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네쿠네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걸 읽을 때, 나도 비슷한 경험이 기억나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지금부터 10년 전의 일이다. 나는 집 앞에 있는 사과나무 숲에서 항상 놀고 있었다. 숲이라고는 해도 주위가 충분히 보일 정도의 크기이다. 어느 날, 평소처럼 놀고 있던 때의 일이다. 그 날은 맑아서 매우 더운 날이었다. 그리고 문득 꺠달았다. 멀리 사과나무 숲 너머에 누군가가 있었다. 걷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했다. 비디오를 빨리 감기하는 듯한 걸음걸이 였다. 아니, 어쩌면 걷는게 아니었다. 움직이고 있었다. 움직이는 방법이 엉망진창이다. 너무나도 이상했다. 쳐다보던 나도 점점 그 이상 함을 눈치챘다. 가까이 갈 용기는 없었다. 무섭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기분이 나쁘고 이상했다······· 무심코 ..
옛날 이야기라도 괜찮다면···. 내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던가. 계절은 8월 정도, 여름 방학의 끝 무렵이었다. 내 고향은 바닷가였는데, 해안선을 따라 제방이 있었고, 제방 근처의 둑에서 친구들과 자주 놀곤 했다. 여름 방학이 막 끝나갈 무렵, 우리들은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나와서는 그 제방의 둑 근처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놀았다. 얼마 후 나는 목이 말랐기 때문에, 근처의 자판기까지 쥬스를 사러 갔다. 다른 친구들은 아직도 둑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것이 자판기 옆에서도 보였다. 주스를 사다가 제방까지 돌아가던 길에 문득 깨달았다. "···친구 중 한 녀석이 없잖아." 나는 어떤 녀석이 없다는 것을 다른 아이에게 말했다. "Y가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아까까지 확실히 있었어..
나는, 어느 오래된 공동주택에서 혼자 살고있다. 이 공동주택은 2층으로 각층 4호실까지 이쓴 평범한 공동주택이다. 덧붙여서 나는 104호실에 살고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슈퍼에 저녁 밥을 사러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공동주택 앞에 경찰차가 몇 대 서 있었다. 무슨 일일까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슈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옆집에 살고있는 Y씨를 만났다. 그리고 Y씨는 나에게 왠지 이상한 것을 물어봤다. "댁의 방, 아무렇지 않아요? " "아뇨, 딱히 제 방은··· Y씨의 방에는 무슨 일이 있나요?" 나는 되물었다. 그러자 Y씨는 무겁게 입을 열고 말하는 것이었다. "사실 어제 밤, 201호실의 사람과 101호실 사람이 거의 같은 시간에 눈과 목을 당해서 죽어있었대요. 그게 102호실 사..
(주 :이 이야기는 그로테스크한 표현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게시판에서 찾아낸 어느 의사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의 상담. 오컬트는 아니지만 사이코라고 할까? 말 그대로 죽을 만큼 오싹한 이야기였다. 맨 처음은 이렇게 시작했다. 이름 : 고민하는 엄마 3살인 아들의 성기를 잘라내어 여자로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2000 년 12 월 27 일 5시 59 분 32 초] 그 뒤에 이어진 댓글. 이름 : 쿄코 정말 세기말 적인 상담이네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여자로 바꿔야만 하나요. 이유를 가르쳐주면 안전하고 쉽고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2000 년 12 월 29 일 21시 7 분 43 초] 이름 : 고민하는 엄마 쿄코 씨에게. 아들은 이미 여자아이로 키우고..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이야기. 알바 시작한지 3개월 정도 쯤의 어느 날 밤, 함께 야근하는 새벽 1시에 퇴근 예정이었던 선배가, "오늘은 새벽에 여기 남아있어도 될까?" 라고 나에게 물어왔다. 우리 가게는 새벽 1시까지는 두명, 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는 혼자 근무하게 되어있었다. "별로 상관은 없는데요, 무슨 일 있습니까?" 그날은 특별한 일도 없었으니까, 잔업을 할 만한 이유같은건 없었다. "일은 아니고, 타임카드도 이제 찍었으니까, 그냥 사무실에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 계산대 안쪽 문 너머의 좁은 사무실, 가로로 긴 공간에 사무용 컴퓨터 책상, 탈의실, 재고품 보관 선반이 줄지어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끼어있을 수 있는 정도의 방, 그런 장소에 이제부터 3, 4시간이나 ..
