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H가 자살을 했을 때의 이야기.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였는데 굉장히 좋은 놈이었다. 밝고 즐거운 화제를 늘 이야기했으며, 여자에게는 인기가 없었지만 남자 쪽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가진 녀석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나는 도쿄의 대학에 가서 그 지역의 대학에 다니다보니 서로가 연락을 거의 하지않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나는 도쿄에서 취직을했지만, 그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 그가 전혀 웃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그의 장례식 때 그의 아버지에게 듣고는, 나와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대학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고 묻자, 3학년 쯤부터 점점 집에서 나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장례식에는 그의 대학친구들도 방문했기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그들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는데, 그들도 알지 못했다. 그저..
서른 넘은 아저씨인데 부끄럽지만 알바하고있다. 엄청난 시골까지는 아니지만 밤에는 조용한 주택가에서 혼자 살아. 폐점까지 파칭코에서 빈둥빈둥 하다가 편의점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데 그 시간치고는 드물게도 앞에서 22~ 25살 쯤의 여자가 뭔가 흔들 흔들하는 발걸음으로 가로질러 지나갔다. 취한건가 생각하고 잘 보니, 엷은 화장에 곱상한 느낌으로 내 취향인 얼굴. 평소 헌팅같은건 하지 않지만 조금 충동적으로 무심코, "안녕하세요~ 지금 돌아가는거야?" 라고 말을 걸어봤다. 그랬더니 고개를 숙이고 빗소리에도 묻힐만큼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가는거야··· 지금부터···" 라고 말하는데, 왠지 어린 느낌의 얼빠진 말투? 천연계 같은. 모습도 대학생스럽고 물장사는 아닌 것 같고, 아~ 이를 경계되겠다-..
초등학교 때 담임이었던 선생님(여)의 성격이 나빴다. 본인의 자식과 우리 학생들을 비교하면서, 나의 아이는 너희들 같은 아이로 키우지 않겠다던가, 어쨌든 그 인간은 자신의 아이만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우리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특히 나같은 건 성적이 나쁘고 바보였기 때문에 항상 트집잡히기 일쑤였다. 이런 문제도 풀 수 없는거냐, 라든지, 어쨌든 이것저것 들쑤심당하다가 화가 치밀었던 나는, 선생님의 책상 속을 엉망으로 어질러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들의 초등학교에서는 교실에 선생님의 간이책상 같은 것이 있었다) 쉬는 시간, 그 날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운동장에 나가거나 다른 학급에 놀러가서, 남아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선생님의 책상 서랍을 열자, 깨끗이 정리..
지난 5월에 헤어진 전 여친 이야기이다. 이별의 원인은 전 여친의 바람이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8월, 전 여친에게서 전화가왔다. 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서. 나는 그 때 다시 새로운 여친이 있었고, 무엇보다 전 여친에 대해서는 정나미가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 취지를 전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전 여친은 엄청 울었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해줬는데, 다른 여자와 사귄다는 건 거짓말이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정말 기가 막혀 버렸다.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않도록 해." 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새로운 여친에게 이변이 일어났다. 일주일에 2~3 회정도 가위에 눌린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가위눌림같은 경험은 한두번 정도였다고 한다. 가위에 눌리면서 꾸는 꿈은, 언제나 눈을 향해 천장에서..
고딩 2학년 10월경의 저녁, 친구의 집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미 그때는 주위가 어둑해서 발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익숙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큰 소리로 누군가가 불렀다. "어이, 못 움직이겠으니까 도와달라구." 어두운 가운데, 눈을 부릅뜨고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니 30세 정도의 형씨가 담벼락에 머리를 기댄 상태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 때,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몸통에서 머리까지 벽에 박혀있다고 할까··· 하지만 그 모습이 바보같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무슨 일입니까?" 라고 묻자, 아무래도 어떻겐가 끼어버려서 꼼짝도 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미안하지만, 내 손을 좀 잡아당겨 주쇼. 그러면 빠질 지도..." "어떻게 이렇게 된겁니까? ㅋㅋ" "사고라고나 할까···. 거기 ..
