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년전 여름 투어링 중에, 기후의 산속을 달렸을 때의 이야기. 조금 전까지는 맑았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휴게소랄까 주차장같은 장소를 발견해서 휴식을 겸하여 들렀다. 거기 주차장과 화장실과 휴게소 같은 나무 지붕과 테이블과 벤치가있는 곳이 있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비가 굉장히 거세어지고 천둥도 울리고, 언제 비가 그칠지 알 수 없어서, 비옷을 입고 상태를 보려고 했다.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테이블에 짐을 올리고 바스락 바스락 비옷 꺼내면서 무심코 돌아보자 벤치에 노부부가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없었는데 언제 온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뇌우가 언제 그칠 것인가 쪽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갈아 입고 5분 정도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노부부는 그동안 침묵. 기분이 ..
학교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때 여름 방학에 학교에서 하루밤을 지내는 행사, 있지 않았습니까?몇 년 전, 가까운 초등학교에서 그런 행사가 있어서, 나레이션에 종사하는 나에게 일이 들어왔습니다. "밤에 초등학교에서 담력 시험을 하게 되었으니까, 그 전에 아이들에게 한가지 괴담을 이야기 해주지 않겠습니까?" 그립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 일은 좋아 하니까 흔쾌히 맡았습니다.너무 지나치게 무서운 이야기도 별로라고 생각해서, 뭐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괴담을 몇 가지.교실의 형광등을 끄고 내 쪽으로만 조명을 맞추고. 그다지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밤, 학교, 이상한 조명, 이상한 아줌마 (이건 나)"라는 모양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진지했습니다.빈틈없이 겁을 주며, 이야..
나의 할머니는 매일 아침 일찍 혼자서 산책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 때에는 반드시 쌍안경을 가지고 간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할머니가 아직 어릴 때의 이야기인데.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우연히 깨어나 집 밖으로 나오자, 저 멀리에 있는 산의 사이에 거대한 무언가가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멍하니 바라보고있는 사이에, 그것이 이쪽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아챈 할머니는 곧바로 부모님을 깨웠다고 한다. 부모도 그것을 보고 놀라서, 3명이 분담해서 마을 전체에 전파하고 다녔다. 최종적으로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모아 최대한 멀리 대피하게 되었다. 정오 쯤에 그 녀석은 마을을 지나갔다. 그 무렵에는 할머니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은 몇 킬로미터 떨어진 숲 속에서 함께..
이야기 모음을 보다가 깡마른 남자가 손을 흔들면서 달려오는 이야기를 읽고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으므로 써 본다. 나도 그 이야기의 남자와 같은 취미가 있었는데, 한밤 중에 집 밖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였다. 우리집은 정확히 T자 도로의 교차점에 있었고, 그 중에서도 세로선에 해당하는 길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였다. 길에는 가로등이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어서 스포트라이트처럼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의 빛이 도려내어 보여주는 광경을 보고 히죽히죽하고 있었다. 이런 근본부터 어두운 악취미를 가진 나는 당연히 소심했기 때문에, 집의 2층에서 밖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주위에 드러나지 않도록 커튼을 단단히 닫고 틈새로 들여다 보고 있었다. 물론 내 모습의 실루엣이 보이지 않도록 방의 불은 껐다. 객관적으로 써 보..
정신 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히키코모리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 5년 전, 아직 완벽히 정상이었을 때, 거리를 혼자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건 상당한 미인이었기에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동생은 내심 마음이 있어서 잠시 그 여성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귀기로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야기도 잘 통했다. (동생은 당시 상당한 애니메이션 오타쿠였다) 기쁜 마음에 점점 목소리 톤이 올라갔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자신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을 깨달았다.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하려고 여성에게 돌아서자,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휴대폰도 없이 혼자 즐겁게 대화하는 동생에게 미심쩍은 시선을 ..