내가 어렸을 때에 어머니에게 가벼운 학대같은 것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엔 어렸고 게다가 모자 가정이었던 나는, 다른 집의 가정환경을 알리 없었고, 또래의 아이들이 부모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랐으니까, 아마도 다른 가족들도 이런 분위기일거야···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고 평범하게 유치원도 다녔다. 그리고, 아마 6살 정도의 나이에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고 둘이서 외갓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 할아버지쪽 집안은 가문 안에서도 대를 잇는 본가라서, 집에 큰 신단 같은 것이 있고 거기에 모시는 신이 있었던 것. 신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령처럼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그런게 아니고, 뭐랄까 신의 본체 같은 것이다. 분가에도 그것을 본뜬 복제품 같은 것이있다는 모양이지만,..
내 사촌이 신칸센의 열차 운전 기사인데, 선배로부터들은 옛 동료의 이야기라고 한다. (*신칸센: 일본의 초고속열차, 시속 240~320km) 그 옛 동료가 운전하던 신칸센 열차에 뛰어든 어떤 여자가 있었다. 선로에 쭉 달려던 때였던 모양이라, 브레이크를 걸 틈도 없이 여자는 즉사. 시체도 조각조각으로 찢어졌다고. 그 사고의 충격으로 그는 직장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선배가 어떻게든 격려하려고 전화를 하거나 집에도 가봤지만, 그가 두려워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자세한 이유를 들어보자, 그 여자를 치어버린 순간, 튀어오른 머리가 운전석 유리에 딱 붙어버렸다고. 브레이크가 걸려 신칸센이 멈추고, 흘러서 떨어질 때까지, 흐리멍텅한 눈으로 운전자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결국 그 운전자는 그만 두었다고 한다.
20세 무렵에 사귀던 5살 연상녀가 대단히 건방지고 제멋대로였다. 처음에는 내가 반해서 1년 정도에 걸쳐 겨우 사귀게 되었는데, 내가 섣불리 너무 나갔는지, 나는 애완동물 취급을 받는 상태. 입버릇은 "○○(나) 주제에 건방지네." 이런 여자라도 좋아했기 때문에 2년 정도 사귀는 동안에 그녀의 오만함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여러 번 싸워봤지만 고쳐지지 않았고. 여친은 나 몰래 미팅같은데 나가대는 주제에, 내가 여동생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도 화가 폭발. 여자사람 친구도 전부 없어지고, 스스로도 왜 이런 여자와 사귀고 있는건지 알 수 없게 된 상황에 여친의 바람기가 발각되었다. 이젠 아무래도 참을 수 없어서 큰 싸움을 했는데, 그 여자가 했던 막말은, "나와 ○○라면, 나는 5번 정도 바람펴도..
어제 전철을 탔는데. 만원 전철까지는 아니었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어서 말이야, 그러다보니 눈앞에 귀여운 여대생 같은 여자가 있는데도 피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나는 치한으로 오인되면 곤란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면서, 눈을 돌리다보니 그 아이가 뭘 하는지 눈에 들어왔어. 그런데 그 아이가 휴대폰을 꺼내서 보기 시작하는데, 나도 볼 생각은 없었지만 그 아이의 휴대폰 잠금화면이 눈에 들어와버렸는데 말이야. 온몸의 핏기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 아이의 잠금화면은 고양이의 시체였어···. 그 화면을 본 것은 순간적이었어. 아마 잘못봤겠지···하면서 그때는 나 자신을 타일렀는데, 우그러진 뱃속에서 나와 있던 대량의 살색으로 보이는 소시지와 그 주위에 퍼져있던 거무칙칙한 무언가와 깔려있는 신문지가 눈에 박혀서 ..
친구가 대학생 때, 당시 사귀던 남친이 모자 가정이었다. 그렇지만, 원래 부유한 집안이어서 고급 아파트. 게다가 대학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좋은 놀이터가 되어 있었다. 친구도 자주 놀러 가고, 때로는 묵는 것도. 하지만 가정집이라서 일단 사양은 했지만 남친의 "괜찮아~ 괜찮아"의 꾸준한 태도에 패배(서로 들뜬 마음이었던 탓도 있음), 그런 날들이 어물쩡 3개월 정도 계속되었다. 문제는 그의 엄마. 상당히 젊은데, 특별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거의 재택. 그건 괜찮았지만 정말로 '이런 사람 있구나'라는 정도로 비뚤어진 성격이라고 한다. 아들의 남자인 친구에게는 야단법석을 떨며 살갑게 굴지만, 여자를 상대할 때는 차갑다. 하물며 아들의 여친에게는 명백히. 격식 차릴 것 없이, 꺼리는 태도. 어쨌든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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