어디인지 알려질 것 같아서, 방언은 생략하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살던 산골 마을에서는 일년에 한 번 이상한 축제가 있었습니다. 횃불을가지고 마을의 성인 남자가 산에 들어가는 것 뿐인 축제입니다. 이 축제 날, 아이들은 바깥에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한 번은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몹시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할머니 왈, "너는 몰라도 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내게는 B군이라는 소꿉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A로 합니다) B군은 자주 부모님과 함께 강에가서 수영을 하거나, 인근 산에 가서 산딸기를 먹으며 노는 아이였습니다. B군은 매우 개구쟁이인 아이였습니다. 항상 위험한 곳이나, 가서는 안된다고 말해지는 곳을 가려고 했기 때문에, 난 언제나 "저기 가면 안된다고 하셨잖..
나는 동북 지방의 작은 온천을 겸한 여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관이라고는 해도 작고 누추한 시설이라서 주로 장기 체류하며 온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손님들이 오는 곳입니다. 우리 여관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입구는 자동문이지만 사람이 지나가면, "딩~동" 하고 차임벨이 울립니다. 다만, 이 벨소리는 곧 돌아가실 분이 지날 때는 울리지 않습니다. 처음 깨달은 것은 이젠 6년이나 지난 일인데, 말기 암 고객이 최후의 여행을 즐기러 왔을 때 였습니다. 일주일을 예약해서 들어왔지만, 삼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고객이 지나갈 때만 차임벨이 울리지 않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다음은 확신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밤이 되면 경비원이 와서 자기 전에 시설을 순회하도록 되어있는데, 나도 숙직이라서 한가했기 ..
몇 년 전. 아파트 고층에서 초등학생을 던져 떨어뜨려 죽이고는, 그 아파트의 청소원 여성을 밀어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 그 범인이 찍힌 감시 카메라의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 흔들림이 있었는지, 범인의 얼굴이 해골같은 섬뜩한 얼굴로 찍혀있었다. "아이가 이상하게 무서워하니까, TV에서 그 영상을 내보내지 말아주세요." 라는 전화가 방송국으로 몇 통이나 걸려왔다고. 오컬트 게시판 영능력자(자칭?)들이, "그 얼굴은 사신이 깃들어 있는거야. 사신은 화상 너머로도 올 수 있으니까 그 영상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라거나를 말했고, 굉장히 무서웠다는 기억이 있다. 범인은 아이도 있는 4, 50 대의 평범한 사람이라고 기억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에게 높은 곳에서..
집 근처에 30대 후반의 방구석폐인 남성과 그의 어머니까지 둘이서 살고있는 집이있다. 내가 이사 왔을 무렵엔 이미 집밖으로 안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남성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아주머니 쪽은 우리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서, 가끔 집으로 차를 마시러 온다. 품행이 좋은데다가 조용한 사람으로, 젊은 시절에 미인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알바하고 돌아왔더니 많은 이웃사람들이 그 집 앞에 모여 있었다. 그 집 아들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하고 어머니께 물으니, "저쪽 아들, 오늘 아침 발을 부딪쳐서 발가락이 뽑혔대." 몇년이나 몇년 동안이나, 집에 틀어 박혀서 좋아하는 것만 먹다보니 어느새 당뇨병 발병. 그래도 병원에 가지않고 그냥 방치했더니 작은 상처인데도 단번에..
미에현 쓰시의 해안에는 바다의 수호여신의 동상이 서있다. 이곳은 쇼와 삼십몇년의 7월 28일에 시립 교북 중학교 1학년의 여자아이들 익사 한 곳인데, 당시 생존자 중의 하나인 우메카와 히로코 씨는 주간지 "여성 자신"에 그 때 무서웠던 경험을, 사진과 함께 내놓았다. 함께 수영을 하던 동급생이 "히로코 짱, 저것 봐! " 하면서 매달려 오길래 2~30미터 앞의 바다를 보자, 그 근처에서 수영하던 동급생들이 차례차례로 파도에 사라져가는 중이었다. 거기서 히로코 씨는 "수면을 철썩철썩 유린하는 검은 덩어리가 이쪽으로 헤엄 쳐 온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수십 명의 여자의 모습을 하고있었고, 흠뻑 물을 빨아들인 방공 두건을 쓰고 몸뻬바지를 입고 있었다. 도망치려는 히로코씨의 다리를 잡은 힘은 엄청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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