중학교 입학할 때, 입학 선물로 할머니께 앤틱 인형을 받았다. 오래된 인형 이었지만, 잘 손질되어 더러운 느낌은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은색 머리와 흰색을 기조로 한 고딕 드레스가 특징인 매우 아름다운 인형. "이 아이는 너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소중히 하려무나." 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과 굉장히 비싸보이는 인형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왠지 그 인형을 아주 좋아한 것도 있어서, 나는 그 인형을 매우 소중하게 다루었다. 그로부터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 인형이 그대로 15~18 세 정도로 자라난 것 같은 외형의 소녀가 나와서, 나에게 한 번 절을 하고 떠나갔다. 나는 슬퍼서 몇번이고 가지말라고 외쳤지만, 그 아이는 그대로 가버렸다. 그 아이의 모습이..
도와다호수(十和田湖)라는거 알고있어? 수영과 사슴벌레를 좋아하는 나는, 도와다호수의 주변에서 엄청나게 큰 왕사슴벌레를 잡을 수 있다고 유명했기 때문에, 초여름에 설렌 마음으로 혼자서 밥해먹고 차에서 자고 오는 여행을 떠났다. 호수는 엄청나게 투명했고, 더웠기 때문에 호수에 뛰어 들었다. 꽤나 깊은 호수의 바닥을 보자 혼란스러워져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발밑에 커다란 통나무 같은 것이 나를 띄워주어서, 얕은 곳으로 옮겨 주었다. 진짜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의 하쿠같은 뱀이 호수에 반사되어 보였을 때는 소름 그 자체였다. 인근 어부에게 '네시 같은 것이 도와다호수에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그 지역 사람들 중에 호수에서 구불구불한 회색의 용신 님이 5월에 빙어 무리를 뒤쫓는 것을 본 사..
얼마 전에 골동품을 좋아하는 여친과 드라이브 겸 골동품 점이나 리사이클 매장을 돌게 되었다. 나도 고전게임이나 헌옷 등을 좋아하기 때문에, 묻혀있는 패미컴 소프트와 헌옷 등을 발굴하여 수집했다. 사는 물건은 다르지만, 그런 것을 팔고 있는 가게는 같았기 때문에 즐겁게 가게를 돌아보고 있었다. 서로 생각보다 싼 가격에 몇 점 구입할 수 있었으며, 텐션이 올라서 차를 몰고있다보니, 어느 매장이 뾰롱하고 눈에 띄었다. "우홋! 의외로 이런 낡은 가게에 '오바케의 Q 타로 - 골드 버전'이 잠들어 있을지도 몰라." 들뜬 나를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그녀와 함께, 나는 가게에 들어갔다. 편의점 정도의 넓이의 볼품 없는 상점이었다. 주로 헌 책이 많았고, 가구와 헌옷 류는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패미컴 소프트는 ..
예전에, 취미 중 하나 였던 낚시를 하러 자주 다니던 때의 이야기. 바다 낚시라고해도 바다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해변의 암벽에서 낚시하는 편이었다. 그 날도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차에서 나갔다. 이번에 선택한 장소는 현지의 낚시꾼들에게 명당으로 알려진 암벽이었는데, 잘 잡히는 곳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이다. 그 암벽은 꽤나 높았고, 해수면까지 거의 수직으로 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암벽은 바다에 접한 곳에서 부드럽게 사라지며 바다의 바닥까지 뻗어있다. 여기에서는 바다 아래까지 보이지는 않았기 떄문에, 수심은 상당히 깊은 것 같았다. 오늘은 평일이기도 하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빨리 일어서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후에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 슬슬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오래 전부터 계속해서 꿈에서 보이는 풍경이 있다. 다리 건너에 오솔길이있다. 그 너머에는 오래된 신사. 걸으면 발밑의 자갈이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나무로 만든 홍살문. 인적이 없는 신사에는 자갈 소리와 강물이 흐르는 소리만 들려오고, 그 곳에 있으면 어쩐지 행복한 기분이 든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그 꿈은 아마도 나의 불안이 그런 형식으로 꿈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게 되었다. 우리집은 내가 아기였을 때 부모가 이혼했고 아버지 쪽에 거두어졌다. 생후 6개월 때에 이혼했기 때문에 1개월 차이로 태어난 사촌 여동생의 어머니 (나를 기준으로 보면 고모)에게 키워졌다.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난동을 부렸지만 촌구석인데다가 장남이었던 탓인지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았고, 나도 어렸을때부터 구타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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