓸 이상한 것이다. 처음 봤던 것은 학생 시절 친구인 M의 공동주택. 친구가 독립하여 이사온지 얼마 안된 그 공동주택은 준공 수십년쯤 되어서 척 봐도 낡아빠진 공동주택이었다. 이미지로는 "4조 반 포크(*)" 라든지 "사나이 오이동(**)"이라든지 그런 느낌 ㅋ (*4조 반 포크: 1960년대 반자본주의 일본 음악, 가난한 연인의 동거 등의 노래) (** 사나이 오이동: 1970년대 초 일본의 만화, 극빈생활자들의 삶을 그림) 집들이로 또다른 친구 A와 처음 방에 갔을 때 들어간 순간부터 심하게 어둡고 공기도 나쁘다고 느꼈다. 뭐 입지도 그렇고 이렇게 낡은 주택이니까 어쩔 수 없는..
실제로 체험한 일이다. 분명히 여름 무렵. 지금 정도 였을까? 당시 살고 있었던 서토쿄의 H시에서 저렴한 원룸 공동주택에 살던 무렵의 이야기. 그날은 평소대로 알바에서 돌아와서는, 느긋하게 TV를 보면서 밥 먹고, 날짜가 바뀔 쯤에는 잤다고 기억한다. 다음에 의식을 되찾은 것은 한밤중이었다. 소리가 들려서,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버렸다. 목조로 된 공동주택이니까 벽도 천장도 얇은데, 그런 곳에서 살았던 녀석이라면 알거라고 생각한다. 과장이 아니라 이웃의 웃음소리나 생활 소리가 몽땅 들리는 수준이었고, 처음에는 그런 이웃이 낸 소리라고 생각했다. 잠에 취해 있기도 했고. 하지만 곧바로 온몸에 털이 곤두섰다. 분명히 내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던 것이다. 곧 문이 열리고 흰색 롱 코트를 입은 여자가 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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